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분들은 눈물을 흘리며 롯데 경영진을 욕하고 있을겁니다. 롯데쇼핑은 한창 잘나가던 2011년에는 주가가 49만원까지 하던 주식이고 , 불과 3년전인 2017년만하더라도 29만 5000원까지 하던 주식입니다. 그러나 2020년 들어서 13만원선도 붕괴하더니 현재는 11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왜 롯데쇼핑 주가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살펴보고 희망은 없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쇼핑 뭐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의 유통부문 재계 1순위는 어디일까요? 바로 롯데입니다. 서울의 심장부인 명동에있는 롯데백화점이 큰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를 하는 핵심계열사입니다. 신세계 이마트와 대한민국의 유통시장을 둘로 갈라먹던 호기로운 회사가 롯데쇼핑이었습니다.
롯데쇼핑은 우리가 아는 백화점 말고도 다양한 사업부문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트사업본부로는 롯데마트와 빅마켓을 가지고 있으며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롯데슈퍼도 롯데쇼핑의 것입니다. CJ올리브영이나 왓슨을 벤치마킹하여 화장품과 미용제품을 유통하는 LOHB'S, 온라인 쇼핑쪽인 롯데닷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홈쇼핑을 인수하여 롯데홈쇼핑으로 이름을 바꾸어 사용하고 있는데 롯데홈쇼핑의 온라인 쇼핑몰은 전국의 롯데백화점을 거대한 유통센터로 이용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자제품쪽으로는 하이마트까지 인수하여 지금은 롯데하이마트로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백화점부터 동네슈퍼까지 대한민국 삶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을 유통하는 말그대로 유통 공룡회사가 바로 롯데쇼핑입니다. 그러나 최근 1년의 주가는 주르륵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왜 이렇게 롯데쇼핑 주가가 떨어졌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롯데쇼핑의 주가 하락 이유 첫번째 : 사드배치와 한중관계
롯데쇼핑의 주가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쪽에서의 매출이 쭉 떨어졌기 떄문입니다. 2016년 대한민국은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싸드를 배치하였습니다. 미국쪽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중학생도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야 미국은 정치 군사적 동맹이기에 이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이었지만, 중국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많은 돈을 벌어가고 있는 우리나라가 군사적으로는 적대시하는 행위로 비쳐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사드가 배치된 성주의 땅은 롯데의 것이라는 것이 중국에 알려준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당연히 발끈할 수 밖에 없었고, 중국인들은 한국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브랜드에대한 철저한 배척이 진행되었습니다. 정부차원에서도 한한령이라고 하여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자제하게 하고 한국의 문화콘텐츠 수입에도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롯데쇼핑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대한민국의 내수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많은 부분 중국에 진출하여 오랜기간 투자끝에 어느정도 실적을 내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롯데에게 사드문제는 엄청난 매출과 영업이익 타격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당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가 99개점포였는데 이중에 87곳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당했습니다.
엄연한 경제적 보복이었지요. 여기에 명동의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 면세점들의 대부분 매출은 중국인들이었는데 이마저도 단체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그대로 롯데 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박살이 나게 됩니다. 당연히 주가도 박살나게 됩니다. 40만원 선에서 놀던 주가가 20만원까지 떨어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가그래프를 보면 2017년 사드 무역분쟁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주가 하락 이유 두번째 : 온라인 쇼핑의 치킨게임
또하나 중요한 것은 2000년대 부터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바로 온라인 쇼핑입니다. 온라인쇼핑의 구매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해 20%씩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은 구조적으로 매장을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유통비용이 적게들어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저가 가격비교가 가능하기 떄문에 사람들은 더 싼것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유통강자인 롯데쇼핑에게는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가져갈 수 있는 마진은 줄어드는데 전체적인 시장의 파이마저도 온라인 쇼핑몰들에게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도 문제가 있었지만 중국에 진출하지 않았던 롯데백화점 마저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어습니다.
롯데쇼핑도 분명히 온라인 마켓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강력한 소셜커머스 쿠팡과 네이버의 최저가 가격비교 앞에 롯데쇼핑은 온라인 상에서 크게 힘을 쓰고 있지 못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중국의 매출도 떨어졌는데 국내 점유율과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롯데쇼핑 주가도 당연히 떨어질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롯데쇼핑 주가 하락 이유 세번째 : 신세계한테도 졌어?
