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경제

개인투자자가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주식시장은 사실 재미있다.

어려서부터 세상의 이것저것 관심이 너무 많았습니다. 단지 그냥 아는 것이 즐거웠었지요. 그러다 보니 역사, 정치, 과학, 경제, 문화, 종교, 철학, 예술 등 세상의 다양한 것들이 함께 맞물려서 돌아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들과 원리들을 파악하면 곧 이것이 돈이 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바로 주식 시장이지요. 여전히 저는 주식시장을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수많은 세상의 사건들이 역사의 흐름이 과학기술의 발전이, 정치적인 이유가 주가를 춤추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미들

 

주식시장에도 분명 기본적인 원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전문가나 고수들은 이 원리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원리를 깨달으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러나 대부분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고 나가지요. 주변에 본다면 주식을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는 잃었다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그 이유는 사실 우리는 사실 기업의 역사와 하고 있는 일 앞으로의 가치는 관심 없고 그저 돈버는 것에만 관심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분들은 대부분 사실은 그냥 기업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회사에 만족하고 비전에 대해서 함께하는지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식투자는 그 회사의 주식을 삼으로서 회사에게 더 나아갈 자금을 대는 일입니다. 그 자금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 회사가 영업이익을 낼 것인지에 대해서 심도 있는 고민을 하는 것이 맞는 일이지요. 저는 다양한 각도로 세상과 기업을 바라보기 위해서 이 블로그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개인투자자가 오히려 기관투자자보다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 반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19/10/18 - [주가의 역사] - 개인투자자가 펀드매니저보다 유리한 이유

 

개인투자자가 펀드매니저보다 유리한 이유

주식 투자가 필수가 되버린 시대 모든 사람들이 재테크로 주식을 합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그냥 소비로 쓰는 분들도 아직 있으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목표가 있는분들 혹은 미래가 걱..

infonavi.tistory.com

 

주식시장은 도박판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에는 관심이 없고, 어떤 종목에 어떻게 하면 저점에서 싸게 들어가서 고점일 때 비싸게 팔고 나올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도박판에 뛰어든 사람들과 같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주식 투자는 도박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타짜라는 영화를 최근에 다시 봤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중에 하나는 딸의 수술비를 가지고 도박판에 뛰어든 한 교수가 돈을 전부 잃게 됩니다. 이를 불쌍하게 여긴 고니는 개평이라면서 수백만 원을 챙겨주면서 두 번 다시 도박판에 얼씬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요. 그 교수는 너무 고마워하다가 다시금 도박판으로 뛰어듭니다. 

 

돈을 잃게되면 속 쓰린 법이라면서 그 돈을 만회하기 위해서 다시 뛰어들게 되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인생은 피폐해지고 남는 건 빚밖에 없게 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도박에 중독되면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는 도박을 끊지 못한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겁니다. 

 

이건 도박판과 비슷한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주식시장에서 배팅을 잘해서 돈을 잘 벌었다고 얘기하면 안됩니다. 돈을 번 것이 아니라 돈을 땄다고 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소위 난다 긴다 하는 투자운용사들도 잘못된 주식투자로 1조 원 이상 날리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엘리엇도 현대자동차 주식을 저점인 줄 알고 샀지만 현재 1조 원이 묶인 상태에서 주식을 매각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다

 

2007년도에 코스피가 2000선까지 뛰었을겁니다. 12년이 지난 2019년 지금 코스피는 몇인가요? 2000선입니다. 코스피는 우리나라 모든 기업 주가 총액인데 12년전에도 2000, 지금도 2000인데 이 사이 동안 주식을 통해서 돈을 잃은 사람도 또 반대로 돈을 딴 사람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면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오는 윈윈게임이 될수 있지만 지난 12년을 살펴보면 우리는 서로 물고 뜯는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지 시세차익을 원하는 것인지 본다면 결국 우리는 모두 시세차익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