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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CJ CGV 주가 전망



우리나라의 대표 영화관 하면 CGV가 있습니다. 거의 롯데시네마와 CGV가 대한민국 영화계를 둘로 갈라먹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오늘은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주가 CJ CGV주가와 산업 현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CJ CGV 기업분석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를 도입한 CJ CGV는 문화 쇼핑 외식 오락 종합 엔터테이먼트 회사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영화관으로 유명합니다. CJ CGV는 1996년 국내 멀티플렉스 사업을 위해 제일제당이 홍콩의 오렌지 스카이 골든 하베스트 호주의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와 함께 합작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제 친구 한명이 CGV 면접을 보러가서 마지막 질문이 CGV약자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알지 못해서 CGV는 최고봉의 약자라고 얘기했다고 한 뒤 합격을 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CGV의 약자 이름은 각 파트너사들의 앞의 이름을 따서 과거의 이름은 Cheil Golden Village를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어려우니까 각 기업의 앞자만 따서 CGV라는 약자로 쓰게 된 것입니다. CJ그룹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CJ CGV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CGV 주가와 국내 영화산업 매출과 관객수


현재 우리나라의 영화 관객수는 몇명일까요? 작년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영화 관객수는 2009년 1억 5천만명이었는데 2013년 2억명을 돌파해서 2019년까지 꾸준하게 2억명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국내영화 산업의 관객수는 그냥 정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CGV는 진작부터 해외시장 진출로 기업의 총력을 쏟았습니다. 


전체 산업 매출은 어떻게 될까요? 영화산업 매출은 2009년 1조 2천억원에서 2013년 1조 8천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8년까지 2조3천억이 된만큼 꾸준하게 우상향하고는 있습니다. 


CGV주가와 OTT서비스


근데 2013년부터 관객수는 정체되었는데 매출은 어떻게 올랐던 걸까요? 


극장매출은 관객수가 정체되면서 크게 늘지 않았니다. 그러나 그것 외에 부가시장과 해외매출 시장이 점점 비중이 커집니다. 영화와 밸류체인이 엮인 시장이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한국영화 산업매출에서 7.4%밖에 차지하지 못하던 부가시장 비중이 2015년에는 15%가 넘더니 2018년까지 약 20%까지 늘어났습니다. 



대표적인 부가시장은 과거에는 DVD나 해당 영화 콘텐츠 관련 굿즈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트렌드는 그게 아닙니다. 바로 IPTV의 결재건수입니다. 요즘 극장에서 망해도 어떻게든 IPTV수익으로 본전을 뽑는 것입니다. 특히 2018년에는 10%이상으로 급성장을 할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현재 영화산업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집에서 IPTV 결재를 통해서 최근 개봉작까지 집에서 편안한게 IPTV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보고서 일찍이 대한민국에 상륙한 글로벌 OTT서비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입니다. 2016년 1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합니다.



최초에 국내 넷플릭스에 대한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IPTV가 이미 널리 보급되어 있는 한국시장에서 새로운 외국계 OTT플랫폼이 자리잡는 것은 과거 라이코스나 야후가 국내 포털시장에 자리잡지 못하고 시장에서 나가게 되었던 모습과 유사하지 않을까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019년 기준으로 200만명으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줄 알았던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이제는 멀티플렉스 관계자들도 위협할정도로 거대해졌습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OTT시장이 이제 미래의 먹거리입니다. 그런데 멀티플렉스 시장은 이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버렸습니다.  국내 인구도 감소하고 있고 영화 티켓값을 올리는 것에 사람들의 저항도 상당합니다. 여기에 CGV가 꺼내든 카드는 해외시장 진출입니다.



CJCGV의 해외 진출 


CJ CGV는 일찍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현명한 선택입니다. 수출로먹고사는 나라에서 CGV만큼의 크기가 되는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인구를 가진 대한민국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2006년에 일찍이 중국에 진출해서 빛을 보기도 했습니다. 국내 영화시장의 부진과는 무관하게 연 10%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2019년까지 총 7개국가에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 7월 베트남 1위 멀티플렉스 메가스타를 인수 2013년 인도네시아로 진출하여 현지 영화관 극장체인인 블리츠 멀티플렉스를 위탁경영하며 인도네시아 증시에도 공개상장 합니다. 



2016년에는 터키 1위 영화체인인 MARS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었던 두개의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터키와 중국입니다. 



