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때문이야~ 간때문이야~ 피로는 간때문이라고 외쳐대던 대웅제약의 우루사 광고를 다들 기억하시고 있을겁니다. 대웅제약의 주가도 판매량과 인지도 만큼 높게 유지되다가 2019년 한해동안 반토막이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대웅제약의 주가가 떨어진 이유와 현재 대웅제약 주가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웅제약 뭐하는 회사지?
대웅제약 주식에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대웅제약이 뭐하는 회사인지, 그리고 어떤 제품들을 주력으로 다루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웅제약은 1942년 무려 일제시대때 창립된 가와이제약을 인수해서 시작된 제약공업사였습니다. 1947년 해방 이후 대한비타민화학공업사였다가 61년에 그 유명한 간장약 "우루사"를 만들어서 팔게됩니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대웅제약은 978년에 상호를 변경한 것인데 지속적인 사세확장을 이루어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자회사로는 2015년에 지분의 30%를 인수한 한올 바이오파마가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제품군들이 있어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우리가 시중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부터 시작하여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시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화장품까지도 진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유한양행 녹십자와 같은 메이저 제약회사 중에 하나이고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이후 매출도 1조원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우루사가 10%가까이 되고 해외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 일입니다.
대웅제약의 주가 흐름
2017년도와 2018년도까지 대웅제약의 주식흐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외형적인 매출성장과 2012년부터 이어져온 바이오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졌기 떄문입니다. 2017년 2월에는 76,500원하던 주식이 2018년 1월달에는 무려 227,500원 까지 무려 3배가까이 1년만에오르는 주가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랐었던가요?
그리고 한해동안 물론 등락은 있었지만 주가는 20만원과 18만 5000원선을 지지하며 횡보를 2019년까지 1분기까지 해주었습니다. 2019년에 그 사건들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죠.
대웅제약 주가 1년만에 반토막난 이유 첫번째 : 바이오의 부진
대웅제약의 2019년 한해는 대웅제약의 주식을 가진 주주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해였을 것입니다. 대웅제약의 주가가 2019년 상반기에 급격하게 하락하여 지금까지 회복을 못하는 것은 대웅제약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기대주들이 잇달아 글로벌 임상3상에 실패하며 전체적인 바이오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코스닥을 견인했던 바이오주가 2019년 몰락하면서 바이오에 버블이 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몇년전부터 바이오에 버블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는 해왔으나 구체적으로 굵직한 사건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컸던것은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까지 하게 되었던 인보사 사태였습니다. 코오롱 생명과학은 새로운 세포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라는 물질로 연골세포와 해당 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무릎 연골을 재생해주는 꿈의 신약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전부 끝내고 제품판매까지 되었던 제품이었기에 미국 임상 3상을 실시하여 1상과 2상까지 통과했으나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증식되며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폐기처분되며 국내에서도 판매가 중단되고 허가가 취소되었습니다.
여기에 신라젠의 펙사벡도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실패했습니다. 바이러스 기반 면역 항암제라는 꿈의 신물질이었는데 거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믿었던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마저도 임상시험에서 비교해야하는 약물을 혼용하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임상3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임상 3상을 3년을 더 해야하는데 주가가 1/3토막이 나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사태에서 대부분의 경영진과 오너일가들은 이미 갖고 있던 주식들을 전부 팔아치우는 등의 모럴해저드와 금융사기에 가까운 작태를 보여주어 더더욱 바이오 주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대웅제약도 이 흐름을 피해가지는 못했고 2019년 상반기부터 주르륵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웅제약 주가 1년만에 반토막 난 이유 두번째 :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HL036 임상3상 1차 지표 충족 실패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이 임상 3상 2차 평가지표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하지 못하여 사업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만약 이 치료제가 효과가 검증되었으면 대웅제약의 주가도 반등했을 것입니다.
1차지표로 임상디자인을 변경해서 두번째 3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아마 시기도 상당히 늦추어 질 것으로 보이고 HL036의 사업가치도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팔리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Xiidra도 2번이나 임상 3상에 떨어진 뒤 3번째에서야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던 만큼 희망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대웅제약 주가 1년만에 반토막 난 이유 세번째 : 좋지 못한 영업실적
대웅제약의 좋지 못한 실적도 주가를 떨어뜨리는데 큰 몫을 해주었습니다. 셀트리온은 영업이익이 36% 한미약품이 영업이익 9.4%인데 비해 대웅제약은 영업이익률이 고작 1.1%에 불과한데다가 매출액 증감률도 다른 바이오 주식보다 더 낮았습니다.
매력적인 주식으로 다가오지는 않았고 실적이 발표하기 전부터 많은 투자자들은 좋지 못한 실적을 예상하고 기관과 외국인들은 주식들을 매도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웃긴건 개인만 매수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2019년 하반기 실적발표 전 대웅제약의 주가가 13%이상 빠졌습니다.
대웅제약 실적이 나빠진 이유 : 메디톡스와의 소송비 전쟁
대웅제약 주가 하락과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를 가지고 한 소송싸움입니다. 두 회사는 보톡스 균주의 출처를 두고 오랫동안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보톡스 균주를 빼돌린게 아니냐? 하면서 시작된 싸움이 장기전이 되면서 서로 소송비로 어마어마하게 사용하면서 실적을 깎아먹고 있습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공식적으로는 소송비용으로 얼마나 썼는지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해동안 대웅제약은 100억원 이상의 소송비를 쓴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회사의 총력을 기울여서 싸움을 하고 있어서 소송비용이 양사에게 큰 부담으로 주주들에게는 눈물로 변했습니다.
메디톡스와의 소송전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관들이 주식을 매도하며 주가 또한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대웅제약의 주식 총평
한창 기대감이 잔뜩 형성되고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했었던 제약과 바이오주식이 2019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3상에 다들 주르륵 미끄러지기시작하고 인보사 사태를 통해서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까지 가는 것을 보면서 제약 바이오 종목들의 무덤이 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파이프라인으로 대웅제약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과는 별개로 창사 처음으로 1조클럽에 들어갔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매출액이 1조 1134억원에 영업이익 447억원 당기순이익 2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디톡스와 나보타 소송과 위장약 발암물질 사태로 라니티딘 제품 식약처 잠정판매중지, 그리고 메디톡스와의 소송비 분쟁의 악재가 있었지만, 전문의약품인 릭시아나 포시가 넥시움등의 주요 품목과 우루사, 다이아벡스, 가스모틴 등의 기존 주력 제품이 매출에 기여했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미국 매출이 본격화 된 나보타도 2018년 대비 4배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보툴리눔 톡신 수출이 그래도 2020년들어서 회복하고 있고 2019년 메디톡스와의 소송비용으로 많은 돈을 썼는데 재판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는 와중에 메디톡스는 내부신고로 인해 제품 품질과 관련된 이슈까지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대웅제약의 주가가 현재 저점이냐 아니냐라는 것을 바라본다면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항상 주가가 바닥인줄 알고 들어갔다가도 더 심해까지 가라앉는 경우도 많이 경험해봤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대웅제약의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조금씩 사둬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입니다.
모쪼록 대웅제약의 메디톡스 소송이 잘 마무리 되고 해외로 진출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상승장에 추격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장에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배웠는데 꼭 제가 사면 끝도 모르고 떨어지거나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는 기업과 산업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 배워야하고 최대한 많은 정보들을 확인하고 인사이트를 얻어야 합니다.
관련 링크에 더 많은 정보들이 있으니 비판적으로 바라보시면서 현명한 주식투자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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