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현대차
일단 저도 애국 마케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외 나가서 현대기아차를 보면 저는 어딘가 모르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전 세계에 완성차 회사를 가 진국 가는 몇 국가 없습니다. 총 27개 국가이지만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가진 국가는 기껏해야 9개 국가밖에 없지요.
현대자동차는 인터넷 상에서는 정말 여러모로 많이 비판받는 회사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나라 점유율은 80% 이상이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나오는 현대, 기아자동차들입니다. 사실상 수입차나 다른 경쟁사들인 쉐보레나,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대비해서 괜찮은 가격에,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품질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내연기관 자동차도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가 된지라 이제는 수입차와 비교하더라도 잔고장이나 안전 면으로도 훌륭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정비공장을 시작으로 다른 선진국들보다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자체 엔진을 개발하고, 꾸준하게 수출을 지속해왔으며 지속적인 디자인과 품질을 높인 덕분에 지금은 현대자동차가 세계 6위의 자동차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현대자동차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현대자동차는 삶의 필수품인 자동차를 국산화에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큰 이바지를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현대자동차가 아니었다면 지속적으로 자동차의 부품과 기술을 해외에서 사서 조립하는 일만을 해야 했을 겁니다. 수많은 일자리와 산업들이 생겨날 수 없었고 해외에 원화 유출이 많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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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지난 10년간 현대차 주가는 자꾸 떨어질까?
근데 이런 현대자동차의 10년간의 주가를 살펴보면 엄청나게 떨어졌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20만 원이 넘던 주가가 2018년에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1년에는 무려 10%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던 회사가 2018년에는 2% 정도의 영업이익이 나게 되었습니다.
이 지표와 현대자동차의 주가를 보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2018년 4/4분기 실적 발표 시에 현대자동차 어닝쇼크로 인해서 주가가 92500원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무려 반토막 이상이 난 것이지요.
재무제표를 본다면 2019년에는 2018년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 기대심리가 반영되어서 12만 원선을 그나마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나가던 때와 비교한다면 영업이익률이 3%대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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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떨어진 영업이익률과 주가 무엇이 문제일까?
싸드 발 중국시장 퇴출
우리나라에서 한일 무역분쟁으로 인해서 도요타나 미쓰비시 자동차의 인기가 뚝 떨어진 것을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이와 같은 것이 중국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바로 2014년에 싸드 발 한국 불매운동이지요. 현대자동차는 중국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했었고 2013년까지는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가는 형식으로 중국 실적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2014년 사드 보복으로 시작된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더 이상 사드 발이 아니라 중국산 자동차의 품질과 디자인 개선이 몇 년 사이에 크게 개선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은 전기차 모델과 신형 모델들을 통해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다소 냉담한 편입니다.
세타엔진 리콜 비용
한번 잘못 만든 세타 2 엔진 때문에 몇 년간 현대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이 전부 리콜 비용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한때 직분 사방식으로 나오는 GDI 엔진이 출력도 좋고 연비도 좋다고 한참 홍보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엔진에 대한 결함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었고 미국에서 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소음과 진동, 주행 중 시동 꺼짐과 화재까지 나오면서 결국 리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세타 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비용이 현재까지 약 6000억 원이 소요되었고 앞으로는 1조 원 이상 더 반영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이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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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현대차 매출은 늘고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현대자동차의 매출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인도시장에서의 약진도 있고 미국에서 최근 나온 팰리세이드와 같은 신차들의 효과로 계속해서 매출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떨어질지언정 실제로 사람들이 좋아하고 경쟁력 있는 차들을 만들고 있기에 사람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2018년 기준 점유율이 83%를 넘었습니다. 2019년 6월에는 내수 판매가 그룹 출범 이후에 역대 최고치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현대자동차를 비판해도 살 사람들은 다 현대기아차를 샀다는 이야기입니다.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내년에는 이제 세타엔진에 대한 리콜 비용도 점차 감소해가면서 영업이익도 분기당 조 단위를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와 현대자동차
현재 현대자동차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선도적인 기업은 아닙니다. 열심히 뒤따라가고 있는 기업 중에 하나이지만 오히려 저는 이것이 현대자동차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잘하는 건 저비용으로 이미 선진화된 기술을 잘 따라가는 일입니다. 최근에는 앱티브라는 자유주행 기업과 함께 2조 4천억 원을 투자하여서 신규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면서 자동차 제조회사를 넘어서서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제공기업으로의 변환을 꿈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에 10조 원을 투자하면서 현대자동차를 전기차시대와 자율주행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이러한 시대에 있어서 현대자동차 만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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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이런 변화에 들어가는 비용이 워낙 천문학적인지라 주가가 살아날 것 같지는 않지만 꼭 이 변화의 시대에 현대자동차가 잘 적응해서 주가도 올리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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