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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도덕적 자본주의란 가능한가?

오늘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도덕적 자본주의란 것이 가능할까?라는 물음입니다. 저는 도덕적 자본주의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 자본주의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자본주의란 모두가 돈을 추구하는 세상입니다. 신분을 떠나서 돈을 많이 가진 것이 권력이 되고 지위가 되는 세상 즉 돈을 가진 사람을 위한 세상입니다. 자본주의의 핵심 동력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입니다.

 

경제학의 창시자 애덤스미스는 시장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 이야기하며 합리적인 인간의 이기심이야 말로 시장 자본주의를 이루는 근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2. 자본주의는 인간의 본성과 맞닿아 있는가?

 

인간의 본성에 이기심과 욕심이 있지만 지나치게 자본주의안에서 부풀려지고 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하지만 시장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광고와 시장의 상품들은 어떻게하면 인간의 욕망을 건드려서 팔아먹을까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태동하기 이전 시대에는 항상 인간의 욕망을 억누르는 방식의 세상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은 지속되는 쾌락에 만족할줄 모르는 본성을 가졌지만, 그럼에도 그렇게까지 탐욕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이기심과 욕망 뿐만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함께 할 수 있는 능력, 타인을 불쌍해하는 마음, 세상에 대해 궁금해하는 호기심, 등 다양한 본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가까운 것이 자본주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 나에게 도덕이란 무엇인가?

 

저에게 있어서 도덕이란 옳은 것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모든 인간은 남녀노소를 떠나 기본적으로 평등하다고 배웠고, 사회적 약자에게 최대 수혜를 주는 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누군가는 옆에서 굶어죽는데 옆에서 사치와 향락을 즐기는 것이 부조리하며 도덕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0명뿐인 한 농촌 마을에서 1년간 수확한 쌀이 100 가마니 생산되었습니다.

 

오직 한명이 100 가마니 중 76 가마니를 가져가고 3명은 22 가마니를 가지고 5명이 오직 2 가마니로 1년을 살아가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나요?

 

2022년 세계불평등 연구결과 전 세계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자신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하위 50%의 인구는 전체 부의 2%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4. 모두가 평등하다면 가난해지는것을 참을 수 있는가?

 

저는 가난해 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모든 재화들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최신형 스마트폰도 종종 호텔에서 즐기는 럭셔리한 식사나, 매년 가는 해외여행, 신형 자동차, 이런 것들 포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것은 절대적 가난이 아닌 상대적 빈곤입니다. 모두가 거친 밥 먹고 하루에 3끼가 아닌 2끼만 먹는다고 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5. 더 급한 것은 환경문제

 

경제적 불평등보다 우리가 더 크게 직면하고 있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입니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며 여러 가지 경제적 이유를 대가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발생한지 고작 200년 만에 이미 기후변화는 상황을 되돌릴 수 없는 티핑포인트를 지났습니다. 빙하가 녹는 정도가 심해지고 인류세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종들이 급격하게 멸종하고 있습니다. 바다의 해양쓰레기와 미세 플라스틱은 결국 다시 인류의 입으로 들어가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자본주의의 잣대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고 하더라도 경제성장률이 역행한다고 하더라도 미래 인류를 위해서, 아니 단지 인류 뿐만 아니라 지구와 모든 생명들을 위해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국가들 그리고 개인들은 "합리적 이기심"에 의해 이를 다음 세대로 혹은 다른 국가에게로 미루고 있습니다. 

 

6. 이상주의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저에게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라고 합니다. 저는 이상주의자입니다. 저는 우연히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안에 태어나 이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언젠가 기회만 오면 사회를 개선시키는 것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이 저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분명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충분히 이 세상은 바뀌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