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미약품입니다. 한미약품은 2015년 한해에만 10배가 뛰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때 내가 왜 안샀지 하고 잠 못이루게 했습니다. 또 반대로 그해에 고점에서 사신분들은 지금까지 왜 내가 그때 추격매수를 했을까? 하고 잠못이루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때 그 한미약품이 현재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한미약품 기업소개
한미약품은 말 그대로 제약회사입니다. 임성기 회장이 이름 석자답게 매독 임질과 같은 약을 파는 임성기약국에서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전 특수를 누렸던 자금으로 회사를 창립하고 한미정밀화학이라는 이름으로 제약산업에 뛰어든것이 시초입니다.
신약개발이라는 부푼꿈을 안고 90년대 말부터 신약개발을 시작하여 2000년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경구복용하도록 만든 것이 특허를 따고 시판허가까지 나면서 그때부터 대한민국의 수출기업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미약품은 우리나라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제약회사 중 R&D투자 비중이 10%가 넘으며 13년동안 9000억원을 투자하여 신약개발하고 1000개가 넘는 특허를 받아서 한국의 아스트라제네카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한미약품 주가 폭등의 기억
한미약품도 지주회사 체제에 따라서 한미 사이언스서 분리된 이후에 실적은 더욱 대단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고등안의 연구개발을 투자했던 것이 빛을 발하여 신약 기술 수출의 빛을 보았던 해였습니다. 2019년 4분기에 당뇨신약 퀀텀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 수출 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퀀텀프로젝트는 당뇨치료제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기술로서 투약횟수와 투여량을 최소화해서 부작용은 낮추면서도 약효는 최적화 할 수 있는 기술이었습니다.무려 4조 8000억 규모의 기술수출은 전무후무한 기록이었습니다.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로켓처럼 하늘로 날아가버렸습니다.
한미약품 주가 하락 이유 첫번째 : 사노피 기술수출 축소
그러나 이때 고점을 찍은 이후로 지속적으로 주가는 떨어져만 갔습니다. 가장 먼저 비이성적이었던 거품이 빠지면서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판매했던 에페글라나이트 기술계약수출도 5조짜리가 3조 6천억원 짜리로 많이 줄어들었던 것이 한미약품의 주가가 크게 빠지는데 일조하였습니다.
한미약품 주가하락 이유 두번째 : 한국 바이오 글로벌 임상3상 실패
여기에 더해 2019년에는 특히 악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코오롱 티슈진이나 신라젠과 같은 대한민국 바이오 글로벌 임상 3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한미약품에 대한 주가도 계속 떨어져만 갔습니다. 2019년에 코오롱 티슈진은 아예 상장폐지가 되어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기도 하였고 신라젠도 마찬가지로 5만원이 넘던 주식이 10000원 이하까지 떨어지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헬릭스미스도 어이없는 의료실수로 다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야합니다. 당연히 한미약품의 바이오 주에도 큰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미약품 주가하락 이유 세번째 : 글로벌제약사 기술 반환
한미약품이 수출한 기술들이 반환될 때마다 주가는 급하락 했습니다. 2016년 9월 독일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신약물질 권리반환을 했으나 한미약품은 늑장공시하며 주가가 폭락했었으며, 자이랩 얀센에서도 2019년 7월 비만당뇨 치료제의 권리를 반환하면서 주가가 또 함께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미약품 주가하락 이유 네번째 : 사노피가 당뇨사업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다가 사노피가 당뇨사업과 관련된 부분들을 철수 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최근 주가가 10%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사노피의 R&D전략이 당장 돈되는 것으로 가자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불확실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가장 성과가 나올것으로 가까이 갔었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글로벌 임상 3상에 가까워졌는데 불확실성이 훨씬 커진 것입니다. 사노피가 글로벌 3상 개발 완료한 후 직접 판매가 아니라 판매파트너사를 찾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해명에 나서서 주가가 조금은 반등한 모습이지만 기술 반환이 되는 리스크도 고려해야합니다.
한미약품 주가 그리고 희망
현재 한미약품은 별로 좋은 얘기는 없습니다. 그동안 쌓여왔던 바이오의 거품이 쭉 빠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에는 1조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3~4년동안 계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탄탄한 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고평가 리스크가 큽니다. PER이 100배 근처에 있으니 상당히 고평가 되어 있는 주식입니다. 이 고평가된 주식이 더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바로 신약파이프라인이 우리나라의 그 어떠한 제약사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겨우 리보세라닙 하나만으로도 크게 오른점을 보면 한미약품은 파이프라인이 더 많습니다.
한미약품을 단기적으로 들고 있을 생각이라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을때 가지고 계신 한미약품 주식의 비중을 조금씩 줄이면서 나오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의 손해를 보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내 개인적으로 저는 한미약품이 한건 더 해주리라고 믿습니다. 다른 그 어떠한 회사들보다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고, 연구개발을 했던 업력이 길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에 투입할 수 있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온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는 여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미약품의 신약개발이 성공하여 마음졸이는 주주들에게는 큰 이익을 안겨주고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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