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출 감소
오늘자 뉴스 1면에 11 개원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고 떴습니다. 수출 감소는 작년 12월부터 계속 감소했다는 것인데요. 감소폭은 지난 11개월 동안 무려 14.7%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거의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월 200만 원을 받는 직장인이라고 따진다면 월급이 170만 원이 될 정도로 15%는 큰 수출액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내수시장이 빈약합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의 국가이다라는 것을 경제 시간에 배워왔는데요. 우리나라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80%를 넘어산 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역의존도가 80%가 넘는 나라,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수출 감소가 계속된다는 것은 결국 전체적인 경제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의 원인들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경제 블록화
이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 이전까지는 전 세계가 단일 경제체제로 갈 정도로 모든 국가의 교역들이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중심의 국가들은 이러한 세계화 속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더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트럼프가 당선이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세계경제는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로 다시 회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처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관세가 높아지고 수출에 대한 법적 규제가 심해질수록 수출은 어려워질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경제적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중국인데 이러한 중국의 상황이 어려워지고 보호무역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짖어지다보니 중국에 대한 수출은 무려 -16.9%만큼 줄었습니다. 미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럼프 형이 자국우선주의를 외치면서 한국 맨날 무역흑자 가져간다고 관세를 높이고 장벽을 세우자 -8.4%가 줄었습니다. 올해 가장 큰 빅 이슈였던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은 -13.8%만큼 수출이 줄었습니다. 올해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에 일본이 경제적으로 보복을 실시하면서 한일 무역관계도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아세안과, 인도, 중남미도 각각 10%안팎으로 줄어들었으며 유럽은 심지어 21%가 빠졌습니다.
산업별 이슈와 수출 하락
첫번째 반도체 :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있는 법
호황이 있으면 곧 다시 하락이 있기 마련입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반도체 시장이 활황을 뛰면서 유례없는 장기 호황이 이어졌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반도체가 국내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작년에는 반도체 수출만 무려 6천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들어서 반도체의 수요가 떨어지면서 32%가 빠져버렸습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 서버 구축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이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은 소형 전자기기들의 판매가 한계점에 이른 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메모리 반도체인 DRAM 가격이 반값으로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파는 물량이 비슷해도 수익성 자체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석유화학 산업 : 미국의 셰일가스 압도적인 힘으로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제품들 또한 수출 감소를 각각 -22%와 -26%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전에도 한번 다루었던 셰일가스 때문입니다. 미국의 앞마당에 셰일가스가 터지면서 화학업계에까지 이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미국은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원유를 기반으로 더욱 저렴한 가격에 원료를 지급받아서 더 생산성이 좋은 제품들을 만들 수 있는 반면에 대한민국이나 일본과 같이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해서 이를 다시 재가공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단가를 낮출 수가 없었습니다. 경쟁력이 없다 보니 당연히 수출 실적도 영업이익도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배터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LG화학은 -23%, 롯데케미컬은 -32%, SK이노베이션은 -18.9% 한화케미컬은 -44.7%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줄어드니 주가도 곤두박이칠 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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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디스플레이 : 중국이 치고 올라와
디스플레이도 화학과 비슷하게 수출 감소를 -22%를 기록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골로 가는 이유에서 한번 다루어 본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치고 올라오니 LCD의 치킨게임에서 버티지 못하고 시장을 계속 내어주고 있습니다. OLED시장을 노리고 삼성과 LG디스플레이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OLED로 전체적인 산업이 전환되지 않았고 많은 비용과 설비투자로 인해 LG디스플레이는 구조조정과 인원감축까지 단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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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타
그 외에도 철강은 -11.8%, 자동차도 -2.3%로 수출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셰일가스 혁명으로 인한 LNG선 발주가 늘어서 선박은 25% 증가하고 컴퓨터도 7.7%로 소폭 상승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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