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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에이치엘비 주가 엄청난 역전

2019년 대한민국 바이오 글로벌 임상 3상에 모두 실패 

 

 

최근에 에이치엘비를 포함해서 대한민국 바이오주들이 글로벌 임상 3상에 실패하면서 뚝 떨어졌다는 것을 다루었습니다.

 

신라젠, 에이치엘비, 코오롱 티슈진, 그리고 믿었던 헬릭스미스까지 글로벌 임상 3상 실패를 하면서 우리나라 바이오 주식들이 전부 다 몰락했던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 에이치엘비가 다시 주가가 반등하는 대 역전극을 보여주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다시 한번 바이오주에 대해서 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09/29 - [분류 전체보기] - 2019 대한민국 바이오몰락의해 feat 글로벌 임상 실패

 

2019 대한민국 바이오몰락의해 feat 글로벌 임상 실패

2019 바이오 몰락의 해 2015년 한미약품에서는 당뇨병 치료신약 물질 프로젝트에 성공하며 35억 유로 규모의 기술수출 이전에 성공했습니다. 한미 약품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겨우 넘는 정도 였는데 소위 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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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에 실패한줄만 알았던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에이치엘비에서 개발하고 있는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은 표적항암제입니다. 글로벌 2상까지 통과하며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에 부풀었었는데요. 주식 가격은 14만 원 15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6월에 이 약을 먹은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이 5.8개월에 그쳐서 임상 3상 목표치에 도달 실패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사측은 그냥 결과 발표가 지연이라고 했지만 이 소식 한마디에 결국 주가는 2만 원대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에이치엘비 주가 / 출처 : 다음주식

 

수많은 기관들이 당연히 주식이 떨어질 것이 예상되니 공매도를 시전 하게 됩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 될 것이 예상될 때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현재 가격에 팔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그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만약에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버리면 올라간 금액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일반 개인이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기관이나 투자사들이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기관들의 대량의 공매도까지 증가하자 주가가 떨어지는 속도는 더더욱 가팔라졌고 에이치엘비의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있었습니다. 지난 9월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3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에이치엘비의 약이 항암효과가 다른 약들보다 우수하고 부작용도 낮다는 발표를 내게 됩니다. 

 

아직도 실제로 리보세라닙이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3상을 통과할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 중이지만 주가는 엄청난 반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이치엘비가 단숨에 코스닥의 시총 2위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에이치엘비 주가가 12만원까지 올라가버렸습니다. 

 

공매도를 넣었던 기관들은 어마어마한 피해가 예상

특히 모건스텐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같은 회사들이 여기서 공매도를 넣었다가 현재 엄청난 손해를 피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어느 정도 고소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바이오 시장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 시장인지 다시 한번 보아야 합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의 최고봉 바이오 시장

정보의 비대칭성 / 출처 : 매일경제

 

바이오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의 비대칭성이 어마하게 많다는 겁니다. 그 회사에서 약품을 개발하고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은 주로 가격 실패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정보의 비대칭의 경우에는 도덕적 해이 즉 모럴해저드가 나옵니다. 실제로 코오롱 티슈진 같은 경우는 바이오 임상 실패를 발표하기 전에 오너 일가가 주식을 팔아치운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큰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은 몇십억 도 안되는데 시가총액은 수조단위?

정작 우리나라의 바이오업체들은 매출이 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수조 원 단위입니다. 물론 앞으로 바이오라는 분야가 미래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라서 미래가치가 굉장히 큰 것은 알겠지만.  매출이 거의 없는 코스닥 제약사가 KT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건 너무했습니다.

대한민국 바이오주가가 춤추는 이유

우리나라 바이오 주식이 리스크가 엄청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바이오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바이오 기업들은 기껏해야 2000년대 후반부터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임상시험 단계 / 출처 : 한미약품 홈페이지

신약 개발에는 보통 10년 이상이라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 투입되는데 성공확률은 9.6%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결국 아직까지 개발된 신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신약 개발에 성공하느냐 혹은 실패하느냐에 따라서 주가가 이렇게 춤을 추는 겁니다. 

 

앞으로는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도 신약들 개발 갖고 있는 파이프라인들이 생길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지금같이 도박판 같은 바이오 주식이 아닌 좀 더 성숙한 투자와 결과를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