네이버의 위기설
안녕하세요. 오늘 다뤄볼 이야기는 네이버입니다. 저 또한 네이버를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대표 검색엔진으로써 한때는 영업이익이 1조 원에 달 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입니다. 이는 정말 이례적인 일인데요. 다른 나라들의 검색엔진 1, 2위 점유율을 비교한다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미국의 대기업들이 대부분의 검색엔진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외국계 검색엔진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외국계 검색엔진들이 우리나라에 왔었지만 구글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검색엔진의 피눈물을 흘리며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의 검색점유율
그러나 이러한 네이버가 최근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심상치 않을 정도로 네이버가 검색 점유율이 빠지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최근 네이버가 검색엔진으로써의 구글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2018년 검색 점유율을 살펴보았을 때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75.2%입니다. 2위는 구글이 18%를 차지하였습니다. 3위는 다음이 10% 정도입니다. 위 세 개의 사이트에서 대부분의 검색량을 갖고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8월 검색 점유율이 58% 2위는 33%로 급격하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구글이 엄청나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점점 더 이상 무언가를 알아보고자 할 때 젊은 사람들은 Google이나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침몰하는 배라고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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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본진이 흔들린다. 검색시장 이탈과 이유
네이버의 근간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까 살펴본 것과 같이 네이버는 포털사이트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검색을 해주어야지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사업입니다. 그러나 검색 점유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검색 품질 저하 필요한 정보가 안 나온다
그 가장 큰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검색 품질의 저하입니다. 일단 네이버를 켜서 무언가를 알아보려고 치면 수없이 많은 광고성 글들을 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사이트"라고 하는 영역도 대부분은 광고를 한 업체들 위주로 나오고요. 블로그나 카페를 들어가면 여기도 대부분 광고성 홍보성이 의심되는 글들만 가득합니다.
지식in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많은 내공이 있는 지식인들이 정성스럽게 답변을 해주었던 반면 요즘에 지식인에는 그저 홍보성 광고성 글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네이버 내에서 규제한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더 이상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유튜브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양질의 정보에 대한 수익셰어를 하지 않아
검색 품질 저하의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모든 양질의 정보들들 생산하는 콘텐츠 제공자의 정성을 너무 쉽게 가져갔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 엄청 좋은 댓글을 달아봤자 그저 명예만 줄 뿐 그 어떠한 보상책도 주지 않았습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이 상업적으로 블로그를 홍보수단으로써 이용하는 것 외에는 진짜 객관적인 정보를 만드는 블로그에게는 그 어떠한 이익 셰어를 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는 콘텐츠 생산자의 노고를 날로 먹는 정책을 지속하며 스스로가 압도적인 검색 시장 우위를 던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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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플랫폼들의 성장
특히 유튜브 시장의 급성장도 네이버가 검색 점유율이 줄어드는 데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익스플로러를 쓰지 않고 Chrome을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현재 70%가 넘는 사람들이 구글의 크롬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구글의 크롬 기본 페이지가 바로 Google 검색엔진입니다. 구글 검색엔진을 접해본 사람들이 더 이상 네이버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1인 SNS 증가로 기존에 네이버 카페를 이용하던 사람들이 SNS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에는 2017년 말부터는 유튜버 열풍으로 유튜브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또한 동영상 중심으로 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네이버 안에서 만들려고 했지만 유튜브가 워낙에 막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네이버 라인의 영업실적 악화
네이버 하면은 네이버 포털 검색사이트를 제외하고서 수익의 30%는 라인에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동남아 등지에서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의 우위를 점한 네이버의 기업입니다. 라인은 카카오페이와 같이 라인 페이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의 라인 페이가 일본에서 치킨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의 라쿠텐 페이와 일본 1위 검색엔진 야후 재팬의 페이페이 그리고 네이버의 라인 페이가 서로 일본 핀테크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어떠한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몇 번 살펴본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가진 쿠팡에 몇조 원을 쏟아부으신 손정의 형님의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합작해서 만든 페이페이가 있습니다. 25만 엔 약 우리나라 돈으로 250만 원 이하 금액을 페이페이로 결재하면 해당 금액의 20%까지 페이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페이페이는 불과 10일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습니다.
라인 페이도 여기서 절대 질 수 없다. 똑같이 20%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이걸로 인해서 마케팅비가 90%가 늘어나서 일본 라인은 올해 영업손실이 60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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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네이버는 어떻게 될까?
위에 살펴본 바와 같이 네이버의 본진은 이익 셰어를 하지 않았던 구조적인 문제로 많은 콘텐츠 생산자들의 이탈과 타 검색 플랫폼의 확장으로 점유율이 줄어들고 네이버 라인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당분간 3년 내로 구글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늘어나면서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이탈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네이버의 콘텐츠 중심 사업들이 다시 날개를 펼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네이버가 다시 상승하는 것에 대해 2편에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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