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비즈니스 진출 콘퍼런스
오늘 저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키콕스 벤처센터에서 하는 말레이시아 신남방 비즈니스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와 진출 전략에 대해서 직접 와서 강의를 들었던 내용들을 요약하고 저처럼 수출 사업을 진행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2위의 교역국가는 아세안
먼저 한국의 교역 수출 대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역 수출대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수출과 수입을 하는 국가는 바로 중국입니다. 총교역량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1위는 중국입니다. 그리고 2위는 어디일까요? 미국이라고들 많이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단일 국가로서는 일본과 미국이지만 APEC 출범 이후에는 아세안이 EU를 제치고 현재 2위입니다. 앞으로도 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아세안 지역을 포스트 차이나로 최대 투자 대상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수주도 1위 국가가 바로 아세안입니다. 한국 내 체류 외국인 수도 51.8만 명으로서 2위이며 외국인 방문객 수도 246만 아세안인으로서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어떤 나라 일까?
말레이시아는 전체 아세안 국가 중 가장 가운데 있는 나라입니다. 동남아에서 말레이시아는 인구수로 따지자면 작은 국가입니다. 그러나 토지는 약 1.5 배인 국가입니다.
말레이시아도 수출과 교역으로 먹고사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말레이시아가 교역에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지리적 요건을 살펴보겠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말라카 해협으로서 매년 8만여 척의 선박이 통행하는데요 현재 말레이시아 반도의 끝에 위치해있는 싱가포르가 항구도시국가로서 세계 물류와 금융의 허브도시로서 1인당 GDP가 6만 불에 이르는 경제대국이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물동량의 20~25%를 차지합니다. 석유의 1500만 배럴이 하루에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 만큼 전 세계 해양교통의 중심지인 말라카 해협은 해적이 유명할 정도였는데요.
말레이시아 시장 특성
활발한 구매력을 가진 국가
동남아의 인구와 GDP를 살펴본다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하여 1인당 GDP도 높으면서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구매력이 있는 국가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나라는 부자일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나라여서
너무나도 높은 물가 때문에 정작 높은 GDP에 불과하고 1인당 구매력 지수에서는 말레이시아보다 떨어집니다. 인구구조도 젊은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국가로서 앞으로도 구매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 시장의 Test-bed
테스트베드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진출을 위한 IT업체의 테스트베드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면 곧 동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교두보라는 겁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진출의 테스트베드 시장으로서 말레이시아에서 먹히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먹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남아 시장 진출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고 외국 자본에 개방적이기 때문에 동남아에 진출하시려는 분들은 한 번쯤 말레이시아를 첫 번째 교역국으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중동시장의 Gateway
무슬림 국가 중에서 외국자본에 가장 개방적인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한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국가 즉 주로 중동시장에 나갈 수 있는 첫 관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세계 무슬림의 인구는 무려 20억 명이 넘고 동아시아와 다르게 주로 젊은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무슬림들에게 할랄 음식, 할랄 제도는 엄청 중요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할랄 인증제도를 갖추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아서 중동시장으로 진출한다면 전 세계 무슬림 국가 특히 중동에 진출하는데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할랄 제품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말레이계 우대정책과 말레이시아 시장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대외 개방적 경제 구조로 글로벌 기업의 진출이 활발합니다. 이렇게 말레이시아가 상업과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화교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화교의 경우에는 보수적인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상업활동을 하면서 부를 축적했다고 하는데요, 현재도 화교 상권이 말레이시아의 전체 상권의 절반 이상을 장악합니다.
이러한 화교가 너무 커질 것을 두려워한 말레이시아에서는 절대다수 말레이계의 우대정책을 실시합니다. 예를 들면 국립대학입시에 있어서도 성적순으로 뽑기보다는 말레이시아계를 인구수 대비 뽑는다거나, 국가 공무원, 말레이시아의 주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에서는 중국계 차별에 의해서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조달사업 시에도 말레이계 기업 우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 특히 정부나 공공입찰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해당 문화를 잘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주요 산업
석유가스산업
동남아의 대표적인 산유국은 바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자신들이 가진 석유를 직접 생산하고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다국적 기업들이 들어와서 석유를 대신 캐고 정제하며 그 석유와 가스를 인도네시아는 다시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그럴만한 능력이 있습니다. 석유산업은 말레이시아 전체 GDP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영기업인 PETRONAS가 주도하여 전체 오일과 가스의 생산량의 2/3 정유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국영기업은 석유를 캐기 위해서는 입찰하여 꼭 말레이 기업이 꼭 껴야만이 석유 시추를 할 수 있게 발달해왔습니다.
반도체 산업
말레이시아 2018년 총수출의 38%를 차지한 대표 수출 품목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원판을 만들면 후공정을 페낭이라는 지역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Dell, Cannon, Sony 등 주요 전기 전자 제품 기업과 상호 보완 구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철강산업
철강산업은 말레이시아 GDP의 4%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고용 창출의 15만 명인 주요 산업입니다. 포스코 대우 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등 한국기업들도 다수 진출해있습니다.
자동차산업
말레이시아는 자동차 산업을 가진 나라입니다. 유일하게 자동차 자국 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 중심으로 수입산 자동차에 특별 소비세를 부과하여 말레이사 국내 생산 제품을 구매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차체, 타이어 부품 등 일부 소모품 위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소형차 중심의 기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할랄산업
아직까지 우리는 할랄시장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합니다. 보통 돼지고기만 안 먹으면 할랄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지 먹는 것뿐만 아니라 그리고 원재료뿐만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할랄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말레이시아는 할랄 인증제도를 필수로 발효시켰습니다. 우리나라가 KC인증을 꼭 거쳐야 하는 것처럼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을 받으면 국제 할랄 인증의 기준이 된다고 합니다. 일본의 샤프는 자신들이 만드는 냉장고에조차도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많은 무슬림들이 냉장고에까지도 할랄 인증제도를 받았다고 웃었지만, 이에 대한 마케팅 효과는 어마어마했습니다.
무슬림 국가들과의 교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할랄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할랄 인증 JAKIM을 소유한 나라인데요. 무슬림 입장에서는 할랄 제품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것은 우리 입장으로서 얘기하자면 할랄 제품이 아닌 것은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반찬가게에 있는데 벌레가 나온 것과 비슷합니다. 비할랄 제품은 벌레 나온 것과 같이 거의 오염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할랄에 대해서 굉장히 약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억 인구의 무슬림에게 있어서 문화보다 더 강한 종교라는 이름으로 할랄 시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0억 인구를 버릴 거라고 생각한다면 받지 않아도 되지만 전 세계 인구의 1/3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우리나라에도 할랄 인증 마크가 있는데요 KMF 할랄 인증마크는 말레이사의 JAKIM보다는 인증 기준이 좀 더 쉽다고 합니다. 권위는 많이 없지만 없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할랄 환경을 갖춘 국가로서 할랄 기업과 2천만 말레이 무슬람 소비자를 갖춘 말레 이아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말레이 할랄시장과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네슬레입니다. 네슬레는 네스카페의 할랄 인증받은 제품의 60%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여 중동으로 유통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다국적 기업의 소비재 생산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투자는 200억 불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건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보다 더 큰 규모인데요. 그 이유 중 장 큰 것이 바로 할랄이라고 봅니다. 2부로서 말레이시아 기업 진출과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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