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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로터스 엘리스 에보라 초경량 스포츠카



제 친구중에 자동차 기계덕후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동차만 좋아하고, 자동차학과를 가서 실제로 자동차 내장 설계를 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월급쟁이인만큼 슈퍼카를 살정도의 돈은 안되지만 다른데에서는 돈을 아껴서 스포츠형 세단을 타고 다니는데 같이 드라이브하면 재밌는 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운전하는걸 보면 정말 기계와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드림카가 있다면 바로 로터스 엘리스나 로터스 에보라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로터스 엘리스정도에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로망을 불태우게 만드는 로터스라는 독특한 슈퍼카브랜드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터스 브랜드 스토리



로터스는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브랜드입니다. 꽤 오래전에 만들어졌지만 돈이되는 대중이 좋아하는 차보다는 자신들의 브랜드 철학을 잘 지켜나가지만 가난하게 연명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로터스의 브랜드 철학은 바로 "경량화"입니다. 초경량 슈퍼카를 지향해서 이것저것 옵션을 다 뺴버립니다. 대신에 높은 RPM의 고회전 엔진을 탑재하여있습니다. 



제로백 또한 1.8엔진을 탑재하고서도 5초 미만입니다. 차가 가벼운 만큼 차체도 작습니다. 서스펜션과 시트는 정말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고 심지어 에어컨이나, 스테레오 이런것까지 뺴고 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흔한 센터패널도 없고 오로지 달리는것에만 집중한 차량입니다. 진정한 드라이빙 스포츠 매니아가 아니면 도저히 고르기 힘든 그런 차량입니다. 


대신 그만큼 스피드와 핸들링 성능에서만큼은 그 어떤 프리미엄 스포츠카 못지 않습니다. 경량화와 자동차에 미친사람들이 만든 회사고 아직까지 연명하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기술은 뛰어나지만 생산 대수도 몇대 안되서 가난하기에 로터스 엔지니어링으로 남의 차를 설계 해주거나 튜닝을 담당해주는 걸 많이합니다.



진짜 역사를 보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이곳저곳 팔려다닌 역사가 깊습니다.


경영난으로 GM에 지분을 대부분 넘긴적도 있었고 이탈리아의 사업가에게 팔리기도 했었습니다. IMF전에는 기아자동차가 인수한다는 얘기까지 돌았으나 아쉽게도 기아자동차의 인수는 무산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국영기업의 수하에도 있다가 결국은 2017년에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지리자동차가 인수한 이후에 꽤 큰 자금인 19억 달러를 투입하여 로터스 브랜드를 부활시켰습니다.


사실상 볼보도 기사회생시킨 지리자동차라서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기슈퍼카와 준중형 SUV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로터스 판매중 모델



로터스에 판매중인 모델은 다음과 같은 3가지입니다. 한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터스 엘리



로터스 하면 떠오르는 모델이 바로 로터스 엘리스입니다. 과거 로터스 엘란의 후속작으로 1994년부터 아직까지도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2002년 외관을 크게 개선했고 지속적으로 기술발전을 해주고 업데이트 해주는 차량입니다.



로터스 차량인 만큼 가볍습니다. 겨우 725kg의 초경량 차체입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차체 대부분이 수제작으로 유리섬유 플라스틱인 카본외장이 알로이 합금 프레임에 조합되어 있습니다.



엔진도 로버 1.8리터 엔진이 들어갑니다. 제로백 5.8초입니다. 연비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차량 가격도 스포츠카 치고는 저렴합니다. 신차기준 7200만원 정도 합니다. 



대신에 알다시피 가볍고 빠르지만, 작고, 좁고, 편의장치 없이 불편합니다. 기계에 대한 운동성 하나만을 위해 달려온 로터스엘리스이기에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그냥 아반떼 타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의 모델이 말벌과 같아서 디자인이 좋습니다. 현재는 2011년부터 들어간 모델입니다. 


로터스 에보라



4인용 미드십 스포츠카입니다. 로터스에서 만든 차량치고는 1382kg이라는 무거운 모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제로백은 5초에 가벼운 만큼 연비는 9.2km입니다.  최대 속도 또한 315km까지 엄청납니다.



코너링은 포르쉐 911을 능가합니다. 엔진은 도요타 V6 3.5엔진을 사용합니다. 기존의 로터스가 그 어떤 편의사항 없이 달리는데에만 집중했다면 그랜드 투어링 GT카를 컨셉으로 개발되었기에 상당히 편안합니다.



무려 로터스치고 자동변속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가격이 1억4천9백만원입니다. 



로터스 엑시지



원래는 로터스 엘리스 고성능 버전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3세대부터는 아예 다른 트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엘리스와 차별화가 되는건 V6 3.5 슈퍼차저엔진입니다. 출력은 350마력에 최고속도는 280km입니다.



모든게 아날로그 수동인 로터스에서 자동변속기가 들어서고 주행모드 변경 프로그램도 생겼습니다. 


덩치도 확실히 더 커졌습니다. 길이가 26cm정도 더 늘어나고 휠베이스도 7cm늘어났으며 차폭도 10cm가 커졌습니다. 아예 다른 비율의 디자인으로 로터스와 차별화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좁고 작지는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성능은 여전한데 승차감이 엄청 안락해졌습니다.



커진 크기와 좋아진 엔진만큼 차량무게가 1170kg으로 1톤이 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출력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적은 중량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V6엔진이 들어가는 차량들 대부분 2000kg에 육박한다는 점을 확인해봐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차량입니다.



로터스와 모터스포츠 



로터스는 모터스포츠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54년 오리지날 로터스 F1팀은 1958년 모나코  GP에서 데뷔하여 1961년 로터스18을 가지고 우승하기 시작해서 무려 74번의 그랑프리 우승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을 7번이나 따냈습니다.


70년대까지는 로터스는 모터스포츠에서 월드챔피언을 이어가고 F1챔피언쉽 우승을 1978년까지 했지만 80년대부터난 하락기에 들어섰습니다.


1998년 팀이 해체되면서 오리지널 로터스팀은 끝나게 되었지만 2011년 부활하게 됩니다. 



로터스 엘리스 글을 마치며 



오늘은 로터스의 브랜드와 생산차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초경량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로터스차량은 정말 아무나 탈수 없는 차량이란걸 다시 한번 느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