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대박?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 지금 생각해도 진짜 웃기네요. 통일에 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야기였는데요.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의 화해 협력 모드가 발생하면서 파주 문산과 같은 통일의 교두보 같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남북 경협과 관련된 주식들이 상승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통일이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반대로 통일비용 문제로 나라가 망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이 협력하는 상황에서 경제의 모습을 예상해보았습니다.
독일 통일과 주가 변동 사례
통일과 관련된 뉴스가 터지면 중단기적으로는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맞습니다. 통일 비용 문제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도 크지만, 투자시장의 오래된 격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을 따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통일 독일의 통일 전후 주식시장의 모습을 보면 됩니다.
독일은 1990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갑작스럽게 통일되었습니다. 주식차트를 보면 통일 전에 88년부터 건설업종 지수가 이미 많이 올랐습니다. 통일 기대감을 실제 사건보다 먼저 반영하여서 실제 통일이 되기 전에 급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통일된 이후 1990년 이후 하락세를 탄 이후 10년 정도까지 하향 박스권이었습니다. 대중의 예상과 다르게 건설회사들의 주식이 떨어졌는데 왜 그랬을까요?
풍부한 자금과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대중과는 다른길을 걷는 투자세력은 통일 관련 정보 대중보다 빠르게 들었습니다. 남북한 간 통일 막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거나 적어도 연합체제로 가는 조짐이 몇 년 안에 있을 것 같다는 확실한 정보였습니다. 통일 이후 가장 유망한 업종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설주를 사기 시작하면서 시세를 올립니다. 아직 통일이 되지도 않았고 실적도 좋지 않지만 기대감 하나만으로도 주가는 급상승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진짜 통일이 되었을 때 대중에게 비싼 가격에 되팔기 위해서 언론플레이도 하지요. 방송이나, 책에서 대중들은 통일되면 건설주가 좋다더라는 말에 한발 늦었음을 알아도 비싼 가격에 사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에는 너무나도 높은 가격도 미래 실적을 갖고 와서 정당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통일 직후 정말로 건설회사의 실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더 높아지기는 힘든 일입니다. 통일 전에 벌써 기대감이 반영되어서 가격상승이 이루어진 후의 주가가 정말 높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주가가 내일 10만 원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내일 10만 원이 되는 것이 주가입니다. 독일 통일 이슈에서 주식시장이 오히려 하락했던 이유는 거의 모든 업종이 통일 이슈의 기대감을 가져와 반영된 상태에서 진짜 통일이 되자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안정세를 띄 업종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소비재 업종입니다. 통일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크게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통일 이후에도 크게 하락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주었습니다. 그리고 97년 이후 버터는 독일 주식시장 전체를 견인할 만큼 강한 종목이었습니다. 통일 이후 동독의 인구까지 받아들인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자 주식도 함께 이른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앞으로 남북경협이 이루어진다면 건설업종도 각광을 받을 수있을겁니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소비재가 꾸준히 우상향 할 가능성이 큽니다.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 남한의 수도권의 인구는 더 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그 이유는 진정한 자유로운 왕래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짜 통일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통일로 인한 자유로운 사람들의 이동과 경제의 이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사회적인 혼란과 여파도 크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부의 통일준비위원회의 통일 로드맵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한과 북한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줄여나간 이후에 그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하는 때이고 이 시간은 짧게 10년 20년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정권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에 자신들의 체제 보장과 경제협력을 약속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것이 성사되어야 남북한통일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은 북한이 말라죽기를 기다린 다음에 흡수통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남한 입장에서도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경제적 부담이 훨씬 커지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베트남의 모델을 따르고 싶어 합니다. 베트남 은정권은 보장된 상태에서 많은 외국의 투자를 통해서 국가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모델을 이미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외국계 회사들의 수익을 거두어 가는 것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어서 자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에 더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결론은 통일이 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것처럼 갑작스러운 통일이 이루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기대감으로 올린 주가가 실제로 통일이 되어도 실적 반영이 되지 않아 늦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소비재 기업들은 조금은 늦지만 꾸준히 우상향 해왔다고 독일의 사례에서는 이야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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