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보다 무서운 신라젠 주가? 대체 무슨 일이?
2019/09/29 - [분류 전체보기] - 2019 대한민국 바이오 몰락의 해 feat 글로벌 임상 실패
2019 대한민국 바이오몰락의해 feat 글로벌 임상 실패
2019 바이오 몰락의 해 2015년 한미약품에서는 당뇨병 치료신약 물질 프로젝트에 성공하며 35억 유로 규모의 기술수출 이전에 성공했습니다. 한미 약품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겨우 넘는 정도 였는데 소위 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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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이오에 대해서는 여러 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일단은 신라젠의 롤러코스터보다 무서운 차트를 보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여름 5만 원이 넘던 주식이 글로벌 3 상실 패로 인해 엄청난 폭락을 겪었습니다. 그런던 신라젠이 최근에 신라젠 최저가 7800원을 찍고 다시금 저점 대비 2배를 넘어서 3배가 올라가고 있어서 연일 화젯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신라젠은 도대체 무슨 일 이 있었기에 다시금 이렇게 뛰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신라젠이라는 회사에 대한 역사와 왜 오르고 있는지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라젠은 어떤 회사?
신라젠은 2006년도 부산대 병원 연구팀에서 시작된 산학협력기업입니다. 바이오 벤처의 신화로도 불렸는데요.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 항암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 설립되었습니다. 이 항암치료제의 이름은 펙사벡입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오로지 암세포만 공격해서 암세포를 없애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항암 바이러스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2007년도에 임상 1상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호기롭게 미국의 제약업체인 제네렉스라는 회사까지 인수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엄청 주목받아온 바이오업계의 신화가 되었는데요. 2016년도에 첫 상장한 첫날에만 시가총액이 8000억 원이었습니다. 상장 한 이후에 1만 원 정도였던 주가가 2017년에는 13만 원 가까이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8월 최종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펙사벡이라는 항암물질이 임상 권고 중단 선고를 받으면서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제 끝난 것으로만 느껴졌고 어찌하면 코오롱 티슈진처럼 상장폐지가 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신라젠이 왜 반등하고 있나?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이건 에이치엘비가 뛰니까 신라젠도 뛴다는 말로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이 임상 목표치에 실패했다고 해서 폭락을 했다가 다시금 임상 실험이 실패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내비쳐지면서 회복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ESMO에서 임상 3상에 대한 전체 데이터가 나오면서 실제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가 해석되면서 반등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9/10/16 - [주가의 역사] - 이것이 대한민국 바이오다 에이치엘비 주가 엄청난 역전
이것이 대한민국 바이오다 에이치엘비 주가 엄청난 역전
2019년 대한민국 바이오 글로벌 임상 3상에 모두 실패 최근에 에이치엘비를 포함해서 대한민국 바이오주들이 글로벌 임상 3상에 실패하면서 뚝 떨어졌다는 것을 다루었었는데요. 신라젠, 에이치엘비, 코오롱티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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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급상승을 겪었던 에이치엘비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혹 시신 라젠의 펙사벡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 심리가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신라젠은 최근 한 달 동안 137.1%나 급등했는데요 이미 임상 실패가 확정된 신라젠에 이렇게 주식이 몰려든 것은 기업의 실적과 성과와 반대되어 더욱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신라젠은 내실 있는 회사인가?
그러나 신라젠의 기업실적 분석을 본다면 이 시가총액은 너무 부풀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장 이후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매년 매출액은 50억에서 70억 정도인데 반면에 영업손실은 매해 -700%를 넘는 영업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부채비율 자체는 상당히 낮은 편인데요 그러던 부채비율이 2019년 여름이 지나서 는 부채비율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주식 도박과 같다
솔직히 말해서 현재 바이오 주 하나에 많은 금액을 베팅하는 것은 엄청나게 큰 리스크가 있어서 도박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단기간에 춤을 추고 있으니 돈을 버시는 분들은 운 좋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주가의 경우에는 한번 물리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다들 명심하셔야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은 성장해야 합니다. 바이오와 제약산업은 앞으로 더더욱 가속화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아주 큰 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이오산업을 중점적인 선도산업으로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을 만들고서 성공하는 데까지 평균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이러한 신약의 글로벌 임상 3상을 통과할 가능성은 평균적으로 9.6%밖에 되지 않습니다.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게는 이보다 너 낮을 수도 있지요. 이러한 글로벌 3 상의 결과에 따라 요동치는 바이오 시장에서 과연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주식투자를 운에 맡기는 것은 러시안룰렛을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들은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을 우리보다 더 빠르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임상 3상에 대한 실패가 발표되기 전에 이것에 접근했을 수 있던 사람들은 이미 다 매각하고 빠져나온 뒤였습니다.
물론 도박은 돈을 딸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크게 잃을 수 있기에 현재 신라젠에 부는 광풍에 쉽게 휩쓸리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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