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경제

한화케미칼 주가 분석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맨날 조금만 오르는가 싶다가도 다시금 떨어지고. 글로벌 증시가 조금만 나빠도 뚝뚝 주식가격이 떨어지는 한화케미칼 주가 도대체 왜 이럴까요? 




그래도 10년전만하더라도 정말 탄탄하고 좋은 제조 대기업의 위엄을 보여주어습니다. 주가가 2011년에는 주가가 57000원까지 하던 것이 현재는 16000원선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한화케미칼(한화솔루션)에 무슨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한화케미칼(한화솔루션)은 뭐하는 회사인가?


한화케미칼(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의 맏형 역할을 하는 종합화학회사입니다. 크게 화학분야인 케미칼과, 태양광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큐셀, 첨단소재 3개 부문으로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3개부문 중에서 가장 큰 영역은 케미칼부문인데 2018년에만 매출액이 9조원이 넘었습니다. 각종 산업기반의 기초화학제품인 폴리에틸렌, PVC,염소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화케미칼에 화학만큼이나 중요한 산업부문은 바로 태양광부문입니다. 2019년 한해에만 영업이익의 50%를 태양광에서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 주가와 원유가격


한화케미칼의 주력사업은 화학산업이고 대규모 장치산업이다보니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과 밀접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2014년까지는 화학업계가 상당히 불황이었습니다. 이때 한화케미칼은 낮은 가격에  KPX화인케미칼과 삼성종합화학을 꽤 괜찮은 조건으로 인수하였습니다. 그리고 3~4년간은 정말 좋은 주가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인수시점은 화학업계가 최악을 달리던 시기였고 다시금 2015년부터 3년간 세계적 화학업계가 호황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한화케미칼이 잘나갈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원료비가 적게들었기 때문입니다.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화학업체들은 콘덴세이트라고 불리우는 초경질유를 가공하여 화학제품의 베이스가 되는 나프타를 생산합니다. 그리고 이때에는 국제유가가 낮았고 초경질유의 대부분을 수출하는 이란산 원유수급이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터집니다. 이미 몇년전에 핵무기를 개발하는 이란에게 미국에서는 이란산 원유를 수출 금지령을 내렸고 급기야 2019년에는 미국이 이란의 군사지도자를 암살함으로서 전쟁상황으로까지 상황이 악화되면서 앞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 상황은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일본과 한국의 화학업계에게는 수익성이 악화된다라는 이야기와 똑같고 이에 따라 주가도 함께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한화케미칼 주가와 셰일가스 


여기에 온갖 화학업계가 더 어려워진 이유는 미국의 셰일가스 때문입니다. 화학회사들의 주요 상품은 모든 화학제품의 베이스가 되는 에틸렌입니다. 일반적으로 과거에는 원유에서 나프타를 정제해내고 나프타에서 에틸렌을 생산했으나,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이용하여 바로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정제하여 에틸렌을 뽑게되면 원유에서 생산하는 나프타기반 에틸렌보다 1/3가격에 생산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어서 주가가 오르는 반면에 원유수입에 의존할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나 일본의 화학업체는 실적인 나빠지고 주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세계 에틸렌 설비가 신규가동되면 앞으로 에틸렌의 공급은 더 많아지고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케미칼의 주가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화케미칼 주가와 태양광 산업의 부진


태양광 산업의 시장은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각광받는 사업이었습니다. 수많은 경쟁업체가 뛰어들기 전까지는 말이죠. 한화케미칼도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진입장벽이 크게 낮지 않고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전 세계가 주목하던 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당선되고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으며 셰일가스를 중심으로한 가스발전이 주가되면서 아직까지도 태양광산업은 기대받았던 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폴리 실리콘의 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태양광 업체들은 잔뜩 늘어나서 공급은 많은데 예상했던 것보다 태양광 패널, 폴리실리콘의 수요가 늘어나지 않았으니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떨어져만 갔습니다.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가장 높았던 2011년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1KG에 70달러선이 었는데, 특히 2019년에는 폭락하여 최근에는 7달러밖에 하지 않습니다.




2019년 한해에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50%가 폭했고 한화케미칼의 주가도 어려운 화학업계와 함께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데는 많은 전기가 필요합니다. 생산단가의 35%가 전기비용으로 높은 원가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전기료가 다른나라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이 1kg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데 12.5달러가 들어가는데 현재 국제 폴리실리콘가격이 1kg에 7달러선이니 팔면 손해보거나 가격경쟁력이 없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위와같은 종합적인 이유에 의해서 작년 한해에만하더라도 주가가 엄청 빠지게 된것이 바로 한화 케미칼입니다. 2019년 말 다시금 회복하는 듯 보이더니 2020년 우한폐렴으로 인해 다시금 뚝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한화케미칼 주가 상승 희망  : 슈퍼사이클은 다시 온다


지금은 한화케미칼을 비롯하여 모든 화학업계가 힘든상황입니다. 지금처럼 고유가인 시기도 있지만 다시금 사이클이 돌아 다시금 저유가로 오는 시기도 올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는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아무리 잠시동안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고 셰일가스가 계속 생산하게 된다고하더라도 환경에 대한 규제는 전세계적으로 강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무적인 것은 우울한 태양광사업안에서도 한화케미칼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업체들의 제품가격이 하락함에도 한화솔루션은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였고, 영업이익또한 2019년부터 개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0년에는 태양광에서만 영업이익을 2990억원을 내서 한화 케미칼의 이익의 50%가까이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다소 저평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 언젠가 화학분야의 슈퍼사이클이 돌아오고 이 지루한 태양광의 치킨게임이 끝나면 한화케미칼의 주가도 다시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조선해양 주가 분석  (0) 2020.02.03
금호석유 주가  (0) 2020.02.02
OCI주가 눈물과 희망  (0) 2020.02.01
포스코 주가 2년만에 반토막난 사연  (0) 2020.01.31
삼성SDI주가 전망  (0) 202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