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뭐하는 회사지?
과거에 2014년도쯤에 현대로템 직원분들과 업무상으로 만날 일이 있어서 몇 번 미팅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사실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 조사하면서 항상 현대로템에는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철도와 관련된 부분은 워낙에 버핏 형님의 BNSF 매입을 했던 기억을 되짚어보며 혹시 현대로템이..?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
*
현대로템은 IMF 당시에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철도차량 생산을 하고 있었는데 이걸 병합했던 회사였습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열차 제조분야에서는 거의 독과점이라고 볼 수 있었지요. 원래는 KOROS라는 이름이었는데 이게 일본어 발음으로는 "죽여버린다"라는 이름이라서 이름을 로템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43%의 지분을 갖고 있어서 현대로템이라고 불립니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을 만드는 것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프레스 장비와 군수장비, 전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매출은 철도가 가장 커도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프레스 장비와 군수산업 쪽의 영업이익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KTX, 지하철 전동차, 경전철, 자기 부상 열차까지 생산 중에 있습니다. 본사는 의왕시에 있고, 생산 공장은 창원공장 하나로 연 최대 800량 정도밖에 생산이 안되지만 그래도 꽤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남미 쪽의 열차 산업과 그리스 아테네 지하철, 터키 지하철, 캐나다 스카이 트레인의 전동차들을 현대로템에서 만들어서 수출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8위 정도가 되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호주에 2층짜리 철도를 수주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업실적의 하락 근본이유
일단 현대로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작은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 점유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산업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어디겠습니까? 바로 중국이지요. 중국기업들의 철도 굴기에 해외 경영실적이 악화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 2014년에 서울메트로가 신형 전동차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중국의 전동차 업체들까지 포함해서 입찰경쟁을 벌였습니다. 결국은 국내업체인 다원시스가 낙찰되긴 했지만 현대 로템은 나가리가 되었습니다.
*
*
게다가 우크라이나에서 짧은 기한에 무리하게 수주했던 전동차들이 기후를 고려하지 못하는 바람에 많은 고장들을 내고 보스턴 MBTA통근열차 납기를 지키지 못해서 추후 영업과 수주실적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로템이 급 떡상을 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바로 남북통일 이슈입니다.
현대로템의 최근 3년 주가
지금 위에를 본다면 2018년 1월 이후 초창기에 현대로템 주가가 수직상승을 하는 저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때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핵심이었던 철도 연결 사업 수혜주가 현대로템이 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보통 2018년 전에도 계속 17000원에서 20000원선을 왔다 갔다 하던 주가가 바로 4만 원까지 수직상승을 했던 것이지요. 바로 남북통일에 대한 기대가 달아오르면서 였을 겁니다. 철도 연결 사업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개선이 되지만 사업이 실제로 진행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고 실제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방산 부분은 군축이 되면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ㅈ머이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다시금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뭐 파주 쪽의 부동산도 마찬가지였겠지요.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로템의 주가를 더 떨어지게 만드는 것은 현대로템의 현재 영엄실적이었습니다.
현대로템의 어닝쇼크
현대로템의 2019년 3분기 영업손실이 무려 966억 원이라고 합니다. 작년도에도 영업손실이 65억 원이었는데 이거보다 거의 10배 아니 15배 가까이 손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호주에 2층 전동차 수주건이 있었는데 이게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호주에서는 관련 단체들의 모든 승인을 받기 위해서 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서 실적이 나빠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손실이 나다 보니까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만 해도 188%대였는데 지금은 332%가 되었습니다. 이 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신용평가도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는 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액만 1337억 원이나 되기 때문이지요. 현대 로템의 대규모 손실 반복은 수익성 회복을 못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다시금 남북경협이 빛을 발 할 날을 기대합니다
과연 현대로템의 사업들이 영업을 잘해서 수주를 많이 하고,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내서 수익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북경협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
뭐 이게 언제 될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북한도 문호를 개방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그 제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고 IT버블 때처럼 향후 몇 년간은 침체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또 우상향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어서 현대로템의 기차와 전동차들이 북한을 왔다 갔다 하고 물류를 실어 나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오늘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이브 이용요금 (0) | 2019.11.23 |
---|---|
삼성전기 주가 우상향각! (0) | 2019.11.22 |
현대제철 주가 2년만에 반토막 이유는? (2) | 2019.11.21 |
트럼프와 미국경제 (1) | 2019.11.19 |
공유사무실 소호사무실 가격과 장단점 (1) | 2019.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