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으로 큰 돈을 잃은 소액주주들이 요즘 주변에 괘 많습니다. 신라젠 전직 임원들은 지금 돈방석에 앉아서 어떤 외제차를 살지 카탈로그를 보거나, 이참에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여기저기를 기웃댈지도 모릅니다.
회사 관계자들 말고도 기관이나 외국인, 공매도세력들도 떼 돈 벌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정작 소액주주들은 술담배만 늘어가는 이 상황 어떻게 된걸까요? 오늘은 신라젠 주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라젠 어떤 회사인가?
신라젠은 2006년 설립되어 2016년에 상장한 항암바이러스 기반 면역 항암치료제 연구개발기업입니다. 바이오벤처기업의 신화로 불리웠던 신라젠은 2006년 부산대병원 연구팀에서 시작했습니다.
신라젠의 핵심 기술은 "펙사벡"이라는 기술로서 유전자를 재조합하여 만든 백시니아 바이러스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입니다.
펙사벡은 말 그대로 암을 극복해 낼 수 있는 꿈의 치료제였습니다. 펙사벡이 상용화 될 경우에는 수조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내다보았습니다.
2007년 임상1상을 끝내고 미국 제약업체 제네렉스까지 인수했을때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2016년에 첫 상장한 첫날에만 시가총액이 8000억에 육박했습니다. 산학협력 벤처기업중에서 가장 큰 성공모델이었지요. 상장이후 1만원정도였던 신라젠 주가는 2017년 11월에는 13만원까지 주가가 올랐습니다.
신라젠주가 에는 대체 어떤일이?
신라젠은 얼마전에 다루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유한양행, 신풍제약과는 다르게 오로지 파이프라인이라고 할것이 펙사벡밖에 없는 회사입니다. 펙사벡이 성공하냐 실패하냐에 따라서 기업이 사냐 죽느냐가 걸린 문제입니다.
신라젠이 상장 이후에 단 한번도 영업흑자를 낸적이 없음에도 계속 주식가격이 올랐던 이유는 위에서 말했던 꿈과 희망의 항암제가 개발될 것이라는 온갖 찌라시와 긍정회로로 사고가 마비되어 너도 나도 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혹은 펙사벡이 성공하든 실패하든간에 나는 한탕 챙길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춤을추면서 올랐고 비이성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주식을 마구 따라 사기 시작했습니다. 공모가 15000원이었는데 2017년 펙사벡이 신장암에 반응 보였다는 보도 직후에는 13만원이 넘기까지 했습니다. 거품이다라는 수많은 증권투자사들의 권고에도 사람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신라젠 주가 임상 3상 뚜껑 열어보니
그렇게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글로벌 임상 3상의 뚜껑을 열었더니 어떻게 되었습니가? 2019년 8월 대망의 그날이 옵니다.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와 진행한 펙사벡 간암대상 임상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미팅에서 임상을 중단하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신라젠은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2위까지 했던 종목이지만 펙사벡 임상중단 사태 이후에 시총은 박살나고 10만원 넘던 주식은 2019년 가을 9000원 아래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다시 어느정도 상승했지만 과거로의 회기는 불가능합니다.
신라젠은 아직도 여러 임상시험중 하나가 실패로 돌아간 것 뿐이지 앞으로 효과가 신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검찰이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여 주가를 조작하고 큰 이익을 편취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신라젠이 유착관계가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이런 와중에서 과연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기에 한번 더 신라젠 주가에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이 있었습니다. 기존 신라젠의 임원들중 다수는 대부분 미국 바이오회사들에서 근무를 오랫동안했던 다국적의 전문가들이었습니다. 나름 글로벌 파트너사와 FDA와의 연도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주가가 한창 높던 시절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전부 다 팔아치우고 퇴사를 해버린 것입니다.
수만명 주주들의 재산을 다 가져가고서는 내책임이 아니라고 하는 이들의 작태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정말 다들 징역을 살
고 그 동안 정보차이로 거두었던 수익을 징벌적 벌금으로 환수하여 주식 피해자들에게 돌려주어야 공정한 상황이 아닐까요? 아직까지 이러한 금융 사기에 가까운 행위에 대한 제도적 처벌 기준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상태입니다.
신라젠 주가 희망은 없는가?
희망은 없습니다.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잘 털고 나오는것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펙사벡은 이제 끝난 주식이라는 것을 주주들은 인정해야합니다. 글로벌 임상 3상을 말아먹고 지금 다시 1상중에있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해야할 때입니다. 본전은 절대 오지 않습니다. 어느 세월에 펙사벡이 임상3상을 다시 통과하고 최종 FDA승인을 받아 시판이 될것 같습니까?
희망고문을 아무리 해봤자 기업의 CEO마저도 1주도 안남기고 다 팔아버린 주식입니다. 아직도 억대연봉을 받으면서 신라젠에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현재 신라젠에서는 임상을 준비하던 핵심인력들도 전부 이탈한 상태에서 과연 신라젠이 다시금 임상 3상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아직까지도 글로벌 간암 3상 실패데이터를 발표안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신라젠 주가가 보여줄 행태는 비슷합니다. 검찰이 기소하고, 주식은 감자하고, 유증한뒤 상장폐지까지 이루어지는 온갖 코스닥의 테마 개잡주들이 하던 행보를 그대로 따라하게 될 것입니다.
여전히 신라젠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고 찌라시를 뿌리고 갑자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주가를 다시금 2만원까지 끌어올리는 행위들은 조직적으로 언론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린후 공매도로 다시금 마지막까지 탈탈 털어먹으려는 수작들입니다. 이상한 밴드나 카페에서 돌아다니는 희망찬 소식을 듣지 말고 공시만 보면서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종종 우리는 현명하지 못한 선택들을 합니다. 그것은 당신이나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냥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것은 원래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선택 이후 한번 실패한 무언가에 집착해서 계속 매달리게되면 우리의 뇌는 실패를 각인한 후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럴때에는 실패를 인정하고 툴툴 털어낸 후에 다시금 우직하게 다른 길을 가야합니다. 그게 살아남는 길입니다. 주식시장에는 아직도 기회가 많습니다. 그리고 고수들은 위기속에서 남들이 읽지 못하는 주식 시장의 시그널들을 포착해내고 이를 큰 수익으로 바꾸어 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 글과 관련 링크의 정보들 또한 비판적으로 바라보시면서 휘둘리지 마시고 자신만의 견해를 만들어 가셔야합니다. 2020년 한해에는 꼭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한해를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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