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국내 최대의 게임 제작 배급사
대한민국에서 1등의 게임회사라고 한다면 바로 엔씨소프트입니다. 김택진이라는 유명한 창업주가 만들었지요.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그 유명한 리니지가 있고,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과 같은 굵직한 MMORPG 게임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창업 당시만 해도 그냥 기업 납품용 소프트웨어 그룹웨어를 만들던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리니지의 엄청난 성공으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사업들은 다 접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자신의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넥슨이나 넷마블 같은 경우는 자신들의 게임 개발 능력보다는 다른 작은 게임회사들을 인수하면서 이런저런 게임들을 퍼블리싱만 하는 반면에, 엔씨소프트의 경우에서는 자신들의 게임을 직접 프로젝트를 꾸려서 개발합니다. 그래서 게임에는 엔씨만의 스타일이 녹아있습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해외 게임사에 비교해보자면 EA 게임즈와 블리자드 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엔씨소프트의 지난 10년간의 주가
엔씨소프트는 주식상장한 가장 큰 게임 제작사 중 하나입니다. 증권가에서도 꽤 우량주로 취급되고 있는 주식입니다. 게임과 관련된 주식들은 경기를 타지 않거나 오히려 불황에 오히려 더 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불황일수록 사람들이 시간이 많아져서 게임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의 주가를 본다면 정말 꾸준하게 우상향 해왔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2009년만 하더라도 10만 원 정도의 주식이 현재 50만 원에 육박하니까요. 10년 전인 2010년 한 해에만 순이익이 5130억 원을 내는 초 우량기업이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꾸준히 성장했는데 해외에서 게임 대작들이 밀려들어왔지만, 블레이드 소울 런칭과, 아이온과 같은 게임들이 잘 막아주면서 우리나라 유저들을 뺏기지 않고 방어를 잘 해왔습니다.
2013년에 주가가 12만 8000원까지 떨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새로운 신규게임 개발로 인해서 많은 비용이 투자되었는데 2012년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닝쇼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니지는 정말 오래된 유저들만 하는 낡은 게임이 되었고 야심 차게 내놓았던 블레이드 앤 소울이 크게 수익을 내지 못하자 2015년까지 주가는 조금씩 회복을 하지만 보합을 하게 됩니다.
2017 리니지 M의 등장과 주가의 급상승
그러나 2017년 드디어 리니지 M이 등장합니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를 먹여살려왔던 도박게임이지요. 리니지 M 상용화 이후에 NC소프트는 다시 한번 큰 도약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이제는 인기가 식어가는 PC 기반의 MMO RPG 게임에 주력했지만 크게 수익적인 개선이 없었던 반면 사람들이 모바일로 넘어가는 시대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리니지 M출시 때에도 출시 직전과 직후에 폭락한 적이 있었습니다. 41만 원이 넘었던 주가가 35만 원까지 떨어졌었던 것입니다. 게임의 인기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리니지 M은 2018년 한 해에만 매출이 1조 7157억 원에 영업이익으로는 614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당연히 주가는 수직상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20만 원대를 왔다 갔다 하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리니지 M 출시 전부터 성공이 보장된 게임이라는 확신에 40만 원까지 올랐다가, 출시 이후 영업이익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50만 원선까지 올라왔습니다.
주가 배당도 장난아닙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1주당 6050원씩 하면서 1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배당으로만 주고 있습니다.
2019 리니지 2M의 등장과 주가 하락
2019년 11월 드디어 리니지 2m이 출시되었습니다. 출시한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서 앱스토어에서는 매출이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습니다. 오픈 첫날 하루에만 매출액이 무려 7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12월 1일에는 2년연속 매출 1위를 하고 있던 리니지 M 전편을 누르고 구글 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를 달성하여 모든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리니지 M보다도 훨씬 발전된 그래픽과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M만큼의 상업적인 성공은 보장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리니지 M이 출시되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뚝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게임이 아니라 도박장을 만들어 놨네?
저는 개인적으로 NC소프트의 게임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게임이 게임 같지 않아서입니다. 게임을 문화콘텐츠라고 생각하면서 돈을 내면서 즐길 의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실력만 있으면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현금결제를 유도하기 극악의 반복 사냥을 하게 만들어 두었다는 것입니다.
엔씨소프트는 현금결제와 도박을 하지 않으면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간에 아이템 강화와 버프를 주는 펫들을 확률에 의해서 뽑아야만 합니다. 이미 유튜브에는 리니지 2M에 경쟁적으로 몇천만원 몇억 원을 쓰면서 룰렛을 돌려서 아이템을 얻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래픽 면으로나 게임시스템을 본다면 요즘 나오는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서는 수준이 낮습니다.
캐릭터들의 모션들도 너무 단순하고 화력 한 액션이나 조작감 그런 건 없습니다. 도박성이 엄청 높아서 분명 현금결제 유도는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게임 그 자체만 놓고 보자면 망한 게임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니라 게임의 형식을 가진 도박판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차라리 강원랜드나 카지노는 돈을 딸 수라도 있지만 기껏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을 태워도 남는 건 데이터로 만들어진 잡스러운 것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소프트 주가는 당분간 오를 것이다
정말 슬픈 사실은 우리나라 리니지 아저씨들은 개 돼지라는 것입니다. NC소프트는 게임 출시 후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막상 출시되니 기대감에 비해 떨어져서 주가가 폭락했던 것입니다.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을 내놓았을 때에도 출시되자마자 각종 오류가 발견되면서 당일 주가가 12%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리니지 2M은 분명 기업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입니다. 그리고 영업이익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KB증권은 2020년에 리니지2M의 매출액을 32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아저씨들이 엄청난 금액들을 도박장에서 날리면서 엔씨소프트에 돈을 주고 주가를 높일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기존 성공작이었던 아이온의 모바일 게임 출시도 예정되어 있는 것을 보면 주가는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NC소프트가 제대로된 게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기의 리니지는 혁신적인 요소가 많이 있었습니다. 큰 마음을 먹고 만들었던 블레이드 앤 소울도 초창기에는 지금과 같은 현질 유도보다는 가상의 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았습니다.
돈 벌기에 혈안이 된 도박판에서는 오래된 아저씨들 말고는 남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의 실적은 좋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결국에는 모든 유저들이 떠나가는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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