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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한화생명 주가 내일은 없다



2010년 후반대 들이서 가장 어려운 한화생명입니다. 지금 당장에서야 돈은 뭐 엄청 나쁘게 벌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화생명은 매 분기마다 몇천억씩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데 이 영업이익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7년 9500억까지 벌던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이 현재는 2330억이 되었습니다.



주가는 2017년까지만해도 8160원에 거래되었던 주식이 3월 27일에는 881원을 기록하여 1/10이 된 이후에 다시금 1425원까지 회복한 상태입니다. 오늘은 한화생명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생명 실적 악화 이유 첫번째 : 저금리



저금리시대가 왔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하더라도 금리가 10%에 가까웠는데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대로 인하하면서 한화생명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은행이야 대출과 예금으로 은행이 예대마진을 통해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도 어느정도 유동적으로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화생명은 이러한 금리의 조정이 불가능합니다. 한화생명은 과거 확정금리를 약속하는 만기 저축성 보험을 팔았습니다.



20년 만기나 30년 만기로 5~6%대의 금리를 보장하는 확정형 저축성 보험을 팔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의 금리하락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팔았던 지금으로 따지자면 고금리의 확정형 저축성 보험은 앞으로 적자와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주범이 됩니다.



앞으로 저금리 기조로 인한 한화생명을 포함한 보험사의 역마진은 장기화되고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자산운용 수익률이 저성장 기조로 인해서 5%도 되지 않는데 저축성 보험으로 주어야할 확정금리가 5%이상이라면 인건비 뺴고 운용비 빼면 계속 손해보는 장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고정금리의 저축성 보험들을 보험사들은 전부 없애긴 했지만 아직도 과거에 팔았던 저축성 보험들과 연금형 보험들을 억지로 계약 해지시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직도 3~6%에 달하는 이자를 줘야하는데 금리는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보험비가 소멸되게 하는 보장성 보험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이로 인한 수익은 나겠지만 과거의 수익률과 영업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업실적도 매년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2017년 9천억에서 2018년 6500억, 2019년에는 2330억까지 영업이익이 떨어졌는데 2020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보험사 케이스를 한화생명은 따라갈 것인가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우리나라보다 선행했던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일본입니다. 일본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에 금리가 제로금리가 된지 이미 수십년이 되었습니다. 버블경제시기에는 금리가 10%가 넘었던 시절 일본의 보험사들 또한 고금리의 확정금리를 보장해주었던 보험들이 많았습니다.



이전에 팔았던 확정형 보험들이 손실로 이어지면서 한화생명과 같은 일본 보험사들또한 운용자산 수익률이 낮아졌고 역마진이 발생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수많은 일본의 대형 보험사들이 파산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1997년 닛산생명을 시작하여 99년 도호생명, 2000년에는 5개의 생명보험사들이 파산했고 2001년 도쿄생명까지 파산했습니다.



2000년에 파산한 교에이 생명은 자산규모가 무려 3.7조엔이나 하는 거대한 규모의 보험회사였습니다. 현재 이러한 전처를 우리나라의 생명보험사들이 밟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으며 한화생명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본의 보험사의 실적과 주가지수와 한화생명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외로 나간 한화생명 실적은?


대한민국의 금융과 채권시장에서는 크게 수익을 낼수 없으니 한화생명을 비롯한 보험회사들은 해외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2019년 기준 생명보험사들의 해외채권과 외화유가증권 투자금액은 무려 110조 4000억원이라고 합니다. 2017년에 비해서 26%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화생명은 이중에서  28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1달러당 1300원까지 치솟아서 보험사들의 외화자산 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율변동에 대비한 환헤지 비용 증가에 해외채권 조달 비용도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헤지를 위한 통화스입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한국 금리인하에서 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 구간을 돌파하며 채권 상승률보다 환헤지 비용증가가 더 커졌습니다. 


한화생명은 환헤지 부담으로 인해서 이번 당기 순이익이 2019년보다 87%급감했다고 하는데 해외 수익 증권과 국내 상장지수 펀드 모두 손상차손이 증가했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살기위해 한화생명은 해외투자까지 했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화생명 주가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화생명은 아직까지는 뭐 나쁘지 않은 영업이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명보험사가 영원히 없어질 업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본의 케이스에서 보면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구조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한화생명이나 삼성생명은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중소형 보험사들은 버티지 못하고 파산하는것까지 각오해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화생명의 주가는 최근 몇년간 하락을 지속해서 최근 코로나사태가 터졌을때에는 더이상 떨어질 수 없는 바닥인 881원까지 떨어졌다가 1425원을 탈환했습니다. 


앞으로 인구도 줄어드는데 보험가입자 수도 늘어날 기미가 안보이고 저금리 기조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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