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갈 수밖에 없는 세계
세계 경제와 금융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달러를 중심으로 한 기축통화는 언젠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전 세계가 하고 있는 양적완화에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돈을 찍어서 뿌리고 있는데 이 경제가 유지된다는 것이 위태로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환율전쟁의 시대가 들어갈 만큼 자국의 화폐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까지 오게 되는 세상에서 전자화폐로의 전환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비트코인이 만들어낸 가상화폐의 세계는 환율에 따른 우려도 없으며 환전수수료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 몇년간 비트코인 광풍이 불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투기심리에 막혀서 앞으로의 세상에 혁신을 가져다 줄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미래의 모습을 제대로 예측하고 대비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란
컴퓨터에서는 보통 블록이라는 단위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가상화폐에서도 블록이 거래되는 내용들을 기록하는 저장소로서 블록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체인 형태로 연결해서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서 저장하는 형태입니다. 중앙 서버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모든 사용자들에게 내용을 보여줍니다.
블록체인에서는 일정 시간 동안 거래내역을 암호화하여 저장한 장부를 한 블록에 담아서 다음 거래 장부인 블록과 연결해서 각 노드들이 갖습니다. 새로운 거래가 발생되면 각 노드들은 이 거래를 수집하게 되고 그중 어느 한 노드가 작업증명 방식을 통해서 성공하면 블록이 생성되고 다른 모든 노드들에게 알립니다. 그러면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들은 그 거래가 유효한지를 확인하고 그 블록을 승인합니다. 승인된 블록은 알고리즘을 통해 다른 블록과 연결됩니다. 블록 생성에 성공한 노드는 그 보상으로서 암호화폐를 받게 됩니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블록들을 연결한 모음입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거래내역을 갖고 있고 거래 시마다 대조가 되기 때문에 누군가가 기록을 조작하려고 해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를 제대로 위해서는 중앙집중 시스템과 분산시스템의 차이를 알야아합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크게 세 가지 그림이 있습니다.
기존의 중앙집권형 거래시스템
일단 현재세상에서 중앙화 시스템인 은행과 금융결제원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람들은 중앙시스템에 접속하고 결과를 기록해야 합니다. 모든 데이터들 또한 중앙시스템에 기록되게 됩니다. 만약 중앙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게 되거나 해킹이 되면 모든 정보가 날아가거나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은행 인터넷 뱅킹을 상상하면 조금 더 이햏하기가 쉽습니다. 사용자는 은행에 로그인해서 서비스를 요청하고 모든 거래내역이 은행에 저장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블록체인형태의 시스템
그러나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에는 중앙통제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용자들은 평등합니다. 여기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모든 사람들의 컴퓨터로 분산되어서 처리됩니다. 그러나 서로는 익명성을 보장한 채로 분산되어 처리됩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개념처럼 느껴질 수 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써봤을 법한 P2P 서비스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토렌트나, 냅스터를 통해서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로드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 파일이 어디에서 누구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화나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P2P 시스템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기술이 블록체인 기술이며 이를 최초로 적용한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블록체인이란 탈중앙화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입니다. 최초로 적용된 것은 암호화폐라는 분야에 적용되었지만 이더리움에서는 계약서를 넣을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기록들이 가능합니다. 부동산, 주식, 자격증 등 모두 블록화 되어서 저장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가장 싫어할만한 주체는 어디일까요? 바로 정부와 은행입니다. 정부는 더이상 화폐를 발행하지 못함으로써 금융과 자본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됩니다. 시중의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돈에 대한 통제권만 잃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정부는 빅브라더 형태의 감시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접속한 기록만으로 위치를 추적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든 메시지의 내용들을 다 추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이 이러한 것들을 막게 된다면 개인에 대한 정부나 기관의 통제권이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블록체인 기술이 꼭 그렇다고 약자의 편에서 개인의 편에 서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이 기술을 가장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것 또한 부유한 개인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에는 죄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을 사용해나갈 우리에게는 죄가 있습니다. 반드시 이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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