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절대 망할리 없는 회사라고 한다면 바로 생각나는 회사는 KT&G입니다. 한국 Korea Tabacco and Ginseng의 약자인 KT&G는 담배랑 인삼을 파는 기업입니다. 오늘은 KT&G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KT&G 뭐하는 회사일까?
KT&G의 연매출은 4조 4715억원인데 영업이익이 무려 1조 2500억원입니다.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합니다. 시가총액은 12조원 정도이고 코스피 시가총액으로는 20위 권입니다. 엄청나게 좋은 고용안정성에 널널하게 일할 수 있다는 공기업이라는 소문이 많아 신도 들어가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불리는 KT&G입니다.
과거에는 공기업이라서 아직도 공기업이라는 생각들을 많이하고 있는데 지금은 민영화된 민영기업입니다. 여전히 공기업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보수적인 집단이기도 합니다.
주가는 지난 최고점 139500원을 찍고 최근 많이 떨어져서 84000원선까지 떨어졌다가 오늘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T&G의 주가와 미친 영업이익의 이유
KT&G의 매출구조를 살펴 본다면 담배가 59.3%인삼이 30.1%부동산이 나머지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놀라운건 영업이익률입니다. 무려 28%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4%대라는 점을 바라본다면 정말 높은 편입니다.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이 18%밖에 안되는데 영업이익률이 28%라는것은 정말 상당히 경이로운 실적인 것입니다.
KT&G의 주력산업인 담배산업이 규제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영업이익을 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2015년 국내 담배값이 2000원이나 인상하면서 담배산업이 주춤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담배값의 70%가 세금이라서 편의점에서 카드계산하면 별로 남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하는데 남는거 별로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담배가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많이 남는 것입니다. 담배는 국가에서 정하는 규제산업에 속해서 제품 특성상 광고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광고를 할 필요가 없으니 마케팅비가 절감되어서 원가 측면에서 돈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많이 남는 것입니다.
화장품 가격같은경우에는 마케팅비용이 70%가 넘는데도 있고 통신사 같은 경우에는 마케팅비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써버립니다. 마케팅 비용을 원가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담배회사가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상황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1위의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도 현재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T&G 주가와 전자담배 릴 출시
KT&G는 사실상 일반 궐련형 담배에서는 디스, 한라산 이런 담배들인데 국산 담배 누가 핍니까? 저도 흡연자였지만 국산담배 잘 안피게 됩니다. 이렇게 보통 태워 피우는 궐련형 담배는 사실상 외국계 회사들에게 많은 점유율을 빼앗겼습니다. 2002년만 하더라도 KT&G 담배의 시장점유율은 80%였으나 10년이 지나면서 일반 담배는 점유율을 다 뺏겨 현재 20%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외국계 담배회사에 시장점유율을 엄청 빼앗긴 상황에서 KT&G에서 거대한 시대의 변화와 기회가 왔습니다. 바로 궐련형 전자담배 릴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초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입니다. 지금까지 담배를 태워서 폈던 방식에서 수증기로 쪄서 핀다는 발상으로 건강에도 덜 해롭다고 주장하는 아이코스가 새로운 담배 시장을 개척하였습니다. 사실 이전에 등장한 액상형 담배도 반짝 잘 나갔었으나 몸에 해로운건 마찬가지이고 별로 흡연하는 느낌이 적어서 주춤할때 였습니다.
이때 쪄서피는 아이코스는 출시하자마자 전체 시장에서 10%이상의 마켓쉐어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KT&G도 빠르게 대응합니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핏을 내놓는데 이게 또 대박을 치게 됩니다. KT&G의 릴핏이 전국 모든 도시에 판매하고 출시 7개월만에 60만개를 판매하게 됩니다. 이런 발빠른 시장대응에 KT&G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0%를 넘었습니다.
