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브마린 뭐하는 회사지?]
KT서브마린은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해양에너지 사업까지 하는 해양 전문 대표기업입니다. 95년에 KT 계열사로 한국 해저 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인터넷의 보급과 계속 발전되는 통신산업의 수혜를 받은 기업입니다. 국제 해저 광케이블 건설시장이 호황이 지속되며 KT서브마린은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전 세계 인터넷과 모바일 트래픽의 1%만이 인공위성을 통해 이뤄지고 나머지 99% 이상은 해저케이블로 이루어집니다.
예전에 해저케이블이라는 것은 해외 수입에 의존했어야 했지만, 지속적인 인력양성과 기술 개발로 인해서 기술자립화를 성공했습니다.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해외를 잇는 해저케이블은 모두 KT가 독점하다시피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28000KM의 해저케이블 공사구간 중 KT서브마린은 1173KM 부산~오키나와 사이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케이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선박까지 제조하는 조선에도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해저 송유관과 가스관, 파이프라인 설치 매설공사까지 해양플랜트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KT서브마린 최근 5년간의 주가]
KT서브마린은 일단 독점적으로 대한민국의 해저광케이블을 책임지는 회사인 만큼 절대 망하거나 할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업 구조도 탄탄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은 더욱 확장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해저 가스관 사업과 해저케이블 설치 선박 제조, 해양플랜트 사업과 같은 유관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산업 자체가 불황에 빠졌습니다. 의외의 복병 셰일 오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급격히 상승한 국제유가로 인해서 많은 기업과 국가들이 해양플랜트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바다에 있는 석유를 추출하는 것이 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셰일가스가 생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셰일가스를 저지하기 위해서 사우디의 석유 국영기업 아람코는 가스를 계속 생산해냈고, 국제유가를 낮게 유지하면서 해양플랜트의 원유 생산도 타격을 입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해양플랜트 산업과 뗄 수 없었던 KT서브마린도 사업 확장에 실패하고 실적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떨어지면서 주가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KT서브마린의 매출은 2017년 737억 원보다 16.9% 줄은 2018년 613억 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영업손실도 52억 원 당기 순손실도 43억 원으로 적자에 빠졌습니다. 건설공사 수주 감소로 매출과 이익 모두 줄어들었습니다.
[KT서브마린 왜 다시 급상승했는가?]
최근 목포와 제주를 해저터널로 잇는 사업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회 교통위원회는 사업 사전 타당성 용역조사비를 투입하여 호남지역인 목포에서 제주까지 총 73KM 구간을 해저로 뚫어서 연결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도 산학협력단에서 의뢰했을 때 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사업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제주 2 공항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있어서 이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용역이 벌써 세 번째이므로 실제 진행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세계 최장 해저터널 건설이 완료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보이며 이와 더불어 비교적 소외된 지역인 전남지역의 관광도 활성화될 거 승로 예상됩니다.
아예 이 해저터널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사업을 반영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공사기간은 8년에 사업비는 8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저터널과 관련된 기업들이 폭등했습니다. KT서브마린은 가장 먼저 폭등한 주식입니다.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KT서브마린의 주가를 급등시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KT서브마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사실 KT서브마린의 해저터널 테마로 인한 급상승은 이 계획이 지지부진하면 다시 또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이 이슈가 실질적으로 수행에 옮겨질 때 다시 한번 점프하는 식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 외에도 KT서브마린을 한번 더 점프업 시킬만한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동북아 슈퍼그리드 계획입니다. 동북아시아 전력망을 하나로 묶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계획이 이뤄진다면 또 한 번 급등할 수 있습니다.
단절된 한국과 일본의 전력망을 중국과 연결해서 중국과 몽골, 러시아의 풍부한 가스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는 계획입니다.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의 한일 관계를 생각해 보았을 때에는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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