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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ELS 대체 왜 생긴 상품이며 정체는 무엇인가?

ELS VS ETF

출처 : 머니플러스

사람들은 ELS와 ETF를 혼동하고는 합니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투자 상품입니다 ELS는 금융투자사가 고객들의 돈을 바다서 기초자산을 사고 나머지는 파생상품 투자를 해서 수익이 나면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반면 ETF는 고객들의 돈 전부를 기초자산으로 매수하여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ELS는 고객이 준 돈을 가지고 알아서 위험한 곳에 투자해서 수익이 나면 돌려준다는 것이고, ETF는 그냥 우량주들 최대한 많이 사는 구조입니다. 고수익도 아닌데 위험성이 더 큰 ELS의 역사와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LS가 대세가 되어가던 시절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을 구가하던 시기 뮤추얼 펀드의 기여도가 컸습니다.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IMF 이후에 시장에 들어와서 낮은 가격에 사 두었던 주식들을 후발 외국 자본과 개인자금들이 이러한 펀드들을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일으키면서 대세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2003년부터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뮤추얼펀드보다는 ELS 투자의 인기가 높아서 2003년에는 펀드보다는 ELS덕분에 대형주들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2003년 이후에 뮤추얼 펀드가 ELS의 만기 해지 물량 매도까지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선순환 ELS 재발행구조가 되도록 시장의 자금 기초가 되어줌으로써 대세 상승장이 왔다고 볼 수 도 있을 겁니다. 시장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ELS의 부정적인 면을 국내 뮤추얼 펀드가 더 큰 자금으로 막아버려서 국내 증시를 이끄면서 대세 상승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2010년대는 사정이 다릅니다.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거나 들어오더라도 시장의 주도권을 가질만한 자금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ELS에만 자금이 몰려오면서 시장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에 2009년과 2010년부터는 일정 주가대 이상 올라간 후 녹아웃 ELS 발행이 많아서 발행사 입장에서는 시장을 아래로 밀어버리는 것보다는 녹아웃 배리어까지 올려버려서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돈을 작게 만드는 것이 더 이윤을 많이 창출해서 상승장을 유도했습니다. 그런데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한 이후에 스텝다운 방식의 ELS가 상당히 많이 인기가 불었습니다. 현지수 대나 기초자산 대형주들의 주가를 고점으로 인식하고 하락장이나 박스권 장세가 오리라고 생각하고 발행한 스텝다운 방식 ELS에 자금이 몰려들면서 계속 상승을 유도했습니다.

 


 

ELS 상품의 본질

 

 일정 주가대 아래로만 하락하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보장해주는 스텝다운 ELS는 하락장이 계속되거나 박스권이 지속될 때 주로 설계되어 나오는 상품입니다. 지금껏 금융투자사들이 비관론과 공매도에 매달려있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전문가라는 기관들도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올라가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더 크면서도 고객들에게는 수익을 약속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ELS를 중위험 중수익을 약속하는 투자 상품이라고 소개했겠지만 반대로 고위험 저수익 상품이었던 것입니다.

 

 ELS의 수익구조가 고객 입장에서는 옵션상품의 일종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정 주가대 아래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무조건 수익을 보장한다니까 말이지요. 그러나 주식시장은 상상도 못 할 하락이 자주 일어나는 곳입니다. 옵션상품은 도박과도 같아서 한번 흐름을 잘못 타면 끝까지 고꾸라지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ELS 발행사가 고객에게는 좋은 설명만 하고 발행사 자신들의 수입과 리스크 회피 측면으로 설계되었습니다. ELS설계사는 시장 예측을 하고 발행하는 회사에게 유리한 ELS를 설계하여서 발행하였는데 상승장을 의식한 녹아웃 설계를 하느냐 하락장을 의식한 스텝다운 녹인 방식 설계를 하느냐라는 설계 구조를 갖게 됩니다. 고객의 수익은 관심 밖에 있을 뿐입니다.

 


ELS는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이건 ELS발행사가 고객에게 이익을 어떻게 벌어서 줄 수 있는지 보면 답이 나옵니다. 발행 사는 고객에게 돈을 받아서 기초자산을 계약한 대로 일정 부분 매입하고 나머지를 보통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서 줘야 합니다. 그런데 발행사가 파생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초 자산 매매나 선물옵션 등의 파생투자로 수익이 날 수 있을지 확신을 못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고객에게 떠넘길 수 있도록 ELS 상품을 설계합니다. 상승장이 지속될 때에는 발행사가 이자와 원금을 주어야 하므로 발행사가 어려워지고, 하락장 시에는 가입계약 시 넉 인 배리어 밑으로 갈 확률이 높아서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안 주어도 되니 안전해지게 됩니다.

 

상승장 때 많이 발행되는 녹아웃 ELS도 가입계약 시 약속된 일정 주가대 이상은 또 수익을 안 줘도 되는 계약이 있습니다. 녹아웃 방식을 응용해서 설계한 박스권 장세에 적합한 ELS 발행이 많다는 이야기는 주식시장이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므로 고객에게 시장의 두려움을 강조하면서 중위험 중수익과 같은 광고 문구와 같은 것들을 강조하고, 주식이 많이 올라버리면 고객에게 돈을 주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