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 반군의 사우디 아람코 공격 그 이유와 현재 상황 살펴보기
최근에 뉴스 기사가 떴습니다. 사우디의 국영 석유시설 아람코가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 테러를 받아 가동이 중단되었습니다. 불길이 치솟으면서 석유생산에 차질을 받자 세계 원유시장에서 국제 유가가 20% 가까이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주유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기름값이 또 오를 것 같습니다.
속으로 웃고있는 미국
이번 테러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이번 테러공격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세계 에너지 공급을 위해 비축되어 있는 기름 SPR을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 테러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가장 신난 것은 아마 미국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난번 셰일가스 혁명 편을 살펴보시면 쉽게 답이 나올 겁니다.
지난번 포스팅인 셰일가스혁명에서 살펴봤듯이 미국의 정유회사들은 아마 지금 속으로 엄청 웃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아람코는 어떤회사이며 어떤 일이 최근에 있었는지 그리고 왜 예맨 반군은 사우디의 아람코를 공격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람코는 어떤 회사?
아람코는 무슨 회사인지 아십니까? 아마 들어보신 분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를 캐는 국영기업입니다. 사우디 왕가가 소유하고 있어 항상 베일에 쌓여 있었고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이나 매출을 공개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에 갑자기 아람코가 순이익을 공개했습니다. 왜 갑자기 사우디의 왕조는 아람코의 주식을 팔려고 하는 걸까요?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에도 아람코를 상장해서 주식을 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장에 실패를 몇번 하게 되었습니다. 기업가치를 2조 달러 정도를 받으려고 했는데 한화로 치면 약 2천조 정도일 줄 알았는데 시장에서는 평가 절하해서 1조 달러 1천억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18년에 시장 순이익을 공개한것입니다. 기업의 한해 순이익만 1111억 달러로서 우리나라로 치면 130조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애플의 두배나 되는 수준입니다. 기업가치가 2천조정도 된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니네요. 확인된 아람코의 석유매장량은 전 세계 석유 최대 기업 엑손모빌의 20배도 넘습니다. 사
사우디 왕자의 난
사우디왕조가 아람코를 상장하려고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을 봐야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왕이 통치하는 국가이며 왕족들이 어마어마한 국가의 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사우디의 왕좌는 아래로 가는 것이 아니라 형제로 갑니다. 그렇게 계속 형제에게 왕위계승이 형제로 이어지다가 문제가 된 것은 현재의 살만 7대 국왕입니다. 처음에는 형제에게 왕을 주었다가 3달만에 다시 뺏고 폐위시킵니다. 그리고는 무함마드 반나예프라는 조카에게 왕세자를 줍니다. 그런 다음에는 바로 다음에 자신의 아들들에게 다시 왕세자가 이어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넘어갈거라고 생각한 사우디의 왕위 계승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현재의 빈살만 왕세자가 가만히 기다리면 왕세자의 순서가 돌아올 것인데 그것을 기다리지 않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신의 형과 친척들을 전부 치고 왕세자의 자리를 얻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자신 주변의 모든 친인척들을 감옥에 가둡니다. 이 감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감옥이 아니라 아마 6성쯤 되는 호텔에 가둡니다. 가둔 이후에 친척들에게 왕위 계승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석방을 위해서는 몸값을 요구합니다. 이 중 사우디의 부호 왕자 왈리드는 석방에 6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7조 원을 주고 나와야 했습니다. 다른 왕자들은 대략 1조에서 5천억 원씩 받고 내보내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몸값으로만 수십조원을 벌었습니다. 얼마를 주었는지는 아직까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왕자의 원대한 꿈
왜 이 왕자의 난을 일으킨 빈 살만 왕세자는 돈을 여기저기서 긁어모으는 걸까요? 아마 이러한 쿠데타를 정당화시키고 새로운 국가적 위업을 달성하고자 하는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엇보다 먼저 사우디의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사업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는 곧 석유의 시대가 가고 대체에너지로 변화하는 시대에서 요르단 근처 홍해에 사막에 네옴이라는 첨단 신도시를 짓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2025년 완공에 564조원 달러짜리 미래형 신도시로서 현재 두바이처럼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도 관광과 금융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겠다고 합니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과 사우디의 하락
미국이 셰일가스라는 새로운 기술로 압도적인 힘으로 세계 1위의 원유수출국으로 우뚝 서면서 사우디는 미국 셰일가스 회사를 말려 죽이려는 작전으로 치킨게임을 벌였으나 사우디가 먼저 골로 가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GDP가 역성장까지 하는 등의 어려움을 맞게 되는데요 국내 정세 이외에도 국제 정세의 흐름에 따라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사우디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런 이유로 아람코라는 국영회사를 팔아서까지 돈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맨 반군은 왜 사우디를 공격했는가?
다시 오늘의 주제로 돌아와서 왜 예맨반군이 예맨은 2015년에 다시 후티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내전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2018년에 우리나라에 예멘 난민이 제주도에 들어와서 우리나라도 한번 떠들썩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내전을 피해서 다른나라로 피해 도망 온 난민들이었습니다.
아랍의 봄 이후에 계속 민주화 운동을 벌였던 수니파의 후티가 실제 공화국 수비대와 예멘군 병력들을 흡수하여 2011년부터 계속 세력을 불려나가고 있었죠. 2014년에 후티 반군은 반정부 시위를 크게 벌였는데요. 여기에는 이슬람의 종파갈등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도 섞여 있습니다. 현재 예맨의 대통령과 지도층은 시아파인데 반면 일반 민중들의 대부분은 수니파입니다.
전쟁 초기에 수니파인 후티의 군대는 우세하게 예멘을 정복하는 듯 보였습니다. 특히 임시정부가 있던 하덴마저 점령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시아파인 사우디가 자기집 앞마당에 적대적인 친이란 국가가 가까운 위체에 생길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사우디는 마침내 군사적 개입을 통해서 기존의 정부가 아덴을 수복하도록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후티는 계속 게릴라전을 통해 사우디의 군대를 괴롭혀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드론 테러는 크게 사우디를 한방 먹인것으로 보입니다.
예멘 반군 후티의 사우디 아람코 공격으로 아람코 매각은 더 늦어질 듯
아람코의 지분을 팔아 석유경제를 탈피한 사우디를 만들겠다는 왕세자의 야심에 찬물을 끼얹은 예맨의 공격으로 인해 아람코의 매각은 더 늦어지거나 전면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티는 한대에 1800만 원에 불과한 저렴한 드론 무기 10대로 사우디에 어머어마한 피해를 준 것을 보면 후티 반군을 포함한 반 사우디 진영이 사우디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석유를 감산시켰습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공격을 감행할 거라고 언론에 이야기를 하는데 앞으로 사우디의 미래와 아람코의 매각은 어떻게 될지 미궁으로 빠져가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석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만큼 큰 피해가 발생한 적은 사상 유례가 없는데요 인명피해는 없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생산 재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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