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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마트와인추천 포장지 레이블 읽고 고르는 법

 

와인 포장지 레이블 읽기

 

마트에 가서 와인을 살 때 다들 한번 와인을 감싸고 있는 포장지를 확인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 겉을 둘러싸고 있는 화려한 포장지에는 기본적인 와인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있는데 이 정보를 해석하는 건 고사하고 와인 명의 이상한 발음마저 읽기조차 힘듭니다.

 

 

그러나 적어도 레이블에 표시된 와인명과 생산자, 포도품종, 빈티지(생산연도), 원산지 명과 같은 특징 정도는 읽을 줄 알아야 와인을 고를 수가 있습니다.

 

 

재배 지역에 대한 표기

 

가장 먼저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이 와인에 들어가는 포도가 어디에서 난 것이냐일 것입니다.. 포도로 만드는 와인은 어느 지역, 어느 기후에서 어떤 토양에서 재배된 포도인가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와인 이름은 포도 재배지역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원산지를 통제하여 등급제를 시행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거의 대부분의 와인 이름이 재배지랑 동일합니다.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MEDOC 메독이라고 불리는 와인은 포도재배지역의 대표적인 곳입니다. 메독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보르도지방에 있는 곳중에 하나인데 가장 고급 와인이 나는 지역을 뜻합니다.

 

또 우리가 와인에 대해서 잘 몰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보졸레 누보, 이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와 론과 함께 대표 산지 중 하나인 부르고뉴 남쪽의 보졸레 지역에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큰 지역 뿐만 아니라 작은 마을 이름이나 밭 이름까지 지정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샤또 마고는 보르도의 오 메독 지역 마고라는 지역에서 만들어집니다. 이름이 아주 길고 세부적으로 들어갈수록 좁은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자신들의 포도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는 뜻입니다. 작은 지역이니 당연히 생산량 또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가격도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포도 재배지역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하고 와인을 고르다 보면 굳이 와인 이름을 외우지 쉽게 와인을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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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에 대한 표기

 

와인은 포도를 수확한 후에 거치는 숙성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술입니다. 각각의 제품을 만드는 사람과 회사 혹은 가문들 또한 자부심이 넘칩니다. 이런 연유로 이탈리아나 독일은 와인이름이 지역 이름이 아니라 가문 이름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안젤로 가야, 토스카나 지역의 비욘디 산띠나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휘겔과 같은 경우는 사람의 이름이나 가문의 이름이 와인 이름이 된 경우입니다.

 

포도품종에 관한 표기

 

와인은 100%포도즙입니다. 어떤 포도로 만들었냐가 품질과 맛을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품종에 대한 기본정보를 알면 와인을 쉽게 고를 수 있고 글을 쓰고 있는 제가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종종 레이블에 품종을 기재하지 않기도 하고 독일이나 스페인은 친절하게 품종을 기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품종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한번 다루었기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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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제도에 대한 표기

 

프랑스나 이탈리아등의 유럽 구대륙 와인들은 법으로 정해진 등급체계가 있어 레이블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어느지역, 어느 동네에서 생산한 와인인지 법으로 통제함으로써 전통적으로 유명한 와인 명성을 보호하고 품질을 관리하겠다는 목적이 있습니다.

 

프랑스는 아펠라시옹 도리진 콩트롤레라는 법으로 원산지를 통제합니다. AOC는 프랑스에서 특정지역의 농산물에 대하여 부여하는 등급인데 넓은 지역에서 그 영역을 좁혀서 세분화시킬수록 고품질을 뜻하고 최고급 와인의 레이블에는 그랑 크뤼라는 등급이 표시됩니다.

 

 

반대로 낮은 등급은 뱅 드 페이라는 등급이 있고 가장 낮은 등급은 뱅 드 타블이라는 이름이 붙게됩니다.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법으로 원산지는 물론 와인 양조방법까지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법에 따라서 이탈리아 와인은 네 개의 레벨로 나뉘는데 최상급은 데노미나치오네 디 오리 지네 컨트롤 라타 에 가란티타(DOCG)라고 불리웁니다.

 

아무튼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이름이 길고 길수록 고급 와인이라는 뜻이니 좀 비싸게 분위기 내고 싶다 싶으면 이름 기신걸 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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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싸고 등급이 낮은 와인이 맛이 없냐? 그건 아닙니다. 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자유로운 주조에 방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 이탈리아 와인 제조자들은 그냥 포기해버리고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품종을 섞어서 블렌딩 하여 와인을 만들기도 하니다.

 

이 와인들은 IGT 인디 카치 오네 제오 그라피카 타피 카 등급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리저브에 대한 등급이 굉장히 까다로워서 여기서 받은 리저브 등급 와인은 조금 더 믿을만합니다..

 

그러나 신대륙의 와인인 미국과 칠레 호주에서 나오는 와인들은 이러한 등급체계가 조금은 느슨한 편입니다. 오크통에서 11년 이상 장기간 숙성한 와인에 대해서는 RESERVE 리저브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 또한 조금 세분화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