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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OCI주가 눈물과 희망


요즘 눈물 없이 볼수는 없는 주식이 있습니다. 주주들이 속썩고 있는 그 유명한 OCI입니다. 항상 종가와 저가를 계속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조금 오르는가 싶다가도 다시금 내려가고 맨날 L자 그래프를 형성하고 있고 또 세계에 이슈만 있으면 갑자기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공매도 세력들까지 주가를 내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만간에 2019 4분기 실적발표를 하면 더 내려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눈물나는 OCI주식 의 주주에게 희망이란 없는걸까요? 


OCI는 뭐하는 회사인가?


OCI는 지금 OCI그룹의 모기업인 화학회사입니다. 주요 산업은 태양광분야와 화학분야에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보통 잘 모르는 산업에 꼭 필요한 원재료를 판매하다보니 인지도는 낮습니다. 



그러나 B2B회사들 중에서 탄탄한 회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OCI는 기초화학제품과, 석탄화학제품, 전자제품, PVC 창호재까지 제조하고 있습니다. 생산제 회사이다보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한때는 재계 20대 기업에 들 정도로 상당히 규모가 큰 회사입니다.


그중에서도 태양광패널은 OCI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기업의 핵심산업입니다. 그러나 태양광이라는 미래 산업에 발을 내딪은것이 오히려 지금처럼 눈물나는 OCI주식을 만들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태양광의 눈물


그래도 OCI도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08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후 2010년 2011년만해도 주가가 정말 미친듯이 잘나갔습니다. 60만원이 넘어서기까지 했을정도니까요. 워낙에 탄탄한 회사였고 그당시에는 새롭게 진출했던 태양광사업이 미래 산업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연일 최저가를 갱신하더니 2020년 1월 마지막에는 558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1/10이 된걸보면 많은 분들이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OCI는 2000년대 후반부터 미래는 태양광에 있다면서 태양광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후발주자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선택이 지난 10년간 고통스러운 OCI비극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2011년  OCI는는 후발주자인만큼 뒤떨어진 기술력을 만회하고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미국의 태양광 모듈 업체인 "에버그린솔라"의 지분을 사들였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폴리실리콘 > 잉곳 > 웨이퍼 > 셀 > 모듈 을 수직계열화해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가격적으로 경쟁우위를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태양광 산업의 호황은 잠깐 반짝한 산업이었습니다. 생각외로 태양광은 시장이 확대되지 못했고 후발주자들이 잔뜩 뛰어든 상태에서 경쟁만 심해졌습니다. 에버그린 솔라는 결구 2011년에 파산하면서 OCI주가는 걷잡을수 없이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그 뒤로 벌어진 지난 10년간 OCI의 주가가 계속 빠지게 된 이유와 태양광 산업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 과연 OCI주식 을 가진 주주들에게 희망은 없는가 확인해보겠습니다. 



OCI주가 하락 이유 1 : 수요와 공급의 치킨게임


태양광패널은 다들 알고 있는 미래산업입니다. 전기의 중요성은 더 중요해지고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가 퇴출되고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언제까지 화석연료를 태워서 발전기를 돌릴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태양광산업은 기술진입장벽이 낮기떄문에 수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태양광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고 경쟁자만 많은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국기업들의 저가공세에 국내의 태양광 중간재 제조업체들은 전부 도산했고 심지어 웅진에너지마저 상장폐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한화케미칼과 OCI만 살아남았는데 중국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태양광 업체들이 파산했고 남아있는 기업들도 정부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많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다보니 폴리실리콘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OCI주가 하락 이유 2 : 낮은 폴리실리콘 가격


태양광패널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 생산이 주력산업인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과 기업의 영업이익이 함께 가게됩니다. 지난 수년간 폴리실리콘 가격은 계속 내려가기만 했습니다. 한창 OCI주가가 60만원이 넘던 2011년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1KG에 80달러 였는데, 지금은 7달러밖에 하지 않습니다.




2019년 한해에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50%가 폭했고 OCI의 주가도 50%이상 폭락했습니다. OCI가 폴리실리콘을 1KG을 생산하는데 10달러가 들어가는데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당분간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OCI주가 하락 이유 3 : 트럼프의 집권과 셰일가스 


트럼프가 집권한 이후 진짜 막장으로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해버렸습니다. 태양광산업보다 아직까지는 화석연료가 비용이 덜들어가고 싼것은 압니다. 





그러나 환경문제에 의해서 태양광을 설치했던 것인데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에 의한 투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가스혁명은 잘 나가던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OCI주가 하락 이유 3 : 전기세 오른다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데는 많은 전기가 필요합니다. 생산단가의 35%가 전기비용으로 높은 원가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전기료가 다른나라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 1위 업체는 중국의 GCL이고 2위는 독일의 바커입니다. 이 나라들의 공장들은 전기요금을 국가에서 할인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가격 경쟁력 또한 밀려있느 상태입니다.  2020년에는 한전에 누적된 적자로 산업용 전기요금도 오를 것이 예상됩니다. 중국의 전기요금은 국내에 절반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OCI는 이에따라서 전기료가 싼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가동해 원가 절감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OCI주가 하락 이유 4 :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


중국이 한국과 미국에 태양광 폴리실리콘 회사들에 최종적으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보호무역주의이긴 하지만 받아들여야합니다. 향후 5년간은 OCI의 제품에는 4.4%의 관세가 부과되어 중국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주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OCI주가 상승 희망 1 : 그래도 태양광은 설치된다


전 세계가 탈원전을 향해서 가고 있고, 환경오염 이슈로 인해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치물량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한해 3GW의 설치 물량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 압도적인것은 역시 태양광에너지입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힘입어서 국내에서는 2017년에는 1211MW, 2018년에는 2027MW, 2019년에는 312MW를 신규 보급하였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태양광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 것도 수요가 그래도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입니다.


OCI주가 상승 희망 2 :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용이 있고 반도체용이 있습니다. 반도체용은 폴릿길리콘 순도 비율이 태양광용보다 훨씬 높아야 합니다. OCI는 현재 답이 없는 태양광 사업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대안으로 삼고 군산공장을 반도체형으로 변화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고 판매가 된다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예상해보지만 미쓰비시나 독일바커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국내 소부장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OCI주가 상승 희망 3 : 글로벌 큰손 블랙록 OCI지분사들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태양광 업황이 악화된 OCI의 주식을 줍줍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OCI의 주식지분 5.05%를 사들였습니다. 경영권을 위한 투자가아닌 그냥 순수 수익성 단순투자라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글로벌 투자자산운용사가 OCI가 이제는 바닥을 찍고 업황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회복할 것이라는 것을 내다보고 투자했을 것입니다.

 

OCI 앞으로 잘되기를 바란다!! 


태양광패널의 기초소재가 되는 폴리실리콘 시장이 전부 죽어버리면 추후에 국내 태양 전지와 모듈관련된 산업들이 전부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는 소부장이라는 이름으로 소재 부품 장비와 같은 기초 산업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하고자하며 OCI도 여기에 조금은 기대해 보고 이씁니다. 


아직까지는 트럼프 행정부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큰 제재가 없지만 앞으로 미국 정권이 바뀌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다시금 태양광 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입니다. 모쪼록 OCI가 잘되서 주식을 들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2020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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