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디톡스가 하루만에 10%까지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긴 하락 모멘텀을 뚫고 오랜만에 상승한 것이라서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오늘은 한번 메디톡스의 주가에 대해서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디톡스 주가개요
현재 메디톡스의 주가는 2020년 3월 4일 기준 279300원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3년동안 최고가는 무려 81만 3천원을 장중에 기록했고 이건 2018년 7월달의 일입니다. 대충 고점일떄는 65만원선을 유지하기도 했었는데 주로 40만원선에서 놀던 주식이 최근 2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오늘 알아 볼 것은 왜이렇게 메디톡스의 주가가 떨어졌는지 확인해보고 또 앞으로의 주가전망은 어떻게 될지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디톡스 뭐하는 회사인가?
메디톡스라는 회사의 이름만큼 보톡스제품이 유명한 제약기업입니다. 2000년에 설립되어서 벌써 20년이 된 기업인데 미생물 독소연구소를 세운 이후에 보툴리눔 독소를 2004년에 시판과 수출허가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성공한 1세대 혁신 제약기업으로 바이오벤처기업계의 전설이 된 기업이기도 합니다.
주식상장은 2009년도에 이루어졌는데 사실상 크게 주가변동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때까지는 아무래도 바이오주에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뜨겁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2012년부터 실적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로 만들었던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거의 독점적으로 보톡스를 팔기도하고 이 메디톡신 제품이 중국 수출까지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상승 했습니다.
2011년당시만 하더라도 겨우 15900원하던 주가가 위에서 이야기 했던 81만원까지 장중 돌파했었으니까 무려 50배가 넘게 뛴것이었습니다.
만약 이때 저점에 500만원 어치만 사놓고 그냥 잊고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뭐 지나간 이야기니까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주가가 뛴것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과 비교한다면 사실상 굉장히 고평가된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평가 위험은 당연히 조정받고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주식에서 가장 유명한 말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는 주가가 오르는 것이고, 또한 반대로 호재는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당연히 지난 몇년간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메디톡스 주가 하락 이유 첫번째 : 대웅제약과의 지루한 균주전쟁
2006년 보톡스 국산화에 성공한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꽤 잘나갔습니다. 뭐 지금도 잘나가긴 하지만 대웅제약이라는 경쟁자가 이 보톡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2014년에 대웅제약이 나보타라는 보톡스 제품을 개발해서 시판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연구개발 기간도 짧은 대웅제약이 시간이 오래걸리는 보톡스 균주와 기술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에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나보타의 염기서열 정보가 메디톡신과 동일하다면서 대웅제약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여기서 메디톡스는 자사 보톡스 제품의 전체 염기서열을 비롯한 유전정보를 공개까지 하면서 대웅제약의 균주가 어디서났는지 따졌습니다. DNA는 고유한 바코드같은 것이기 떄문에 대웅제약도 자신들의 제품 나보타의 염기서열 정보를 밝히기만 하면 깨끗할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대웅제약은 영업비밀이라면서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2017년에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경찰 수사까지 의뢰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철판깔고 나보타를 미국에 진출시켜 FDA품목 허가까지 받았습니다.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독신의 균주를 놓고 양사대립이 깊어지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에서 나보타의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를 제소하고, ITC는 메디톡스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지정된 전문가들이 대웅제약 나보타 보툴리눔 균주와 관련한 모든 서류와 정보에 접근할수 있는 증거 수집 행정명령을 받았습니다.
메디톡스도 메디톡신의 균주인 홀A하이퍼 균주는 포자를 만들지 않기 떄문에 자연상태에서는 발견될 수 없다고 했던 반면에 대웅제약은 자연상태 마굿간 토양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대웅제약의 보톡스 검증방식대로 확인한 결과 자연상태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하락했고 대웅제약은 일시적으로 반등했습니다. 메디톡스는 미생물학 최고권위자의 분석결과를 빌려서 최종적으로 대웅제약의 보톡스 균주는 메디톡스거 갖다 쓴거라고 얘기했는데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꺼 갖다 쓴거 아니라고 서로 계속 싸웠습니다.
메디톡스에게 유리해진 대웅제약과의 균주전쟁
이제 지루한 소송전도 이제 끝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3월 현재기준으로 ITC재판부는 메디톡스 에게 점점 유리한 증거들이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아직까지도 공식적으로 얼마나 소송비로 썼는지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2019년 한해동안만 하더라도 100억원 이상의 소송비를 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흙탕 싸움에서 당연히 메디톡스의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균주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이야기 할때에 주가는 크게 상승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메디톡스 주가하락 이유 두번째 바이오주의 약세
메디톡스의 주가가 빠진것은 대웅제약과의 소송만이 있었던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한껏 기대를 많이 받았던 바이오주였던 메디톡스였는데 우리나라 바이오주들이 상당히 많이 빠지면서 이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상장 폐지된 코오롱 티슈진의 인보사 사태를 많이들 기억할 겁니다. 연골세포로 무릎 연골을 재생 시켜주는 주사가 있다고 해서 다들 기대했으나 결국 글로벌 임상에서 악성종양을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폐기처분 당했습니다.
헬릭스미스는 임상시험에서 약물을 혼용하는 실수?를 하면서 다시 글로벌 임상을 시작해야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임상은 무려 3년이상이 걸리는 만큼 주가 타격도 3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실수를 하면서 유의미한 데이터도 얻을수 없었고 제약업체로서의 신뢰도 땅에 떨어졌습니다.
신라젠의 펙사벡도 마찬가지입니다.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경구용 표적항암제인 펙사벡이 효과 없음이 밝혀지면서 역시 주가는 아래로 고꾸라졌습니다.
에이치엘비를 제외하고서는 모든 바이오업계들이 다 망해버렸는데 여기서 회사 임원이나 오너들은 공시 발표전 주식을 팔아치우는 행태를 보여주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메디톡스도 이러한 바이오 주 하락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메디톡스 주가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우리가 주식을 보았을때 급락을 했을때 버텨야하는 주식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IT나 반도체 산업같은 곳입니다. 그러나산업이 붕괴되는 구조적인 하락이 있는 주식에서는 바로 나와야 합니다. 메디톡스의 경우는 국내 유일의 보톡스 업체 였습니다. 그러나 이 기업의 가치를 갉아먹는 대웅제약이 나오면서 떨어질 일이 나온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항상 독점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더 나은 사업을 개척해나가야 했던 회사인데 그저 소송전에만 기업의 총력을 쏟아붙는 메디톡스의 주가는 아마 떨어질 겁니다.
과거에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은 독점프리미엄이었는데 휴온스도 있고 대웅제약도 이제는 보톡스사업이 있습니다. 저라면 지금 이렇게 반등했을때 이제 털고 나와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주식에 대한 의견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사견일 뿐입니다. 그래도 이 주식 들고있으면서 괜히 마음 졸이지 마시고 손해를 인정하고 빨리 빠져나오고 다른 가치있는 종목에 투자하심이 어떠할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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