CJ CGV주가와 중국 시장 


2014년도에는 무려 주가가 140000원이 넘던 주식이었습니다. 2014년과 2015년에 주가가 저렇게 높을 수 있었던 것은 CGV와 중국시장에 대한 황금빛 전망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6년도에 미리 진출한 CGV의 중국시장이 슬슬 빛을 보기 시작했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도부터 중국의 영화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여 정점을 찍을 때였는데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영화 관람객수도 많아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나오지만 아모레퍼시픽도 날리고 롯데쇼핑도 날려버린 그 사건 바로 사드문제가 터집니다. 미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를 대한민국 성주에 설치하자 중국에서는 경제보복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한한령이라고 해서 한국의 제품과 서비스 수입을 막고 또한 시민들 자체적인 불매운동도 벌어진 상태에서 CGV의 중국 점유율은 2016년도 3.09%까지 갔다가 주르륵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주가도 주르륵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바로 터키 시장에서 있었습니다.



CG CGV의 터키 시장 


CJ CGV는 자본금이 5000억입니다. 근데 마스 엔터테인먼트의 경우는 인수 자금이 8000억이 넘었습니다. 자기보다도 덩치가 큰 마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서 CJ CGV는 재무적 투자자인 메리츠 종금증권을 끼고 보스포러스 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의 특수목적 법인을 만듭니다. 



당시 CGV는 31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금액 2900억원을 메리츠종금증권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메리츠 종금증권과 TRS를 맺는데 메리츠종금이 보유한 지분을 3자에게 매각을 할 때 원금과 발생할 수 있는 차액을 CJ CGV가 정산해서 보전해주겠다는 내용의 계약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메리츠 종금증권이 정산을 할때 마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메리츠종금증권이 투자한 원금 + 이자 보다 작으면 이것을 CJ CGV가 현금으로 정산해 준다는 독소조항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스엔터테인먼트의 보유자산과 수익 모두 터키 리라화라는것이 문제였습니다. 투자한 돈은 전부 한화로 책정되어있는데 이게 벌어들이는 돈과 기업가치는 리라화로 평가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2010년부터 리라화가 폭락을 했습니다. 에르도안이라는 터키 독재가가 나와서 민족주의를 제창하며 반미를 시전하니 당연히 터키의 통화가치는 뚝뚝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터키는 시리아 내전과도 아주 깊이 연관이 있습니다. 복잡한 쿠르드족과의 지속되는 전쟁을 통해서 정권을 유지하려는 에르도안 덕분에 터리의 리라화가 이렇게까지 폭락할줄은 CGV도 예상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터키사태로 인해서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따불로 인상하고 국제 신용평가에서도 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경제위기가 가속화 되었습니다. 



2016년에 6월 계약 할 당시만 하더라도 당시 400원이었던 리라화가 2019년부터는 200원 이하로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리라화 폭락으로 무리해서 샀던 회사 가치가 반토막으로 줄어들고 그 돈을 계속 메리츠 종금증권에게 보장해서 줘야하니 영업이익은 아무리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도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신하게 된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와 CJ CGV


이미 어려운 CGV의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 사태가 터집니다. 대표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극장이라는 산업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지면서 영화 산업 전체가 위축되었습니다.



요즘 영화관을 가면 보통같으면 꽉곽 자리가 차야할 극장들이 텅텅 비었습니다. 상반기 실적은 어닝 쇼크가 예상될정도입니다. 코로나 정국이 국내는 조금 잡히는 듯 하지만 세계 전체로 번지면서 해외진출되어 있는 CGV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CGV 희망은 없는가?


터키사태만 떼어놓고 본다면 CGV는 나름 연 10%이상 성장하며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난 회사입니다. 



전세계에 1만 스크린을 열겠다는 포부로 2006년 중국시장부터 2019년 러시아 시장까지 총 7개국에 321개극장에 2392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CGV는 공격적인 해외시장입니다. 현재 글로벌 탑 5안에 있는 회사입니다. 2018년에 기록적인 당기순손실을 제외하면 꾸준히 매출도 영업이익도 늘어나고 있지만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글로벌 관객수가 1억 736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관객수 1억 376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합니다. 이제는 CGV가 국내 업체가 아닌 글로벌 업체로 도약한 것입니다. 


중국 베트남 터키와 같은 신흥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서비스 공략에 성공하면서 잘 안착하고 있고 당장의 일부 국가의 통화가치 폭락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국가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드사태로 중국진출이 힘을 못쓰는 와중에 터키의 리라화 악재, 여기에 산업구조적으로는 멀티플렉스라는 산업이 OTT로 많이 대체되고 있는점, 그리고 코로나 발병까지 연이은 악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악재들이 해소가 되고 다양한 영화가 극장에서 실리면서 CGV가 다시금 회복되어 글로벌 1위의 영화관 업체로 거듭나기를 바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