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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현대제철 주가 바닥찍었나




오늘 오랜만에 주식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그것도 현대제철입니다. 현대라는 대규모 모 그룹이 함께 시너지를 내는 회사여서 망하지는 않을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실적부진으로 주가도 꾸준히 떨어져 왔습니다.


과거에야 워낙에 건설과 중장비, 자동차에 잔뜩 납품하던 때가 있었기에 잘나갔었지만 중장비 사업들과 건설사업의 힘이 약해지면서 함께 떨어진 주식 중 하나입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10만원이 넘는 주식이었는데 현재 2020년 8월 11일 기준으로 27550원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1만원대였는데 이마저도 회복한 주가입니다.



왜 이렇게 현대제철이 어려워졌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제철 주가 떨어진 이유 1 : 영업이익 부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떨어졌던 것이 가장 큽니다. 2019년도 영업이익도 잔뜩 떨어졌는데 2020년도에는 개선될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마찬가지로 영업이익과 함께 주가도 골로가게 됩니다.


영업이익 부진은 제조원가는 올라갔는데 국내 내수는 물론이고 수출까지 어렵기 떄문입니다. 매 분기마다 손실을 기록하기까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철광석가격이 20%이상 올라갔는데 현대제철의 철강 제품에는 이 원재료 값을 반영해서 올리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제조 산업 자체가 금융이나 IT에 비해서는 저성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서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값싼 중국제 철강들이 많이 공급을 하면서 경쟁자들은 많아서 가격적 경쟁력 때문이라도 철강 가격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다가 더불어 과거에 조선, 자동차, 건설에 들어가야할 철강들이 판매감소와 단가 하락이 영업이익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전히 모기업인 현대건설이나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제철의 철강을 든든하게 사준다고 하더라도 이 모기업의 제품이 잘 팔리지 않으면 현대제철도 함께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세계 보호무역주의상황에 중국도 미국도 일본도 자체생산 철강을 쓴다는 기조라서 현대제철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주가 떨어진 이유 2 : 환경오염 이슈



여기에 추가적으로 환경오염 이슈까지 있었습니다.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서 제철소에 대한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비용이 추가되었습니다.



당진에서는 이미 제철소에서 비산 먼지가 너무 많이 나온다고 각 라인에 작업환경 개선과 배출물질 저감 설비 증축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지금 철강도 안팔려서 영업적자를 보고 있는 판에 설비 개선투자에는 1조원 이상을 들여야하니,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제철 주가 떨어진 이유 3 : 전세계적 팬데믹



뭐 COVID-19가 아직도 끝나지 않으면서 전 세계적인 산업 수요의 부진과 중국지역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대제철의 주가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희망적인 것은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글로벌 판매도 회복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9년 4분기 영업손실은 무려 1479억원이었는데 2020년 1분기 영업손실은 297억원으로 상당히 많이 손실폭을 줄였습니다. 




현대제철 희망은 없나?



최근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의 최근 2분기 영업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14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했고, 판재류가 부진함에도 봉형강의 실적호조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현대기아의 자동차가 중국을 제외하고서는 판매가 회복되면서 자동차용 강판 물량또한 회복할 조짐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3분기까지는 뭐 엄청 큰 변화까지는 없겠지만 4분기에 또 괜찮은 실적을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글을 마치며 



현대제철은 여전히 현대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물론 덕분에 망하지 않는 안정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앞으로 현대그룹의 의존도를 줄이고 세계시장에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부가 철강 제조와 기술 혁신을 위해서 핫스탬핑 ( 900도 이상 고온에서 프레스 이후 급랭 ), 내마모강 철강 (웨어렉스), H-core등을 개발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도 다시금 주가와 실적에 날개를 펴면서 제 2의 테슬라가 되는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현대제철도 그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블로그 내 링크에 더 많은 정보들이 있으니 작게나마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