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뭐하는 회사지?
약 10년 전에 취업준비를 할 때 처음 들었던 건 한라그룹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이 아니면 좋은 기업이 아니라는 생각에 무슨 이런 기업이 다 있지?라고 생각을 했으나 사실은 엄청나게 오래된 역사와 큰 규모의 탄탄한 회사였더라구요.
무려 1969년부터 자동차 부품을 만들면서 국제적으로 수출과 기술연구에 힘써온 물론 한라그룹은 IMF로 인해서 해체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다시금 만도를 되찾았습니다.
만도는 주로 브레이크 즉 제동장치를 만드는게 매출 분야에서 가장 큽니다. 세계에서도 50위 안에 드는 거대한 자동차 부품회사입니다. 자동차 튜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만도를 정말 잘 아실 수 있는데요 꽤 괜찮은 성능에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라서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에 만도는 제동장치나 서스펜션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부품을 넘어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쌍용의 코란도에 들어간 반자 율주행 시스템을 만도에서 만들었고, 완성도도 꽤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방 차량 충돌 방지 시스템까지 만들면서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에도 적용될 예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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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의 최근 기업실적과 주가
만도의 최근 기업실적을보면 2017년 한 해 영업이익이 뚝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다시 회복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만도의 최근 몇 년간의 실적 부진은 전적으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 부진 때문입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제 사드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 수출이 떨어지자 완성차 업계의 주가가 가장 먼저 반영이 되었고, 그 이후에 만도와 같은 부품업체들도 타격을 입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현대차의 주가 부진과 함께 2017년 말부터 2018년 말까지는 1년 사이에 주가가 60% 이상 빠지는 엄청난 폭락을 일으켰습니다. 아마 고점에 만도 주식을 들고 있던 분들이 아직까지 이 주식들을 팔지 않고 가지고 계실지는 의문입니다.
현대차가 잘 팔려야 공장가동률이 회복되는데 자동차 시장의 전망 자체가 밝지 않아서 부품사의 실적 악화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계속해서 부품사인 만도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의존적인 기업인 자동차부품회사들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차량이 감소하면서 더 큰 실적 부진에 빠졌습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최대 납품처인 현대 기아 르노삼성 쉐보레 같은 기업들이 물량 소화가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해외 납품처를 찾기 위해서 해외 시장을 찾았으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함께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축소되었습니다.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 자동차의 판매량이 15% 이사 줄어들면서 글로벌 시장에 일찍 진출했던 만도도 실적 부진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만도 정도 되는 회사이니까 영업적자를 내지는 않는 거지 연구개발에 투자하기 어려운 중소 부품업체들은 이보다 더 처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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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에 부품업계는 망하는 것이 아닐까?
현재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상황도 좋지 않은데 미래 전기차 시대에서 만도와 같은 부품회사들의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내연기관 시대의 자동차는 정말 많은 제품들이 필요합니다. 구조도 복잡하고 엔진에, 변속기인 미션에, 브레이크 크랭크 등 하나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2만 5000개에서 3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와 모터를 제외하고 나서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테슬라와 같은 신생기업이 큰 자동차 제조 노하우가 없어도 생산라인을 단순화 할 수 있고 고도의 생산 역량 없이도 전기자동차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이유입니다. 전기차 전용 라인이 구축되면 현재 30000개의 부품에서 15000개로 부품수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반면에 냉난방 시스템과 같은 공조부품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나라 차량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한라공조 이제는 한온시스템즈로 바뀐 이곳은 과거에 내연기관이 엔진 열로 난방을 하였던 것을 추가적인 난방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냉난방 시스템은 성능 저하와 전력 공급 끊김을 막기 위해서 배터리를 식히는데 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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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회복되는 만도와 앞으로의 미래
만도의 주가가 2019년 들어서 최악을 찍다가 다시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렵지만 구조조정으로 인력들을 많이 내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제네시스등 현대자동차의 신차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장착이 확대되면서 만도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잇달은 신차계획과 맞물려서 신규 차량에 적용되는 반자 율주행 시스템과 운전 보조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회복되리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탓인지 올해 6월 26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3500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차량수요회복과 더불어 자율주행 부품의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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