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ETF라고 볼 수 있는 제 주식창에 몇주 들고 있지는 않지만 아주 오랫동안 물려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대우조선 해양입니다. 난 분명히 바닥이라고 생각해서 샀는데 바다 밑 맨틀을 뚫고 거의 코어까지 떨어졌다가 다시금 심해오 올라온 주가 대우조선 해양입니다.
역시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을 만든 선박건조회사인만큼 주가 잠수능력도 대단합니다. 요즘은 이 심해에서 또 수면위까지 햇빛비치는 곳까지 올라오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최근 대우조선 해양의 주가 흐름과 산업전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전망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어떻게 흘러왔는지 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우조선해양 하는일
당연히 아시겠죠? 대우조선해양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박제조회사입니다. 이게 우리나라를 대표한다고해서 국내에서 노는 회사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규모의 조선회사이고 아직까지도 조선업이 어렵다 어렵다 이야기를 해도 배만드는 기술과 규모에 있어서 아직까지도 한국이 1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족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이 조선업이라는것은 노동집약적이라고 합니다. 뭐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설계한 배에 각각의 사람들이 다 들어가서 직접 손으로 일하기 때문에 노동현장이 아주 고되긴하지만, 주문자 생산방식에 따라서 숙련된 노동자들이 또 많은 임금을 가져가고 또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 대한조선"공사" 무려 공기업이었습니다. IMF때 아쉽게 해체된 대우그룹에 인수합병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대우그룹이 잘 나갔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잘 모르겠네요.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에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분리되어 나갔지만 아직까지 대우의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 중국의 물량폭발 최고의 호황기
오히려 대우와 분리된 이후에 승승장구를 이어나갔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IMF를 그 어떤 국가보다도 빠르게 극복하면서 경제적인 급성장을 했습니다. 1990년대까지는 세계 조선업을 꽉 주름잡던 국가는 일본이었으나, 90년대 버블경제 붕괴로 인해서 일본의 기업들이 머나먼 저편으로 꼬르륵 침몰하게 되었고, 인건비가 더 저렴한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더 빠르게 상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따라가지 못했었는데 기술장벽이 비교적 낮은 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같은 저부가가치 선박을 만들면서 기술력을 쌓아갔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원동력 중에 하나는 중국이 2000년대 들어서 급성장을하며 G2로 부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급격한 세계화로 인해 세계 물동량이 폭발했고 전 세계는 저렴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어마어마한 물량을 찍어냈습니다. 그리고 이걸 운송해야할 선박이 필요했고, 중국과의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한민국에 발주를 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보다 저렴한 선박비용, 나쁘지 않은 퀄리티, 전체적인 산업호황이 맞물렸던 것입니다.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로 역성장을 할때도 중국이 잘나가주면서 그나마 견딜만했고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상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 중국의 추격때문에 해양플랜트갔는데 망했어요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들은 사실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위치가 애매한게 어차피 제조 수출국가인데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진 않더라도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세계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솟으면서 저기술 산업들 특히 경공업과 관련된 것들은 싸그리 다 망해버렸습니다. 더이상 우리나라에서 섬유같은거 만들지 않듯이 말입니다.
이게 단순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태리나 스페인 프랑스와같은 유럽국가도 마찬가지고 미국 일본 다 마찬가지입니다. 더 높은 하이테크로 기술력 격차를 벌리면서 도망가는데, 중국또한 막강한 물량 + 인력으로 기술격차를 잡아먹어가며 산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일본을 기술이 낮은 벌크선, 컨테이너선으로 추격했듯이, 이걸 중국에서도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따돌리기 위해서 당시에 유가가 엄청 비쌌기 때문에 바다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시추선, 드릴십, 쇄빙선 LNG선같은 고부가 가치 선박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집중했던게 바로 이 시추선과 드릴십입니다.
■ 엄청난 저유가와 셰일가스
문제는 언제까지나 높은 유가가 지속될줄 알았는데, 이게 아니었습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가 나오면서 세계 1위 원유수출국가는 미국이되고 이러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OPEC에서는 유가를 낮추는 치킨게임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기름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유가는 수년간 저유가가 지속되고 대우조선해양이 추진했던 바다에서 시추하는 시추선, 드릴십은 발주취소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이 망한겁니다.
■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건
2014년에 저유가시대에 분명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산업이 망하면서 망가져야하는데 혼자 주가가 막 뛰었습니다. 경영진들이 이중장부를 통해 분식회계를 하면서 실적을 속였기 떄문입니다. 2015년에 사장이 바귀면서 해양플랜트 관련 누적 손실이 3조원이 넘는다는 것이 드러났고, 영업손실이 천문학적이라는것이 밝혀졌습니다.
분식회계 규모가 무려 5조원에 달한다고 했으니 해당 사장은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사장은 감방에가고, 망할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에 14조원의 수혈을 받고나서 기사회생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고, 임직원들도 2000명가까이 해고되어야만 했습니다. 주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구요.
■ 미중 무역전쟁과 물동량 감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또 큰 악재가 있었다면 트럼프시대와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물동량 감소입니다. 미국은 패권국가로 떠오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자유무역 >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그러니 당연히 무역상호주의라는 체계안에서 모든 국가들이 다 보호무역으로 돌아섰습니다. 해외공장을 다시 본토로 들이는 리쇼어링이 유행처럼 번졌고 당연히 세계 물동량은 줄어들고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선박공급이 과잉되고 운임이 하락하면서, 선박발주량 자체가 크게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바닥을 뚫고 맨틀층으로 들어가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 바이든 당선과 LNG시대로의 전환
우울한 이야기만 했는데, 모든 주가의 가장큰 호재는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고, 또 가장큰 악재는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격언입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선게 보일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정말 많이 떨어졌습니다. 10년을 비교해보자면요. 이제부턴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최근 바이든이 당선되었습니다. 당연히 전세계의 무역시장은 보호무역주의에서 다시금 자유무역시대라는 거대한 흐름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동안은 시대를 역행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세는 역행할 수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선박의 이산화황 규제로인해서 더 높은 수준의 선박 기술력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따라서 LNG를 연료로하는 선박, 혹은 LNG를 싣고다니는 선박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꼭 이산화황 규제 뿐만아니라 전세계 LNG연료 생산이 늘었고 발전소 또한 석탄 석유 원자력에서 LNG로 환경오염을 덜 시키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기 떄문에 이 수요가 늘면서 LNG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있는 선박사가 필요했습니다.
세계의 LNG선 기술을 가진 회사는 몇개 안되는데 그중에 하나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조선업은 중국 노동자 인건비 상승과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로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파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 향후 대우조선해양 주가
2020/12/16 - [오늘의 경제] - 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
2020/12/14 - [오늘의 경제] - 자율주행 관련주 베스트5
2020/12/09 - [오늘의 경제] - LNG선박 관련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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