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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현대산업개발 주가 그리고 아시아나 인수

우리나라 최고 디벨로퍼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한민국 최고의 디벨로퍼 즉 현대 계열 건설개발 전문 기업입니다. 보통 아이파크 I-PARK라는 아파트 브랜드들을 많이 아실 겁니다. 바로 이 아파트가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입니다. 주택사업이 주력사업이며 현대산업개발에서 가장 강력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각종 도로, 간척, 및 항만사업과 같은 토목사업도 진행해왔으며 197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플랜트 공사를 시작하여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서 플랜트, 도로, 건축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2018년에 재상장을 해서 2018년도 전 자료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18년도 기준 매출 2조 8천억 원에 영업이익 3200억 원 단기순이익도 2300억으로 건실한 편에 속합니다.

 

 

그리고 현대산업개발의 현금성 자산도 1.5조나 가지고 있고 시총이 1조 9000억 원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GTX와 건설호재와 맞물려 3기 신도시와 같은 대형 도시 프로젝트들이 예정되어 있어 현대산업개발 산업개발에게는 상당한 호재가 있습니다. 2017년부터 지속되어온 아파트 가격의 고공행진과 호황으로 인해 재무구조도 좋고 현금흐름도 좋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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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식을 재상장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자

 

현대산업 개발하면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일 것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민국에서 대한항공 다음으로 크고 인지도가 높은 항공사이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잘못 인수했다가 망해서 결국 그룹의 가장 알짜기업인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하게 된 것입니다.

 

워낙 덩치가 큰 항공사라 인수자들 모두 컨소시엄 형태로 연합해서 들어왔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미래에셋 대우,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KCGI-뱅커 스트릿 이렇게 총 세 곳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SK도 이전부터 참여한다는 소문이 많았으나 실질적으로 포기한 상태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대우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가격으로 2조 5천억을 썼는데 다른 컨소시엄들이 1조 후반대를 쓴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을 부른 것입니다.

 

과도하게 많이 써냈다, 건설업과 항공업이 무슨 시너지가 있느냐? 아시아나 항공도 지금 적자인데 앞으로 투자금액을 회수 못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력 입찰 후보자가 되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산업 개발의 자체 산업마저 2020년에는 역성장을 할 것이고 2021년에도 어려울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을 참가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대우가 아시아나 항공의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시장에서는 이를 좋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본입찰에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대우 컨소시엄이 다른 입찰자들에 비해서 상당히 비싼 가격에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정보가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세에 있습니다, 과연 이 투자가 제대로 된 투자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크기 때문입니다.

 

HDC현대는 자본 2조에 자산 4.5조의 부동산 기업으로 매년 영업이익이 5000억 원씩 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 자산 11조와 부채 9.6조 원을 가진 항공산업 + 부동산 복합기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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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항공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합병이 마무리돼도 아시아나 항공의 재무개선과 경영 정상화까지 2조 원 이상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 디벨로퍼의 항공사 인수가 이해가 쉽게 가지 않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가지고 있는 유동성을 항공업에 투자했는데 시너지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면세점 호텔, HDC그룹이 영위하는 일부 사업과 항공업 간 시너지는 분명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HDC그룹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 디벨로퍼와의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와 국내 주택시장

 

이미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이 2019년 3분기부터 후퇴했습니다. 2018년 3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3% 영업이익인 24% 줄어든 수준입니다. 주택사업 부진은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택규제가 강해진 것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하여 개발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의 이윤이 더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데다가, 계속 심해지는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수도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계속해서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보였으나 2020년부터는 긴 호황이 끝나고 다시 수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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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의 늪

 

해외건설 수주 현황도 그리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신규수주 시장이 둔화되면서 2018년에는 6조 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4조 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섣부른 M&A를 통해서 망한 기업들

성공적인 M&A를 통해서 기업을 성장시킨 회사들이 많습니다. SK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섬유회사에서 시작해서 정유사 인수로 인해 수직계열화를 통해 그룹의 효율을 높였습니다. 그 후로도 지속적인 M&A를 통해서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켰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잘못된 판단으로 함부로 인수를 했다가 망한 재벌그룹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 나오는 아시아나항공도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이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그룹이 거의 해체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보아야 합니다. 웅진그룹도 마찬가지지요. 론스타로부터 사들인 극동건설로 인해서 부도위기가 나서 웅진 코웨이를 팔아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