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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SK케미칼 주가 기업분석

SK케미칼 뭐하는 회사지?


SK케미칼은 언뜻 보기에는 그냥 화학회사로만 보입니다. SK케미칼은 선경합섬 주식회사로 출발을 했는데요 국내최초로 페트병 수지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주력 산업중에서 PET수지나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접착제용 폴리에스테르 수지, 친환경 바이오 디젤 등을 생산하고 있는 화학부문이 있고 또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발기부전제 엠빅스, 항암제 선플라,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와 같은 신약을 포함하여 독감 백신 등의 제품군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혈우병 치료재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제약과 화학제품 두군을 전부 갖고 있다 보니까 두 개의 산업을 모두 봐야 한다는 점이 SK케미칼의 주식을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은 전통적인 화학제품 시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바이오와 제약 이슈에 따라서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SK케미칼의 주가입니다.

 

점점 줄어드는 화학분야


SK케미칼은 과거에는 정유산업으로부터 시작한 유화 등의 사업분야가 점차 축소되는 추세입니다. 케미칼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화학제품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은 304억 원입니다.

 

 

근데 이 중에서 백신 생산 관련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67억 원 제약 관련 부문이 98억 원으로 둘이 합치면 전체 영업이익의 87.2%가 제약과 바이오 분야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은 오랫동안 유화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약과 생명과학 분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왔습니다. 이미 원사 원면 사업과 직물산업은 각각 2000년과 2003년에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도 이러한 화학제품 사업이 철수하는데 큰 몫을 하게 되었습니다.

 

 

SK케미칼과 가습기 살균제 리스크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SK케미칼이 문제가 된 화학물질 PHMG가 독성물질인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숨긴 채 살균제 제조업체들에게 제품을 넘겨준 것으로 밝혀져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무려 확인된 것만 1460명이 사망하게 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바이오와 제약산업도 마찬가지로 국민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입니다. 그만큼 기업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지요. 기업의 신뢰에 큰 타격을 주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2017년 12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해 왔습니다. 상장 후 얼마 지나 지 않아서 12만 8500원까지 하던 주가가 2019년 여름에는 398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날아간 시가총액도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현재 주가는 56500원이며 최근 우선주는 이보다 훨씬 높은 급등 알 했습니다

한국 화학산업이 어려운 이유는 셰일가스 때문?


우리나라 화학산업이 어려운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발 셰일가스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들은 2018년에 수출 감소를 -22%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본진에서 셰일가스가 터지면서 지난번에 살펴본 해양 플랜트 산업뿐만 아니라 화학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국의 정유업체들은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저렴한 원유를 기반으로 더욱 낮은 단가의 제품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대한민국이나 일본과 같이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해서 이를 재가공하는 입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SK케미컬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23%, 롯데케미컬은 -32%, 한화케미컬은 -44.7%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주가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데요. 다행히도 SK케미칼은 지금까지 산업구조를 바이오로 바꾸어온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신약 FDA 통과


최근 국내 증시에 핫이슈 중의 하나는 SK바이오팜의 신약이 미국 식품 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성인 발작 치료제 엑스코 프리가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임상, 개발부터 판매허가까지 모든 부분을 독자적으로 진행해서 FDA 승인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라고 합니다. 

 

당연히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지금 하늘을 찌르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SK그룹 내의 SK케미칼, SK바이오랜드 분야에도 반영되었습니다. 바이오랜드는 몇일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SK케미칼도 우선주가 수직상승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최근 3개월간의 SK케미칼의 주가 흐름입니다.

 

SK케미칼 적어도 평타 터지면 홈런


SK케미칼에 대해서 저는 현재 하고 있는 그린케미컬 + 제약산업뿐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안정된 영업이익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기업가치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최근 몇 년간의 SK케미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아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떨어지더라도 정말 엄청난 이슈가 있지 않는 이상 완전히 바닥을 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추가적인 사노피와 진행 중인 폐렴구균 백신의 임상이 성공한다면 기업가치가 단계마다 증가되고 신규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이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아마 크게 잭팟을 터뜨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방 리스크는 적은데 앞으로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 비록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받아야겠지만, 적어도 기업의 비전처럼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SK케미칼이 되어서 피해자들에게 적합한 보상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