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경제

대한항공 주가 눈물의 항공업계와 비상

 

2019년 올 한 해 대한항공을 비롯해서 아시아나 항공까지, 항공업계는 추운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과연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됩니다. 대한항공의 지난 1년간의 그래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꽤 실적이 좋았습니다. 주가가 올해 8월에는 초에 비해서 반토막이 났다가 다시금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체 지금 항공산업은 어떤 일들이 있는지 그리고 대한항공의 주가는 어떻게 될 건지 항공산업 전체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

노 재팬 운동과 항공운송 축소


일본 수출규제로 시작된 한일 무역갈등이, 노 재팬 운동으로 서로의 교역량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항공수요 급감으로도 이어지면서 2019년 3분기 항공여객실적도 작년 대비 21.2%가 줄었습니다.

 

 

국적 항공사 8개사가 일본 노선 비중도 32.2%에서 20.6%로 낮추었습니다. 대한항공에도 타격을 주었지만, 특히 중저가 LCC 항공사들에게는 재앙 그 자체였습니다. 

 

달러 가격 상승이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대한항공을 포함한 항공사들은 외국에서 항공유나 필요한 자재들을 달러로 결재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외화 차입 비중도 높아서 달러의 가치가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저런 무역갈등 때문에 탑승률 하락도 있었지만, 거대한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외화환산 손실로 인해서 무려 7865억에 달하는 외화환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이 오르면 분기당 850억원의 외화평가 손익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떨어지게 된다면 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는데, 올해는 주로 달러가 강한 한 해였습니다. 

 

* *

공급이 너무 많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저가항공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여러 항공사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면허를 발급받음으로서 앞으로 공급은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항공사들끼리 경쟁을 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 선택권이 넓어진 것이 정말 좋습니다.

 

 

그러나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적항공사 11곳 중에서 LCC가 9개라고 합니다. 인구가 3억 명이 넘고 소득 수준이 훨씬 높은 미국과 같은 숫자입니다. 항공사의 난립으로 저가 항공권 경쟁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에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살아나는 항공운수업?

 


항공업은 적어도 올해보다는 내년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무역 분쟁과 한일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대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 또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3.0%보다는 높은 3.4%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무역기구 역시 세계 교역 증가율이 올해 1.2%에서 내년 2.7%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세계경제를 견인시키는건 기존의 선진국들과 강대국들이 아닙니다. 여전히 미국과 유럽, 한중일과 같은 동아시아 주요국들의 경제성장률은 내년에도 낮게 예상됩니다. 세계 경제를 견인할 곳으로 지목되는 곳은 우리가 소위 이야기하는 동남아 국가들, 아세안 국가들일 것입니다.

 

최근에 문재인 정권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여했었지요? 우리나라 경제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나가기 위해서 아세안 국가와의 수입수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항공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앞으로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국가들은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항공편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베트남 여객 노선은 8.91%로 상당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태국은 7%, 필리핀은 6.6%의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싸드발 중국 한중 갈등이 조금씩 약해지고 한중 운수권 배분을 진행한 덕분에 내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관광객과 이를 담당할 노선 여객은 12%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

무역분쟁 완화와 물류의 증가


일본 노선도 최근 한일 지소미아 협정 파기가 연장되고, 일본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로 복귀하게 되면, 내년 도쿄 올림픽에 따라서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항공사들은 승객을 태워서는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밥도줘야지, 담요도 줘야지, 서비스도 필요합니다. 진짜 항공사들이 돈을 버는 것은 항공 화물로부터 돈을 벌고 있습니다. 국제 항공 화물 수송량은 2018년 11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서 연말까지 전년 대비 6%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나마 국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던 대한항공도 영업이익이 2018년 대비 70%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년 국제 항공 화물 수송량은 올해보다 늘어난 309만톤 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샹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항공의 대표적인 대한항공은 전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 보아도 훌륭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잘 돼서 세계적인 항공사로 훨훨 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