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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기축통화 전환의 시대

기축통화의 전환 시대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불안정해진 달러의 기축통화의 지위국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달러의 붕괴였습니다. 현재 모든 돈은 신용화폐입니다. 신용을 근거로 한 종이화폐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고 사람들이 모두가 사용하고 있지요. 

 

그런데 미국 경제가 무너질듯한 금융위기가 터지자마자 세상 모든 돈의 기준이었던 달러가 신용을 잃었습니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는 신용화폐에 대한 믿음 자체가 흔들려버린 것이지요. 신용화폐가 믿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로부터 버려진다는 것입니다. 고대의 돈이었던 금과 은값이 사상 최고가로 오른 것도 2008년 이후였지요. 과거의 금본위제까지 부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기축통화도 마찬가지지요. 영구의 파운드화는 105년 정도 갔고 현재 달러도 기축통화로서 벌써 100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리고 세계는 숨죽이고 다음 기축통화로서 전자화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비트코인이나 리브라같은 전자화폐 경제를 구축하고 세계 단일 통화 체제를 선택해서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던 것도 바로 이때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엄청나게 커진 세계경제규모를 금본위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달러는 강하다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국은 여전히 초 강대국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미 연준 의장의 과감한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그 이후에는 달러 가치 유지를 위한 완만한 금리인상을 통해서 다시금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오히려 EU의 유로화나 중국의 위안화가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를 거정 할 정도입니다. 미국 경제는 건실한 회복가 호황을 맞이해나가고 있습니다. 달러 위상이 회복된 이유는 미 국채가 인기 있고 미국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믿음이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미국이 발행한 국채를 다른 나라와 투자자들이 사면서 달러를 지탱하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 경제는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독자적인 생존은 불가능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자 미 연준은 즉시 제로금리를 시행했지만 크게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 당시 연준 의장은 채권시장에서 국채를 직접 사준다는 발표를 했고 세계 증시가 급반등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와 다르게 독립적으로 달러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 2012년 유럽발 경제위기에서 제로금리와 유로에 대한 양적완화가 연이어 시행되면서 다행히도 달러 가치가 폭락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안정되었습니다. 

 

세계경제가 미국이 망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세계적인 인식 속에서 G20재무장관들이 모두 저금리 기조를 이어나갔기도 합니다. 이 당시 중국이 가진 막대한 미국 국채를 시장에 투매했다면 중국은 미국 달러를 붕괴시킬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미국이 망하면 중국도 망하는 구조를 지닌 세계 경제 시대에서 절대 그러한 행동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2000년대 중반은 저금리기조에서 한국이나 중국 같은 수출 주도 경제국가들이 돈을 잘 벌어 그 외환보유고 형태로 미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바람에 미국 금리 인상이 강하게 나왔어도 채권시장이 좋았었던 반면에 2016년 말부터 트럼프의 당선 이후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에 의해서 달러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국채를 사줄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이후의 화폐전쟁

 

도널드 트럼프가 강력히 밀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의 보호무역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무역보복관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의 환율에 대해서 압박하고 있으며 중국 위완화와의 가치 절상 요구와 함께 대한민국 원화의 가치 절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버블 만들기 이후의 양털 깎기의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지만, 더 현실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이 적당히 환율전쟁을 통해서 각자가 기축통화국의 부담을 나누고 있다가 IMF의 새로운 전자화폐를 기축통화로 하는 시대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