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온라인 유통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이 바로 내 상품을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상품을 소싱해서 판매하는 것도 어려운데 상세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여기저기 노출시키는 마케팅까지 직접 하려고 하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차라리 돈을 주고 마케팅 대행사를 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많고 많은 마케팅 대행사 중에 어디에 맡겨야 할지도 모르겠고 얼마 정도의 금액이 들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어떻게 마케팅 대행사를 찾아서 속는 셈 치고 마케팅을 맡겨 본 적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들이 전문가처럼 다 해줄것처럼 이야기해 놓고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도 잘 안 해주고 매달 비용은 나가고 성과도 없었습니다.
대체 왜 그런 걸까요?
직접 여러 마케팅 대행사를 직접 견적 받아보고 이용해 보며 느꼈던 마케팅 대행사의 문제점과 믿을만한 마케팅 대행사를 찾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마케팅 대행사 쓰면 왜 실패할까?
마케팅 대행사는 왜 이렇게 믿을만한 업체가 없을까요? 지금은 마케팅 관련된 일을 계속하면서 깨닫게 된 몇 가지 사실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1. 마케팅 대행사는 사업을 성공시켜 본 적이 없다.
마케팅 대행사는 한 번도 자신만의 사업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본인의 사업을 해서 성공시켜 본 적이 없는데 남의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은 더욱더 어렵죠.
그나마 여러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경험이 쌓인 직원이라면 괜찮겠지만 대부분 마케팅 대행사 직원들이 사회 초년생인 것을 감안한다면 어려운 일입니다.
2. 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마케팅 회사는 직원들은 내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내 사업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대표 자신이지 마케팅 대행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웹사이트를 구축하거나 블로그 콘텐츠, SNS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면 대부분 결국 회사 대표가 정말 잘 설명해서 방향성을 잘 잡아나가줘야 합니다.
3. 원래 광고비가 비싸다
내가 주는 대부분의 광고비는 마케팅 대행사가 가져가는 게 아니라 광고가 노출되는 미디어 즉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쿠팡, 구글애즈 같은 곳에서 대부분을 써야 합니다.
1천만 원을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약 90% 정도는 매체에서 가져가는 돈입니다. 중간에 5% ~ 10% 정도만 광고대행사가 수수료로 가져가게 되죠. 광고를 직접 진행해도 매체 광고비는 비싸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4. 싼 게 비지떡이다
세상에는 괜찮은 마케팅 대행사들이 분명 있습니다. 획기적인 마케팅 안을 내어주고, 상품명과 광고기안, 상세페이지를 정말 잘 만들어주는 그런 광고대행사요. 근데 문제는 그런 회사들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광고를 잘 안 받습니다. 그런 회사들은 대부분 최소 중견기업 이상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맡아 홍보합니다.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으면서 비싼 것들 말이죠.
5. 실제 우리가 만나는 마케팅 대행사
실제로 영세 자영업자나 소기업이 만날 수 있는 마케팅 대행사가 해주는 일은 몇 개 없습니다. 내 상품에 대한 광고 및 키워드 세팅을 도와주거나, 블로그 체험단을 운영해 준다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를 해주는 정도밖에 없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인풋이 작다 보니 아웃풋도 작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마케팅을 잘할까?
마케팅 실패의 이유를 찾아보면 결국 마케팅을 잘하는 방법, 또 좋은 마케팅 회사를 찾는 법이 나옵니다.
1. 광고주(사업주)가 마케팅에 대해서 이해한다
광고주가 어떻게 내 제품과 서비스를 니즈가 있는 사람에게 노출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간단하게 페이스북광고, 네이버나 쿠팡 광고세팅은 광고주가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금방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마케팅 대행사들이 어떻게 돈을 집행되는지 등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명확한 지시 또한 내려줄 수 있습니다.
2. 광고주와 마케팅 대행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그렇다고 광고주가 마케팅을 다 하라는 게 아닙니다. 내가 어느 정도 할 줄은 알되 내가 바쁘니까 못하는 부분들,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마케팅 대행사에게 맡겨서 협업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직원을 새로 한 명 뽑는 것보다 마케팅 대행사를 쓰는 게 훨씬 더 낫다는 마인드로 접근을 해보는 겁니다. 이때 마케팅 대행사 담당 직원에게 내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알려주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마케팅 회사가 해줄 일과 내가 할 일에 대한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하셔야 하겠습니다.
3. 제품과 서비스가 경쟁력 있어야 해
아무리 마케팅으로 포장을 잘해도 제품과 서비스가 좋아야 합니다. 사업주는 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마케팅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걸러야 하는 마케팅 회사
1. 전화영업 오는 회사
전화영업 먼저 오는 회사는 가급적이면 그냥 걸로도 되겠습니다. 대부분 마케팅 회사에서 실제로 일하는 사람은 20%고 대부분은 전화영업하는 영업사원들뿐입니다. 실제 실력 있는 마케팅 회사는 들어오는 일감처리하기도 바빠서 영업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나에게까지 전화영업이 오는 회사가 실력있는 회사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2. 포트폴리오가 없는 회사
우리가 직원을 뽑을 때도 그 사람의 이력을 봅니다. 과거에 비슷한 경험을 했던 직원이 더 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대행사도 내가 진행하려고 하는 사업의 마케팅을 해본 이력이 중요합니다. 적어도 연관된 사업의 마케팅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확인조차 되지 않는 마케팅 회사는 거르는 게 좋겠습니다.
3. 모두 다 할 수 있다고 하는 회사
모두 다 할 수 있다고 하는 회사는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 회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케팅의 영역은 넓어서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아주 큰 제일기획 같은 대기업 마케팅 회사는 모든 게 가능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소규모의 마케팅 회사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하는 건 당장의 영업 성사에만 급급한 것이니 거르시기 바랍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믿을만한 마케팅회사를 고르기 위해서는 사업주가 어느 정도 마케팅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결국 결과에 대한 책임은 마케팅대행사가 아닌 사업주가 지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대행사의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마케팅 대행사를 고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케팅 대행사 와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내 사업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광고주의 역할입니다. 모두 믿을만한 마케팅 대행사 찾으셔서 윈윈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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