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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금호타이어 주가 바닥이 아닌가?

대한민국 타이어의 자존심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대한민국의 삼대장 타이어 회사 중 하나입니다. 다른 둘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지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타이어 제조회사였으나,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망해버리면서, 가진 알짜회사들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경영난으로인해서 아시아나 항공까지 매각해버렸으니 금호타이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2018년에 중국의 타이어 회사인 더블스타에 매각이 완료되어서 이제는 중국자본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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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의 10년 주가

 

금호아시아나의 10년주가를 본다면 정말 매력 없는 회사입니다. 타이어 체인점 타이어프로를 론칭하고 아주 잘 나갔었습니다. 2004년만 하더라도 수출을 8억 불까지 달성하며, 2005년에 한국과 런던 증시에 동시 상장하며 높은 주가를 이어갔습니다. 2007년에는 최고 5만 100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를 인수하면서부터 이자부담이 엄청커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중국 공장의 지분법 평가손실도 있었습니다. 2006년 3분기부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되더니 우하향하며 쭉쭉 주가가 빠지기 시작합니다. 2009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기까지 했습니다. 2014년에 워크아웃을 끝내기는 했지만 금호타이어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나갔습니다. 노사갈등과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2017년에는 최저 3345원까지 빠지게 됩니다.

 

 

인수합병 기대감에 잠시 올랐지만 결국 인수하게 된 곳이 중국의 회사라는 점에 또다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기업회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불안정한 경영이 이어져나가자 많은 직원들과 영업사원들이 이탈했고, 이들이 갖고 있던 타이어 딜러 영업라인들은 경쟁사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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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바닥이 아니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싱 웨이 코리아(더블스타)로의 매각 과정에서 시장은 많은 우려가 있었으며 타이어를 제공받던 딜러들과의 영업선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결국 한국타이어나 넥센타이어에 비해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은 가격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을 낮추었으니 당연히 매출에도, 영업이익에는 더욱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원가와 가격구조를 개선하여 수익구조를 안정화 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4천 원선에서 크게 떨어지지도 오르지도 않은 보합세를 1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닥 찍고 도약해라 금호타이어

 

그러나 최근에 조금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 적자를 이어가던 금호타이어가 어느 정도 경영이 정상화되어가고 있으며 2019년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9년 4분기까지 흑자로 돌아서게 된다면 다시 반드의 조짐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020년부터는 영업이익 말고 순이익 기준으로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는 빌린돈이 많아 금융비용을 영업이익으로 커버할 수가 없어서 순수익이 마이너스가 나고 있었는데, 이것이 흑자로 전환되게 되면 주가에도 재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CGV에 영화만 보러가면 맨날 보이던 금호타이어 캐릭터와 친구들이었는데 금호타이어 주주들은 이걸 볼 때마다 한숨만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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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타이어라는 것이 소모품이고, 최근 1년간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계속 지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충분히 반등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