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와 희망퇴직까지
파주에 어마어마하게 큰 단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입니다. 이천에 내려가면 있는 큰 하이닉스 단지만큼 큰 LG디스플레이 공장들인데요. 친구 한 명도 LG디스플레이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회사가 어렵다고 하소연을 종종 하고는 합니다. 자사주를 사 모을 만큼 애사심 있고 주인의식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하소연만큼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제 친구처럼 LG디스플레이 주식을 갖고 있다면 너무 떨어져서 팔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LG디스플레이는 임원들을 해고하고, 파주 LCD라인 일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미 생산직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서 2018년도에도 3000여 명의 직원을 정리했습니다. 이번에는 사무직까지 포함해서 받는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칼바람이 불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체 왜 LG디스플레이는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까요?
한해 2조 이상 벌던 회사가 1년 만에 93억 원으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주력산업인 LCD 산업이 중국의 맹추격에 당했다는 것입니다. 2015년과 2016년 양호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영업이익이 매 해 1조 이상씩 나던 회사가 2017년에는 무려 2조 4천억원까지 아주 좋은 영업이익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영업이익이 93억원. 사실상 2조넘게 볼던 회사가 93억 원이 되었다는 것은 갑자기 수입이 0이 되었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이것에는 OLED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것도 있지만, 실제로 전체적인 매출도 201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LCD 산업 중국과의 치킨게임에서 패배
이렇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가장 주된 이유는 중국과의 치킨게임에서 졌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주력사업이었던 대형 LCD 패널 생산에서 2017년부터 중국에게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정부에서 LCD 패널 생산에 대한 어마어마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뿐만 아니라 값싼 인건비와 자본, 그리고 기술격차 감소에 따라서 이제는 중국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LCD 패널 가격은 치킨게임을 통해 계속 내려간 상태로서 수익률 또한 많이 저조해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OLED에 집중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OLED라는 차세대 패널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프리미엄 패널로 신속하게 산업이 전환되고는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초고가 프리미엄 대형 패널 시장에서는 OLED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LCD가 백라이트에서 빛을 쏘면 컬러필터를 거친 뒤 영사되는 기술이었는데 OLED는 자체발광을 통해서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지면서 앞으로 더 얇고 가벼운 TV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중소형 OLED 시장 점유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95%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에서는 아직까지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미래 전망
지금 이게 바닥일까?라는 의견에는 저는 바닥보다 더 아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뛰어들기에는 아직까지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LG디스플레이의 OLED가 중소형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대형에 있어서 OLED는 TV 중심의 디스플레이인데 과연 사람들이 TV를 전보다 더 많이 보냐는 데에 있습니다.
더 이상 TV를 보기보다는 핸드폰이나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갑자기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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