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로직스 뭐하는 회사일까?
우리나라 재계 1순위 삼성그룹에서도 밀고 있는 제약 바이오 기업입니다. 일단 최근 3년간의 주가 흐름을 잠시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저 13만 원일 때 샀어야 했는데 참 후회됩니다. 2018년 초기에 60만 원까지 올랐던 대도 있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주식을 삼성물산에서 43% 들고 있고 삼성전자에서 31% 들고 있습니다. 삼성은 항상 새로운 먹거리를 발 굴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스마트폰이나 반도체가 중국에게 맹추격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 먹거리 중에서 가장 각광받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바이오산업입니다.
제약산업이라는 것이 어마어마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워낙 연구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데에다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에도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성은 그동안의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의 활황으로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업체인 바이오 로직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2011년도에 설립된 역사가 길지 않은 회사입니다. 국내외 제약회사들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OEM 넣는다고 생각하면 아주 정확합니다. 그만큼 규모의 경제가 돌아가야 하는 사업이기도 하는데 시설 규모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계속해서 공장을 늘여나가고 있습니다.
송도 1 공장은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도 제조허가를 받은 공장이며 연간 36만 L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5년엔 3 공장까지 완성되어 국내 최대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VS 삼성바이오에피스
많은 사람들이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조금 헷갈려합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하는 다른 회사입니다. 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을 위탁생산 (CMO)하는 방식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원래는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였는데 관계사로 변하게 됩니다. 글 아래 삼성의 지배구조와 분식회계란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삼성바이오 제2의 삼성전자가 될까?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반도체와 비슷하게 갈 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 반도체 산업은 주요 전자 업체가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인하우스로 직접 생산하다 보니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점차 이걸 외부에 OEM을 넣어서 대량 생산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이러한 사이에서 많은 영업이익을 냈던 것이 반도체 제조 전문기업이었습니다. 치열한 치킨게임 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종의 시장을 먹은 체제가 되었지요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글로벌 생산의 70%를 차지하는데 가격은 더 낮아졌는데 제품의 퀄리티는 훨씬 높아졌습니다.
바이오신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오 개발사들이 다 직접 생산한다면 어마어마한 시설비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상품화를 위해서 전문화된 곳에서 OEM을 넣는 것이 유리합니다. 삼성이 반도체와 같이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에 투자한 이유입니다. 상품화를 위한 스피드가 중요한데 전문화된 곳에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가격은 낮추는데 퀄리티는 높일 수 있습니다.
CMO에서 CDO로 확장
CMO가 대신 만들어주는 위탁생산이라면 CDO는 생산 최적화 공정을 개발하는 서비스입니다. 2018년부터는 CDO사업을 시작했는데 신약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의 공정 개발, 임상시료 제 조 등을 고객과 함께 개발하는 것입니다.
임상 초기 공정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하면 장소를 변경하지 않고 해당 장소에서 계속하는 것이지요. 나쁘지 않은 수주실적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 바이오 흑자전환과 좋은 흐름
요즘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을 외국인이 쓸어 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390억 원 증가했는데요. 236억 원으로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액 또한 전분기에 비해서 1067억 원이 급증하여 두배 넘게 뛰었습니다. 1, 2 공장의 가동률도 개선되었고 3 공장 인증용 생산제품의 매출도 좋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주가도 함께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실적 발표 이후에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온갖 인재들로 밀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더 잘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그룹 내부의 이슈로 갖고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리스크 분식회계
2011년부터 2014년 말까지 4년 동안 연속으로 적 자른 내던 회사가 갑자기 2015년에 1조 9천억 원이라는 순이익을 냈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에피스의 지분가치를 2천9백억에서 갑자기 4조 8000억 원대로 뻥튀기시킨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이러한 회계상의 투자이익을 자신들의 이익으로 반영하면서 문제가 된 것입니다.
삼성 바이오 페이스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바꾼 것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당시 제일모직이 삼성 바이오로직스 지분 46%를 가지고 있었는데,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을 엄청 내는 걸로 바뀌니 지분을 많이 들고 있는 제일모직의 가치도 높아집니다.
그렇게 해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더 높은 비율로 삼성물산의 지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경영권 승계가 큰 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 검찰이 삼성 바이오 에피스와 로직스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부정 의혹과 박근혜 청와대의 특혜의혹이 최순실 게이트까지 함께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직도 이는 수사 중에 있으나 아마 수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관련 삼성 임원들에게나 징역이 구형되지 정작 경영권은 잘 넘어가고 기업도 잘 돌아가고는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한창 이 논란이 절정에 달할 때 국민연금이 갑자기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을 엄청난 규모로 매수합니다. 다들 국민혈세로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지만 결국 주가가 회복되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게 된 국민연금에게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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