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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롯데케미칼 주가 분석

 

 

롯데케미컬은 어떤 회사?

 

롯데케미컬은 과거 공기업이었던 한국 종합화학에서 1973년 출자하여 만든 여수 석유화학을 모태로 하고 있습니다. 이듬해 일본의 제일화학 공업과 합작투자 계약을 하고 76년에는 일본 미쓰이화학 영구의 쉘로부터 선진 산업 기술을 도입받았습니다.

 

 

1979년에 여천공장을 만들면서 롯데그룹이 대림산업과 함께 정부가 갖고 있는 지분을 인수해서 민영화되었습니다. 이때의 신격호 회장의 선택이 롯데를 지탱하는 화학부문의 기둥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1991년 5월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아주 오래된 회사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각종 석유화학업체들을 인수하면서 2012년에 현재의 사명인 롯데케미컬의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주로 석유화학 산업제품인 에틸렌, 벤젠, 톨루엔, 자일렌 제품과 이를 기초로 하여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롯데케미컬의 삼성그룹 화학부문 인수

 

특히 2015년에 삼성 SDI의 화학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 BP화학과 같은 삼성그룹의 화학 관련 업종을 모두 인수하는 빅딜을 하였습니다.

 

 

롯데케미컬은 롯데그룹의 핵심 기업이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유통과 식품사업이 그룹의 핵심사업이었으나 식품사업은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큰 성장성이 없고 유통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치킨게임이 되풀이되면서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롯데마트나 롯데슈퍼 하이마트도 크게 힘을 못쓰고 있고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사업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케미컬이 선방해주었습니다. 

 

국내의 LG화학이나 한화그룹을 위협할만한 화학회사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시가총액에서 롯데쇼핑을 넘어서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2015년 빅딜 이후에 약진은 아주 큽니다. 2016년 화학업계가 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호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화학분야를 인수한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2016년 화학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2016년에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였고 국내 화학업계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하던 LG화학의 영업이익을 초과하였습니다. 이러한 호황은 2018년까지 이어졌습니다.

 

 

롯데케미컬의 주가도 2015년에는 15만원선밖에 하지 않았었는데 계속 상승세를 보여주어서 2018년 1월에는 정점인 475000원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주식이 3년만에 3배 이상 올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가가 정점을 찍은 후 다시금 지속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여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롯데케미칼의 위기와 현재 

 

2015년부터 이어진 화학업계의 호황은 3~4년 이후에 다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정유 화학업계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저유가 덕분이었습니다. 이란산 원유는 미국의 제재 여파로 계속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갈수록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은 격해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12월 미국이 이란의 군사지도자를 암살함으로써 양국은 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이란산 원유의 70%가 콘덴세이트라고 불리는 초경질유인데 이 기름을 가공하면 화학제품의 베이스가 되는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2017년까지 다른 나라들보다 저렴하게 받아오던 이란산 원유의 공급이 끊기자 자연스럽게 비용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나프타 공급이 충분할 때에는 원재료 가격이 싼 덕분에 국내의 화학업체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이후부터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석유화학시장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원가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또 여기서 글로벌 경제 블록화로 인해 수출길까지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롯데케미컬의 주가는 항상 나프타의 가격과 함께해왔습니다. 나프타의 가격이 올라가면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떨어지고 반대로 나프타의 가격이 내려가면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올라가는 반비례 그래프였습니다.

 

 

 

 

셰일가스와 화학업계

 

2020년 현재 화학회사들이 주로 판매하고 있는 에틸렌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에틸렌은 모든 화학제품을 만드는데 기본이 되는 제품인데 이거를 통해서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 섬유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이 에틸렌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공급은 많은데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셰일가스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생산하는데 얼마 들지 않는 셰일가스를 통해서 저렴한 에틸렌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한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이것을 전부 중동에서 수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회사는 저렴한 에틸렌을 만들어내서 전 세계에 공급하여 큰 이익을 내는 반면에 한국과 일본의 화학업체는 비싼 돈을 주고 중동에서 기름을 사 와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중동의 정세가 갈수록 불안정해져서 재료 수급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 기반의 에틸렌 가격은 1톤당 300달러선인데 석유로 나오는 나프타 기반 에틸렌은 1톤당 800달러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이나 일본처럼 석유로 에틸렌을 만들어서는 가격경쟁력에서 게임이 안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에틸렌의 공급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0년에 글로벌적으로 에틸렌 설비가 신규로 가동이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국내 화학업계는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어서 공장의 가동률을 낮추는 초강수를 두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연히 롯데케미컬의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케미컬의 영업이익률도 계속 하락하였고 당기 순이익도 매년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던만큼 롯데케미칼의 주가도 크게 떨어진 한해였습니다. 

 

 

 

 

롯데케미칼의 향후 주가는

 

지금은 업황이 최악인 상태입니다. 롯데케미컬은 먼저 셰일가스의 시대적 변화속에 살아남기 위해서 미국 셰일가스 에탄크래커 사업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를 투자하여 생산설비를 준공하였습니다. 이로서 롯데케미칼은 세계 7위 국내 1위의 에틸렌 생산기업이 되었습니다. 

 

 

롯데케미컬의 미국 공장은 그래도 그나마 다른 화학업계가 전부 적자인 상황에서 혼자서만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제품이나, 합성고무와 같은 에틸렌의 영향을 덜 받는 제품군을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임종한 뒤 아주 잠깐 올랐다가 다시금 전체적인 업황때문에 다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쉽게 화학업계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롯데케미컬과 같이 덩치가 큰 화학산업은 경기 사이클을 탑니다. 그것도 4년 정도의 사이클이 도는 것 같습니다. 2011년부터도 한동안 계속 떨어졌던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화학이 회복하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롯데케미컬이 앞으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나가서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살아남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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