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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한국GM 영업부진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국산차가 자랑스럽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산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국산차의 시장 점유율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는 일본과 독일 그리고 대한민국 정도일 겁니다. 수입차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80% 이상이 

국산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산차 점유율 

저는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해외여행을 갔을 때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가 보이면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위기

그런 우리나라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들 중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현재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GM, 쉐보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한국 GM의 역사

국민차량 티코 

한국 GM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GM 쉐보레가 있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이제는 전설인 회사 "대우자동차"에 대해서 알아야만 합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아주 오래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나 주로 1972년에 GMK 제네럴 포터스와 신진자동차가 합작하여 만들었던 시기부터 대우자동차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978년에 대우그룹이 신진자동차 회사를 인수하였고 1983년 대우가 GM으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오면서 드디어 "대우자동차"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에스페로 광고

우리나라에서는 현대, 대우, 기아, 쌍용 이렇게 4대 자동차 메이커로 현대자동차를 위협할 정도로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이고 인상적인 명차들을 많이 만들었던 회사입니다. 그 유명한 티코, 마티즈, 에스페로, 누비라 등의 친숙하고도 좋은 차량들을 많이 만들어냈었고 성능 또한 닛산자동차와 제휴를 맺어 상당히 좋았습니다.

 

대우의 몰락 출처 : TV조선

그러나 IMF 이후 대우그룹을 공중분해시키면서 2000년 대우자동차도 파산하게 됩니다.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것은 2002년 GM이었습니다. 승용차 부분은 GM이 버스 난 자일 대우버스, 트럭은 재규어와 랜드로버까지 갖고 있는 인도의 타타그룹이 인수하여 타타대우자동차가 되었습니다.

 

GM대우 마크

2002년에 출범했던 GM대우를 기억하실 겁니다. 대우 마크를 달고 마티즈, 라세티 등을 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망한 회사라는 인식을 지우고 싶었던 경영진은, 2011년 쉐보레로 이름을 바꾸면서 한국 GM이라는 현재 회사가 되었습니다. 

 

한국 GM의 몰락

한국 GM 영업적자 및 매출 / 출처 : 비즈니스워치

최근 한국 GM은 5년간 5조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재 자본이 0에 가까운 자본 잠식에 달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좀비기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 매해 매출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렇게 실적이 나빠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영업실적이 나빠지는 이유

1. 인건비들이 비싸

타기업보다 외국인  임원들이 많은 데다가 엄청나게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GM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9000만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노사갈등과 생산성

출처 : 매일경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노동법이 많은 것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강한 노동법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타협하는 편인데 우리나라의 자동차 노조는 그 어떤 분야보다 강합니다. 회사와 노조가 타협점을 찾아서 서로 공생하는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매번 이렇게 문제가 생기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 대비 생산성까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3. 한국 GM이 철수를 조작하고 있다?

사실은 생산성이 낮아지는 것이 한국에서 철수하고자 생산성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한국 GM이 의도적으로 한국에게 불리한 차종과 부품을 생산하게 만듦으로써 이윤을 낮추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4.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아무래도 차가 안 팔리기 때문에 위기를 맞는 것입니다. 왜 차가 안 팔리냐? 잘 못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완성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성과 가격 설정, 디자인 모든 것을 고려하였을 때 현대 자동차나 기아자동차가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안 팔릴만한 차량 출시를 결정한 것은 노동자는 아닐 겁니다 아마 CEO들이겠지요? 그리고 실적 악화가 되자 자신들의 차량이 안 팔리는 이유에 대해서 집중하기보다는 그 잘못이 마치 노동자들의 인건비와 강성노조 때문에 차량이 경쟁력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