여기서 재밌는건 2019년도 신세계백화점은 잘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롯데를 이기고 최대매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화점 전체매출을 본다면 사실 시장규모가 29조원 선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의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에 신세계는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도 백화점에서는 실적이 좋을망정 이마트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롯데백화점의 점유율이 빠진것에 대해서는 한일 무역분쟁의 이유도 컸습니다.
롯데쇼핑 주가 하락 이유 네번째 : 한일 무역분쟁
여기에 2019년에는 아베가 갑자기 한국과의 무역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롯데그룹은 항상 일본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기까지 합니다. 국내의 많은 롯데의 계열사들이 일본기업과의 합작사 형태로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롯데입장에서는 한일 무역분쟁은 타격이 있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도 일본기업인 호텔롯데가 여전히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데다가 일본기업과 국내에 합작사 형태로 진출한 대표적인 일본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만 보더라도 합작사의 지분 49%가 롯데쇼핑입니다.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벌어졌고 롯데쇼핑을 포함한 롯데그룹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하였습니다. 특히 롯데쇼핑과 같은 B2C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쇼핑 주가 하락 이유 다섯번째 : 우한폐렴과 인구 감소
이런상황에서 2020년 우한폐렴도 롯데쇼핑 주가에 한몫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집밖에 잘 나가질 않습니다. 중국인들의 매출도 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내수시장의 근간이 되는 우리나라의 인구는 어떻습니까? 출산율이 0.9에서 계속 떨어지는데 서울의 출산율은 0.6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한세대가 지날때마다 인구가 1/2이 아닌 1/4까지도 감소하는 타노스급 인구감소 앞에 유통의 미래는 암담해만 보입니다.
롯데쇼핑 주가 희망은 없는가? 첫째 : 시진핑의 방한과 한한령해제
첫번째 큰 희망을 갖고 있는것은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에 대한민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예상을 하고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한국과의 교류를 막는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도 큰 손해일 것입니다.
게다가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점점 더 고립되어가는 형국입니다. 여기에 우한폐렴과 미중 무역전쟁의 패배로 시진핑의 정치적 입지마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옆나라인 한국과의 관계를 나쁘게 하는 결정은 거의 없으리라고 봅니다.
한한령이 해제되고 중국과의 교류가 더 커진다면 거대한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해져 다시금 롯데쇼핑의 주가도 많은 부분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롯데쇼핑 주가 희망은 없는가? 둘째 : 우한폐렴 영원하지는 않다
지금은 우한폐렴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말할것도 없고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부터도 극장이나 사람이 많은 백화점 같은 곳에는 가급적이면 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려던 롯데쇼핑의 주가도 함께 주저앉아버렸지만, 이러한 우한폐렴은 곧 사라질 것입니다.
항상 사스나, 신종플루,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전염병이 돌때 관련 주식은 일시적으로 떨어졌으나 금새 사람들은 그 이슈들에 무뎌지고 잊어버리고 말게됩니다. 롯데쇼핑도 이 우한폐렴이 봄과함께 사라질때 조금씩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롯데쇼핑 주가 희망은 없는가? 셋째 : 월마트를 보라
미국의 유통공룡 월마트의 경우에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이 엄청 커졌습니다. 그러나 월마트의 경우에는 온라인 사업강화를 위해 시기적절하게 제트닷컴을 인수하는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주었고 온라인 판매액 성장률이 2017년부터 60%대로 급증하였습니다. 온라인 쇼핑 점유율 역시 3위까지 상승하며 월마트의 주가도 함께 상습니다. 그리고 롯데쇼핑도 이를 벤치마킹삼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강도높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끝나고, 2019년부터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되고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롯데마트 각각의 구분된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의 사이트로 합쳐지게 된다면 그리고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들을 유통망으로서 신선식품 배송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준다면 충분히 월마트와 같은 주가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롯데쇼핑 그렇게 좋아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기업을 쇄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롯데쇼핑의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들도 눈물이 아닌 즐거운 설렘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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