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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공유경제의 출현 이유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면

공유경제의 출현 이유와 명과 암

오늘은 공유경제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유경제가 갑자기 뜨거워진 이슈가 하나 있었다면 우리나라 카카오 카풀의 도입이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택시 사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친구였습니다. 아무런 수수료도 없었습니다. 저도 카카오 택시를 정말 애용했었는데요. 그러나 카카오 카풀이 나오면서 상황은 180도 변하게 됩니다. 택시기사들은 전면적인 파업과 데모를 이어갔고 몇몇 택시기사들은 분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까지 반대를 했습니다.

타다 반대집회 /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이런 와중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공유경제 규제 개혁을 피하거나 우회할 방법은 없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한다"라고 까지 이야기하면서 카카오 카풀을 도입하려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정부는 택시기사들의 편을 들어주면서 상황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사실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점이었습니다. 

 

공유경제란 무엇일까? 

공유경제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서 공유해서 쓰는 협력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방식을 말합니다. 물건을 소유하던 시대에서 해당 물건을 잠시 돈을 내고 빌려 쓰는 것입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그 어떠한 영역보다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공유경제입니다.

 

 

차량 공유 회사인 우버와 미국 자동차 빅 3 메이커의 기업가치를 보면 자동차 하나 없는 자동차 회사 우버가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 3을 제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침실 하나 없는 회사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의 호텔 기업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에어비앤비는 자신의 사무실마저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 공유경제의 영역은 점점 더 넓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스타트업 CARE ROOMS는 영국 국가 의료시스템과 협업해서 공유경제형 병실 도입했습니다. 자택 내 빈방을 병실로 제공하고 식사만 제공하면 왕진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사람들을 봐주는 것입니다. 방과 식사만 내주면 남는 방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서 굉장히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사 공유 서비스가 있습니다. 집에 트럭이 있고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면 이삿짐 운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루 이틀 제공하여 돈을 벌 수가 있습니다. 

 

스위트 러브 홈즈에서는 집을 바꾸어 살아보는 집 교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사를 가기 전이나 해외에서 거주해야 하는데 번거롭고 복잡한 집 계약이 발목을 잡기보단 잠시 집을 교환하여 살아보면서 적응에 대한 리스크와 비용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크몽이라는 업체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공유하여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업체가 되었고, 모두의 주차장은 자신의 주택에 가진 주차장을 공유하여 주차난을 해결하고 효율적인 주차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입는 옷을 매달 구독하여 새로운 옷을 사지 않더라도 깨끗한 옷을 다시 입을 수 있는 옷 구독 서비스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유경제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인물을 꼽자면 우리나라에는 쿠팡의 돈줄로 유명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씨입니다. 알리바바에 투자해서 번 돈을 다시금 AI기업과 공유경제에 재투자하고 있는데요 그는 앞으로 30년 50년 뒤에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쓰는 방법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며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할 경우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지금보다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손정의 씨가 우버에 투자한 돈은 무려 9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였고 중국의 자율주행 디디 추싱에는 198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동남아의 그랩에는 38억 5000만 달러 인도의 폴라 캡스에는 25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공유경제는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니다

공유경제가 과연 최근에 나온 것일까요? 공유경제는 사실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물자가 귀하던 과거에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것이지요. 생각을 해본다면 과거에 마을에는 책이라는 것이 흔치 않았기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았습니다. 농기계도 마찬가지지요. 농사를 지을 때 품앗이라는 개념도 어찌 보면 공유경제의 일환이었습니다. 한 마을에 TV를 가진 집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중요한 뉴스나 TV 프로그램을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보기도 했습니다. 

 

공유경제의 기본 조건

공유경제의 기본 조건은 바로 제품의 내구성, 제품의 희귀성,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웃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합니다. 과거에는 물건들이 귀했고 이웃들이 전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과거 우리는 기꺼이 물건을 내주었습니다.

 

공유경제가 사라진 산업시대

 

그러나 산업시대가 되면서 기존에 이야기했던 제품의 희귀성과 이웃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게 됩니다. 먼저 산업화 시대가 들면서 대량생산의 체제가 들어서면서 우리 많은 재화가 풍요로워집니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건을 자신들이 사서 갖지 굳이 빌려 쓰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도시화가 되었습니다. 도시화는 익명성을 높입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는 이웃에게 우리는 함부로 우리의 것들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익명성을 가졌기 때문에 물건을 함부로 다루거나 망가뜨리거나 오염시켜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품종 시대와 인터넷을 통한 공유경제의 재출현 

그러나 왜 이제 와서 공유경제가 생겼을까요? 경제가 어려워져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세상이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서 상호 신뢰를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우버에서는 그 기사가 어떤 검증된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에 맘 놓고 갈 수 있는 이유도 우리가 기존 이용자의 평가를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재화에 대한 희소성의 증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상호 신뢰가 올라간 것이 다시금 공유경제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좋든 싫든 공유경제는 앞으로 경제의 중요한 개념으로서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유경제는 착하기만 한 것인가?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유경제는 환경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이고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유경제의 나쁜 점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공유경제가 대중화된 것은 미국의 택시산업일 것입니다. 우버가 들어오고 나서 우버 도입 이후에 뉴욕 택시기사의 소득이 10% 하락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그렇다면 우버 기사들은 돈을 벌었을까요? 아닙니다. 우버 기사가 주 60시간을 일해도 연봉이 2500만 원 이하라고 합니다. 미국 택시보다 우버가 절반 가격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우버라는 플랫폼만 돈을 벌고 개인 소득은 감소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에어비앤비가 들어오자 사람들이 건물주들이 모든 건물을 더 수익을 내고자 에어비앤비로 돌려서 전체적인 건물 임대료가 상승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유경제에 대한 비판

공유경제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판을 가져와보았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노동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라이시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지금의 과제는 노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나오는 소득과 부를 제대로 분배하는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부스러기를 나눠갖는 공유경제 체제는 시대적 사명에 역행하는 흐름이다"

 

우리가 카카오 카풀이 들어왔을 때 오로지 택시기사들이 이기적이라고 욕만 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이죠. 그러나 앞으로 공유경제가 수많은 사람들의 경제적 삶을 위협하는 순간 우리의 생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노동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모든 노동을 공유한다고 하면서 더 이상 정규직으로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크몽과 같은 업체에서 노동서비스를 일일 혹은 일주로 빌려 쓴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게다가 크몽에다가 수수료도 엄청 떼어줘야 하고요. 우리는 항상 이를 경계하고 공유경제 시스템을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