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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스타트업 취업 현실 극공감 후기

스타트업

 

스타트업 회사에 취업한다고 하면 뭔가 능력있고 비전을 가진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저를 포함해서 제 주변에 스타트업에 취업해서 오랫동안 만족하고 다닌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중소기업에 다니는 것보다 연봉도 복지도 형편없는데 열정을 강요하며 아무 시스템도 갖추어지지 않는 곳에서 함께 만들어가자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겪은, 그리고 제 주변 스타트업에 재직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그랬습니다. 왜 사람들은 스타트업에 취업하려고 하고 스타트업의 현실은 어떨까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뭐가다른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생겨난지 얼마 안된 기업들을 모두 다 스타트업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바로 스타트 "업"에 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향후 큰 비즈니스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주로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은 적은 인원으로도 큰 파급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IT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도전합니다.  많은 구직자들이 같은 조건이라면 일반적인 중소기업보다 스타트업에 취업하기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타트업에 취업하려고 하는 이유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취업하기 전에 기대하는 것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일만 잘해서 성과가 잘나면 원년멤버로서 대우 받으며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워라밸이 지켜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스타트업에 취업하려고 합니다. 

 

스타트업은 비교적 생겨난지 얼마 안된 회사에다가 대표 또한 젊기 떄문에 앞서 기대하는 부분들이 어느정도 채워질 수 있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스타트업 회사에서 기대하는 장점들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마다 좋은기업이 있고 안좋은 기업이 있듯이 스타트업도 기업마다 다르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보수적인 기존의 대기업이나 공무원 집단보다는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회사마다 겉으로만 그렇게 보이고 실제로는 기업 내에서 알력다툼이나 결국은 소통이 안되는 경영진과 대표가 있을 수도 있는겁니다.

 

회사마다 편차가 엄청 크지만 스타트업 특성상 기업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면접때 취업에 급급해서 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회사에 대한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가야할 회사일지 말아야할 회사일지를 잘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스타트업에 취업하려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스타트업의 현실에 대해서 잘 모르고 부푼 기대감만 가지고 취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타트업 취업 현실 후기

 

1. 시스템이 하나도 없다 

대부분 오래된 조직들에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없이 다른 누군가를 앉혀놓아도 약간의 트러블은 있지만 어느정도 굴러가게끔 되어 있죠. 하지만 이제 막 생겨난 신생조직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문제는 관리자나 대표 또한 사람을 뽑아 놓고 이 사람에게 어떤 일을 시켜야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제대로된 업무지시를 주는게 아니라 알아서 일을 찾아서 하고 성과를 내라고 하는 주의 입니다.

 

특히 업무경력이 많지 않거나 물경력인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취업하게 된다면 서로 고생만 하다가 퇴사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시스템이 없다는건 결국 맨파워에 의존한다는 것인데 유능한 인재나 핵심인재가 한명이 빠지게 되면 사업 자체가 망가진다는 큰 리스크도 지고 있는게 스타트업 취업의 현실입니다. 

 

2. 말만 거창할 뿐 돈벌줄 모르는 아마추어

말은 무슨 AI니, 빅데이터니, 메타버스, NFT등 미래 신기술들은 다 갖다 놓았지만 그냥 말만 거창하게 하고 대단한걸 하는것처럼 하지만 현실은 기술력인 없고 정부지원사업, 또는 외부 투자를 끌어다 쓰기 위한 블러핑에 불과한 스타트업이 수두룩 합니다.

 

정말 중요한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충족시켜서 어떻게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인가인데 정작 회사가 스스로 시장에서 돈을 벌주는 모르고 각종 투자금 및 지원금에만 목을 메고 있는 스타트업 많을 겁니다. 그 회사가 지원금이나 투자유치가 실패하면 폐업의 길을 가야하는 겁니다. 

 

이런 회사에서 일하면 사람들이 뜬구름만 잡다가 정작 실질적인 서비스나 기술 개발이 제대로 된게 없고 그렇게 몇년 투자 유치해보고 문을 닫게되니 나중에 퇴사하고나서도 포트폴리오로도 못쓰고 물경력이 되기 쉽상입니다. 

 

3. 스톡옵션 정말 대박이 날까?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가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스톡옵션이 대박나서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 떄문입니다. 야놀자 토스 두나무 같은 유니콘 기업에서는 스톡옵션으로 수억에서 수십억을 벌게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4년 ~ 5년 정도 뒤이며 지금 유망하다고 시리즈 A정도 되는 투자를 받아놓고도 망하는 회사가 훨씬더 많습니다.

 

실제로 대박나는 경우는 소수이고 대부분은 스톡옵션은 그냥 인건비를 줄이려고 회사에서 꼼수를 부리는 반사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스톡옵션을 받아두었다가 본전도 못받는 경우가 수두룩 하고 이렇게 스톡옵션을 받게되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회사에 발이 묶여서 낮은 연봉으로 계속 머물러야 하기도 합니다. 

 

 

4. 열정페이

스타트업은 일단 자금이 풍부하거나 현금흐름이 많이 들어오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만큼 급여자체도 상당히 짭니다. 일부 유니콘 기업들이야 연봉이 1억이 넘는 회사들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간신히 최저시급이 조금 더 되는 연봉을 맞춰줄 뿐입니다. 앞서 말한 스톡옵션으로 연봉 인상을 제한하기도 하죠.

 

특히 몸값비싼 개발자들은 다른데로 이직하면서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아야하지만 스톡옵션 받았으니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야근이나 주말 출근도 당연시 여기라고하는 열정페이가 있는 곳이 스타트업 취업 현실입니다. 

 

5. 스타트업에 존재하는 꼰대문화

스타트업 공고볼때는 엄청 젊고 참신하고 수평적인 문화같았죠? 실제로 들어가보면 젊은 꼰대들이 엄청 납니다. 사실 직장내 부조리 문화는 없애놓아도 새로운 세대가 또 새롭고 참신하게 만들어버리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이 조금이라도 규모가 커진다고 하면 중간관리자들이 생겨납니다. 대기업 중도 퇴사자들이 스타트업에 와서 대기업에서 못부리던 꼰대질 갑질을 부리기도 합니다. 어디서 대접을 못받아 봐서 그런지 권세 부리기 좋아하는 몇몇 직원들의 횡포가 있습니다.

 

차라리 대기업이라고 한다면 어느정도 내부 교육 떄문에 조심이라도 하지만 구멍가게 같은 스타트업에서는 어디다가 하소연할수도 없고 더러우면 내가 그만 둬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스타트업 너무 기대하지말고 진짜 회사의 능력을 봐라

 

스타트업이라고해서 무슨 어느정도 높은 연봉에 대박이 날 수 있는 스톡옵션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찬물을 좀 끼얹겠습니다. 일부 스타트업에서 저 것들 중에서 일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들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은 회사의 생존 가능성과 발전 가능성일 것입니다. 대표를 비롯한 핵심 구성원들이 정말로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그럴만한 능력이 되는지, 하고 있는 사업이 정말 잘 될 건지 안될건지를 파악해보고 취업하시기 바랍니다.

 

스타트업이 되었든 동네 붕어빵 장사가 되었든 회사는 돈을 벌어야 살아남는 겁니다. 그래야 나중에 스톡옵션을 받든, 높은 연봉을 기대할 수도 있는 거구요. 영어 이름 쓰고 서로 호칭 없앤다고 해서 혁신이 아닐겁니다. 진짜 혁신은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에서 오는 것이니 이 능력에 대해서 고민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