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추락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2012년까지는 영업이익률이 9.5%까지 되었으나 매년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더니 2018년에는 2.4%까지 떨어집니다. 2018년 총 영업이익은 3조 5천억 원을 벌었습니다. 사실 수익률이 2%대라면 은행이자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수준입니다.
과연 매출은 줄었을까요?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출은 2012년에 84조 4천억 원 하던 것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내에서 그렇다면 현대 기아차가 부진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는 현대 기아차의 국내 점유율은 83%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은 흔들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독점에 가깝습니다. 2019년 6월에는 내수 판매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룹 출범 이후에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현대기아차는 인터넷상에서는 다들 엄청 욕해도 사실 살 사람들은 다 현대 기아차를 샀다는 것이지요.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의 부진 이유
그런데도 왜 이렇게 영업이익률이 떨어졌을까요?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2014년 싸드 발 한국 불매운동은 현대자동차에게 까지 그 영향을 미쳤고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미국에서 약 8~9%까지 올라갔다가 현재 6~7%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 내놓았던 차종들의 실패가 있었습니다 LF소나타와, 아슬란과 같은 차량들이 연달아 실패했습니다.
LF소나타의 경우에는 기존에 YF소나타의 혁신적인 디자인 이후에 더욱 발전된 디자인을 기대했으나 너무나도 보수적인 디자인에 다들 실망했었습니다. 아슬란 모델의 경우에는 더 이상 설명을 생략할 정도로 망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들 잊어버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세타 2 엔진에 대한 결함이 발견되었다는 것인데요. 이것을 리콜하기 위해선 200만 대가 넘는 자동차가 리콜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에 수천억 원이 넘는 세타 2 엔진 품질비용으로 쓰여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검찰은 결함을 알면서도 은폐했다는 의혹 규명으로 본사를 압수수색까지 했었습니다.
그런 현대는 기술투자에 대해 다른 회사들에 비해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D에 투자하는 비용이 다른 회사들에 비해 더더욱 현대자동차의 미래는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과감한 결단
최근의 가장 큰 빅이슈가 있다면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앱티브라는 회사와 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앱티브란 회사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는 상당히 생소할 것입니다. 앱티브라는 회사는 얼마 되지 않은 회사인데요. 델파이에서 분사한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2018년에는 매출액 144억 달러에 영업이익을 15억 달러 릴 기록했습니다. 2018년도 자율주행 조사에서는 앱티브의 기술력은 세계 4위 를 기록하였습니다. 심지어 BMW와도 함께 협업하여 자율주행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미래의 먹거리인 자율주행 기술에서 보시다시피 순위권 밖에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선도 기업에 비해서 뒤떨어져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번에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인수합병입니다. 현대자동차에는 인수합병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투자를 하게 됩니다.
현대 자동차는 2조 4천억원의 돈을 넣어서 앱티브와 함께 만드는 새로 만드는 신규법인에 넣었고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력과 인력을 넣어 지분을 50 : 50으로 나누게 되는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회장은 현대 자동차도 자동차 제조회사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제공업체로 전환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뿐만이 아닌 매년 2.4조 원씩 10조 원을 투자하여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현대자동차를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중에 있습니다.
왜 현대자동차는 그럴 수밖에 없을까?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을 보겠습니다. 2026년에는 모든 내연기관 생산 자동차의 마지막 버전을 만들고 그 이후부터는 더 이상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과 7년 뒤에 마지막 내연기관 차의 마지막 세대가 나온다는 이야기인데요. 사실상 내연기관 자동차의 퇴출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로 산업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2018년도 베이징 모터쇼 개막전 중국에 19조 7천억 원을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미래의 차량 트렌드를 주도하려 한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테네시에는 90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가팩토리라는 전기차 전문 배터리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함께 경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공장들과 협력 부품업체들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전기차로 바뀌면서 엔진과 전장품, 구동과 전달에 들어가는 엔진은 100%가 소멸되고 전장품은 70%가 사라집니다. 또한 이를 구동하고 전달하는 것도 37%가 정리될 것입니다. 전체적인 글로벌 밸류체인 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이 제품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재료, 노동, 자본 사이에서 나오는 부가가치들이 변하는 시장입니다.
사실 영업이익의 감소는 현대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전 세계 잘 나가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지요. 앞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제조업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도 이러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어서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EV 기반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 글로벌 커넥티드 카 서비스, AI혁신 거점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앱티브에 돈을 투자한 것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덩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코스피를 올려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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