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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엘리엇 파동이론이란? 핵심만 정리 한학기를 10분만에 이해하기

 

주식에도 수학적 법칙이 존재할까요? 이것을 발견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겁니다. 가격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려는 시도는 과거부터 계속 있어왔습니다. 그중 진지하게 연구하여 만든 가장 유명한 이론은 엘리엇 파동 이론입니다. 자세하게 엘리엇 파동이론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엘리엇 파동이론의 역사

 

엘리어트 파동이론

 

랄프 넬슨 엘리어트(1871~1948)는 대공황 시대에 한창 활동하던 미국의 회계사였습니다. 주식시장 데이터에 대한 연구를 하여 기술적 분석인 파동이론을 만든 사람이죠. 그는 과거 75년 간의 주식시장 데이터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예측할 수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피보나치 수를 사용하여 측정과 예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파동 이론을 알리기 위해 폭락과 반등 예측을 계속 신문사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예측은 신기하게도 너무 잘 맞았습니다. 그 당시 신문국장이었던 콜린스는 돈을 벌기 위해 파동이론을 알리지 않고 자신만 알고 싶어 했습니다.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엇이 죽기전까지 신문사에서 공개하지는 않아 그의 생전에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가 죽고난 이후 1953년 해밀턴 볼턴이 투자 전문잡지에 파동 이론을 소개하여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파동이론이 유명해진 것은 1987년 블랙먼데이 때입니다. 블랙먼데이라는 큰 폭락장을 설명하기 위해 로버트 프레 히터라는 사람을 통해 엘리엇 파동이론이 소개하면서 크게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엘리엇 파동이론의 핵심

 

엘리엇 파동이론은 패턴, 비율, 시간이라는 세가지 요인을 분석하여 주가의 변동은 상승 5파 / 하락 3파로 움직이며 한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이 사이클은 계속 순환하며 시장의 추세가 이어간다는 이론입니다.

 

엘리엇은 1930년대 초부터 과거 75년간의 주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주식시장에 더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반복적인 법칙이 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상승국면의 5개 파동과 하락국면의 3 파동은 무엇이며 어떻게 사이클을 만들어내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충격파동과 조정파동

 

파동이론 WAVE

 

먼저 상승국면의 파동은 Wave 1~5파동입니다. 상승을 5단계에 걸쳐서 Wave1,3,5에서는 상승 2,4에서는 소폭 조정을  받습니다.

 

반대로 하락국면의 파동은 Wave A, B, C입니다. A에서 떨어지게 되며 B에서 조정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또 C에서 또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때 시장 진행방향과 동일한 방향의 파동은 충격파동 반대로 조정해주는 파동을 조정파동이라고 합니다. 

 

충격 파동(impulse wave) : 시장의 진행방향과 동일방향의 파동

 

충격 파동은 시장의 진행방향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파동입니다. 충격 파동이라고도 하지만 저는 (impulse) 충동 파동이라고 하는 게 좀 더 이해가 쉽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의 심리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진행방향으로 움직이기에 추진 파동이라고도 얘기합니다.

 

상승시기에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다들 시장에 대해서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에 계속 충동적으로 구매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상승국면에는 상승을 시켜주는 파동입니다.

 

하락국면에서는 반대로 대 공황이다 도망챠! 를 외치며 사람들이 투매 또는 손절을 하게 됩니다. 이때 시장 방향은 하락이며 하락이라는 충동으로 던지기 때문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충격 파동입니다. 

 

조정파동(corrective wave) : 충격을 다소간 완화해주는 시장의 진행방향과 반대방향의 파동

 

조정파동은 충격 파동의 반대입니다. 어제 너무 올랐어 이제는 주식을 팔 때야라고 하거나, 반대로 어제 너무 떨어졌으니 이제 살만하겠네? 하면서 구매하는 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조정파동입니다. 시장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게 되는 파동을 조정파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충격 파동과 조정파동이 계속 반복하면서 주식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만들면서 뾰족뾰족한 산 모양을 만드는데 상승국면에는 5번의 파동을 거치고 하락국면에서는 3번을 거치게 됩니다. 

 

  각각의 큰 파동은 하위파동 싸이클로 이루어진다

 

프랙탈 이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프랙털 이론은 수학이나 기하학 분야로서 어떤 도형의 작은 일부를 확대해보면 그 도형 전체 모습이 똑같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연계에서 통계적으로 프랙탈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눈송이 결정 모양이 있겠습니다. 

 

 

이것이 주식시장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8개의 파동 사이클을 거시적으로 본다고 한다면 또 8개의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승국면 한 사이클 동안 하나의 하위 파동 싸이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하위 파동 사이클마저도 긴 텀으로 본다면 혹은 더 짧은 시간으로 본다면 모든 것이 8개의 파동을 만듭니다. 