일반형 궐련담배에서는 2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나온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전자담배시장은 세계2등일정도 2조원의 규모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5년안에 5조가 넘는 대형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T&G주가와 해외시장개척 그리고 중동이야기
그럼에도 흡연인구 감소는 KT&G입장에서는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 인구도 감소하는데 흡연인구는 더 줄어들고 있으니 국내 매출은 감소폭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담배의 성장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입니다. KT&G가 꾸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던 것은 사실상 국내 매출 감소분을 해외매출이 채워주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때 겨우 5000억원이었던 해외수출이었는데 2017년에는 1조원을 넘겼습니다.
해외 매출 시장중에서도 특히 중동은 아주 중요한 KT&G의 시장입니다. 중동은 종교적인 이유로 코란에 술먹지 말라는 말이 있어 술을 안먹는데 대신에 담배피지말라는 말은 없었다고 담배는 정말 많이 핍니다. 남녀노소할것없이 중동국가들가면 담배를 물고사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국내 담배시장은 답이 없고 해외 특히 중동에 나가서 잘나가고 있었습니다. 전체 해외매출의 50%가 중동에서 나올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동 경제제제와 환율급등과 담배 소비세 인상등 여러가지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하여 매출감소로 이어졌습니다. 2019년 미국의 대이란제제가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라크의 관세인상 중동의 유가하락으로 인해 기존 중동시장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KT&G의 이란 현지법인의 경우에는 최근 미국과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미국 이란제재로 인해 11년만에 현지법인을 철수했습니다. 원부자재 운송 및 외화송금 루트가 차단되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란지역은 이미 KT&G가 개박살이 나고 나머지 지역들도 이란의 공백을 메꾸기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하고 아코로자이와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KT&G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경제제재 리스크가 계속 있는 중동쪽의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로 진출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KT&G 홍삼 브랜드 정관장 이야기
담배말고도 홍삼쪽으로 최근에 아주 잘나가는 곳이 바로 KT&G입니다. 대표 인삼브랜드인 정관장은 우리나라 점유율 1등입니다. 설날과 추석마다 선물세트로 자주 들어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건강식품 시장규모는 약 4조원이며 이중 1등은 역시 홍삼입니다. 유통채널은 1위가 인터넷입니다. 어른들 들어오니까 매장에서 직접 공수해오던 시장은 끝이 났습니다.
건강식품 1등은 홍삼인데 이중에서 또 1등은 정관장입니다. 정관장의 독주체제에서 철저한 품질관리 연구개발 CRM 유통등을 통해서 1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관장이 매장 채널을 확대한것은 1999년입니다. 당시 1999년 건강식품은 물론 대부분 프랜차이즈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유통채널 확대를 최우선으로 세운 정관장은 주요상권과 인구밀집지역에서 매장을 미리 차지하여 독보적인 점유율 1등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장은 2017년 건강식품전문몰인 정몰을 오픈하였는데 오프라인 매장을 죽이는 일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잘되고 있습니다. KGC인삼공사는 온라인몰을 만들면서 정몰에서 주문하면 원하는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매장 픽업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발생한 매출을 본사가 다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그 주문지에서 가장 가까운 가맹점이 가져간다는 신선한 발생입니다. 고객이 단골매장이 온라인에 등록하면 점주가 직접 당일 배송하는 매장배송시스템까지 도입했습니다. 고객편의를 높이면서도 점주 입장에서도 온라인에 고객을 뺏기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본사는 판매량이 늘어서 좋고 점주도 좋고 고객도 편안하게 제품을 받아볼수 있어서 좋은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개발하고 도입해낸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까지 늘리면서 앞으로도 홍삼시장에서도 여전히 점유율 1등을 나아갈 동력으로 보입니다.
KT&G 주가 글을 마치며
KT&G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다면 매출적인 측면으로나 영업이익적인 측면으로나 상당히 높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해외 리스크라는 측면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으로 보입니다.
전자담배 릴이 국내에서 아주 훌륭하게 매출을 이끌어주면서 20%까지 낮아졌던 시장점유율을 다시금 끌어올려주고 있고 홍삼분야가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약해주면서 시장점유율 1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KT&G주가 다시금 반등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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