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관련된 정보들을 듣다 보면 한 기업이 무상증자나 유상증자를 한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뉴스가 뜨면 해당 종목의 주식 가격이 요동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상증자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각각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증자란?
유상증자라는 것은 돈을 받고 자본금을 늘린다는 뜻입니다. 자본금을 왜 늘릴까요? 회사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돈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유망한 신규사업을 하기 위한 시설이나 인력 투자가 될 수도 있고, 마케팅 비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서 일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도 돈이 필요할 대가 있고 이때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은행에서 대출 받기
- 채권을 발행하여 판매하기
- 주식을 늘려 자본금을 늘리기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자 하면 은행이 대출을 잘 내줄까 싶은데 당연히 잘 안 내줍니다. 기업의 신용등급을 보고서 대출을 해줄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하는데 보통의 경우 일반 직장인보다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내주지 않습니다. 대출금리도 물어야 합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채권을 발행하여 채권자들에게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여 판매합니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채권자들에게 돈과 함께 채권 금리를 줘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비용이 드는 행위입니다.
상장기업이라면 가장 쉽게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주식의 수를 늘려서 팔면 됩니다. 새롭게 주식을 발행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주식보다는 2~30%로 저렴한 금액으로 판매가 됩니다. 주식을 판매했기 때문에 판매한 자금이 회사로 들어오게 되고 원금과 이자상환의 부담이 없습니다.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유상증자를 하면 주가가 하락할까요? 아니면 주식이 상승할까요? 이건 어떤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느냐에 따라서 또 왜 자금이 필요한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100% 확실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상증자 방식이 있고, 또 반대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상증자 방식이 있습니다. 각각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3자 배정방식
투자전문기관이나 제삼자의 기업이 미리 새롭게 발행한 주식을 구매하겠다고 나선 경우입니다. 해당 회사의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하여 지분을 보유하고 싶은 투자기관이나 제3의 기업이 신주를 구매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물밑 작업으로 인해서 협상하게 되고 한 기업이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할인해서 판매하게 됩니다. 할인율은 협상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유상 증자하는 회사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여 큰 금액을 주고 주식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했다고 한다면 주가 상승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오르더라도 해당 회사나 투자기관이 판매하고 나가는 순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주 우선 공모방식
기존의 주주에게만 회사의 주식을 저렴하게 할인하여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기존 주주가 아닌 다른 주주들은 구매할 ㅅ 없는 공모방식입니다.
이때 주주들이 해당 회사에 대해 신뢰도가 높고 해당 사업과 주가의 미래가치를 높게 본다고 한다면 유상 증자할 때 할인 기회라고 생각하고 구매하겠죠?
반대로 주주가 해당 회사를 불신하고 향후 주식 가치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리 할인한다고 하더라도 구매하는 사람은 적을 수 있습니다.
유상증차 한 주식의 판매율에 따라서 주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본금이 많이 들어온다면 향후 주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주주우선 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했는데 주식 구매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면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주 배정 공모방식
기존의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지분에 따라서 인수권이 있지만, 만약에 이때 기존 주주가 청약을 안하게 되면 신주인수권을 기존주주가 아닌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공모하게 됩니다.
앞서 살펴본 주주우선 공모방식과 마찬가지로 기존주주가 다 구매하여 일반인들 대상 공모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면 주가는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기존주주가 아무도 안 사서 일반인들이 2~30% 더 저렴하게 주식을 구매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의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공모방식
유상증자를 하는데 기존 주주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2~30% 싸게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내가 자동차를 3천만 원 주고 지난달에 샀는데 이번 달에 할인행사를 해서 2000만 원에 판매한다고 보면 됩니다.
기존 주주의 권리를 아주 무시하는 행위고 회사가 돈이 급하다는 뜻입니다.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주가의 가치는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
유상증자는 주식을 새로 발행해서 기업이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상증자는 이와 완전히 다릅니다. 주식을 발행하여서 기존 주주들에게 돈을 안 받고 나눠주는 행위입니다.
회사에서 벌어들인 잉여금을 가지고서 자본금으로 옮겨서 기존 주식의 가치를 높여주겠다는 것입니다. 무상증자를 쉽게 얘기한다면 지금 회사에 돈이 많으니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주에게는 무조건 유리한 정책이며 무상증자가 결정이 되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상증자는 기업 입장에서 주주에게 환원함으로써 회사 재정상태가 상당히 건전하다고 홍보하는 효과도 가질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자
유상증자의 방식에 따라서 무조건 주가가 오르고 내린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기업이 돈을 왜 필요로 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대규모의 신규 설비투자, 신기술 개발 등의 경우에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기업의 경영난이나 금융비용 지출로 인해서 유상증자를 하는 거면 성장보다는 퇴보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앞으로는 유상증자나 무상증자 소식이 나왔을 때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왜 자금이 필요한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시고 판단하실 수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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