 

 

  엘리엇 파동이론의 3가지 법칙

 

절대 불가침의 법칙

  • 2번 파동은 절대로 1번 파동의 출발점 이하로 떨여져서는 안된다. 
    - 즉 impulse 파동이 상승파동이 되려면 고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2 파동이 1 파동보다 낮게 떨어진다면 이것은 상승 충격파가 아니고 오히려 하방으로 떨어지는 파동일 수 있습니다. 
  • 3번 파동은 1,3,5번 파동 중에서 제일 짧을 수는 없다.
    - 3번 파동은 가장 크게 올라가는 강력한 파동입니다. 그런데 3 파동이 가장 짧으면 파동의 해석이 잘못된 것입니다.
  • 4번 파동은 절대로 1번 파동 고점과 겹칠 수 없다. .
    - 4번 파동은 3번 파동의 조정임에도 상승국면이기 때문에 1번 파동의 고점 이하로 내려가면 안 됩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예외적으로 침범되는 경우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안 맞는 경우 파동을 잘못 센 경우입니다. 

 

파동 교대의 법칙

  • 2 파동과 4 파동은 서로 다른 형태를 갖는다

2번 파동과 4번 파동은 조정 파동입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떨어지는 조정이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옆으로 횡보하는 조정파동이 있을 수도 있죠.

 

만약 2 파동이 지그재그로 조정이 왔다면 4 파동은 플랫 한 조정이 옵니다. 반대로 2 파동 때 평평한 조정이 온다면 4 파동 때에는 지그재그로 조정이 오게 됩니다. 

 

파동 균등의 법칙

  • 충격파동의 5파 중 1,3,5파의 중 하나의 파동이 길다면 나머지 두 파동의 길이는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 가장 빈번하게 3번 파동이 가장 길고 강력한 파동이기 때문에 1파와 5파의 파동 길이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피보나치 수열과 파동이론

 

엘리엇 파동이론에서는 피보나치수열을 근간으로 하여 주가 상승 후 조정의 폭을 분석하며, 주가가 얼마까지 오를 수 있는지 목표가를 찾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피보나치수열은 (1,1,2,3,5,8,13,21,34,55,89......) 앞에 수를 더한 수열입니다. 이 피보나치수열도 계속 나누면 다음과 같은 수학적 원칙이 발견됩니다.

 

  • 앞의 수를 뒤의 수로 나누면 0.618로 수렴
  • 뒤의 수를 앞의 수로 나누면 1.618로 수렴
  • 앞의 수를 두 칸 뒤의 수로 나누면 : 0.382로 수렴
  • 뒤의 수를 두칸 앞의 수로 나누면 2.618로 수렴

 

여기서 나오는 앞의 수를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특히 1.618은 우리가 말하는 황금비율입니다. 피라미드에서도 1.618이며 다빈치의 인체 비례 도도 1.618입니다. 자연의 법칙에서도 꽃잎의 배열, 식물 줄기의 가짓수, 해바라기 씨앗의 나선 모양의 배치, 태풍과 은하의 형태도 1.618의 황금분할비율로 나뉩니다. 

 

이를 파동이론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번 파동의 1.618배의 길이로 3번 파동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번 파동은 1번 파동의 길이와 같거나 1번  파동에서 3번 파동까지 길이의 61.8%의 길이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번의 조정파동은 1번 의 충격 파동을 38.2%나 61.8%로 되돌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4번의 조정파동은 3번의 충격파동을 38.2% 되돌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락국면에서도 b조정파동은 a의 하락 충격 파동을 38.2 또는 61.8% 되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동이론에 대한 비판

 

파동이론이 완벽한 이론일까요? 그랬다면 다들 돈을 잘 벌었거나 아무도 돈을 벌지 못했겠죠? 파동이론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1. 무엇이 어떤 파동의 순서인지 알기 힘들다
  2. 돌발적인 변수와 사건에 대응이 불가능하다
  3. 객관적이고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4. 근거가 과학적이지 못하다

 

1. 파동의 순서 문제

주식차트는 주 단위 일단위도 있지만 심하게는 분단위 초단위로도 움직입니다. 이 파동을 읽으면서 지금 전체적인 파동이 어느 시점의 몇 번째 파동인지 정확히 집어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파동이론을 주식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수익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2. 돌발적인 변수 문제

분명히 돌발적인 변수가 있습니다. 파동은 왔다 갔다 하는데 갑자기 전쟁이 터진다거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다거나 하는 것에 파동이론으로 대응을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아마 아주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 또한 아주 거시적인 파동 중 일부일지 몰라도 개인과 시장은 패닉과 돌발상황에 파동이론으로 설명하며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 객관적 방대한 데이터 문제

객관적이고 방대한 데이터가 있어야 파동이론이 적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S&P500 지수는 방대하고 객관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파동이론이 적용 가능하지만 킹 조선의 개잡주에서 파동이론을 적용할 수는 없을 만큼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4. 과학이 되기엔 빈약한 근거

엘리엇 파동이론은 오로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여 낸 경험적인 가설이지 실제 이것이 수학적 이론이 되기에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피보나치수열과 황금비율도 그런 게 많다 뿐이지 예외를 인정하는 순간 이것은 과학이 아닙니다. 통계학적으로는 유의미할 수 있지만 100% 맞다고 할 수 없는 걸 보면 MBTI 같은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파동이론 그래도 배워야 하는 이유

 

파동이론에 수많은 한계와 단점이 있지만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주식시장을 수학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습니다.

 

그리고 예외나 틀린 점도 많고 적용도 어렵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는 여전히 엘리엇의 파동이론은 맞는 부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파동이론을 한번 배워보고 차트가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것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세워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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