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일의 주가는 현재 2020년 2월 18일 기준 종가 779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8조 7702억원의 시가총액 순위로는 코스피 32위를 차지하는 대형주식입니다. PER은 35.20배로 꽤 높은 편에 속합니다. 2018년도 3분기에는 13만9000원까지 했던 주식이었는데 최근에 참 많이 떨어졌네요. 오늘은 에스오일의 주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에스오일 뭐하는 회사인가?
에스오일은 대한민국 4대 정유사중 하나입니다. 과거에 쌍용정유였는데 IMF때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업을 사들여 현재는 최대주주로서 아람코의 자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사업은 역시 정유사업이고 이외에도 화학부문과 윤활기유 제품의 제조와 판매 수송 수출입 모두 맡고 있습니다. 휘발유의 수출 비중은 47%이고 주가도 지금까지는 꽤 좋은 흐름을 보여주면서 섹시오일이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2019년도의 에스오일 실적
그러나 2019년 최악의 정제마진으로 에스오일의 실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정유사업에서 2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66.5%나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매출의 78%나 차지하는 정유사업부문이 적자에 빠지면서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최근 3개월중 특히 2020년 1월 실적이 발표한날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2019년도 에스오일의 매출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2018년도와 비교했을때 그냥 비슷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제품의 판매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구조가 나빠지면서 영업이익률이. 2.5%에서 1.8%로 감소했습니다. 왜 이렇게 잘나가던 에스오일의 영업이익이 떨어졌던 걸까요?
에스오일의 주가 정유사업을 탈피해야하나?
에스오일의 부진한 실적과 주가는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정유사업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기 떄문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인해 정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며 정제마진이 뚝 떨어졌습니다.
19년동 분기당 평균 복합정제마진이 1분기에는 1.4달러, 2분기에는 1달러, 3분기에는 3.9달러, 4분기에는 0.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4~5달러인데 팔수록 손해본 장사를 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선박 연료황함량 규제인 국제해사기구 IMO2020 시행을 앞두고 있으니 벙커 C유 가격이 폭락한 것도 한몫하였습니다. 석유사업외에 사업의 다각화와 매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에스오일의 살길이라고 이미 CEO부터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에스오일 주가와 화학회사로의 진출
에스오일은 복합석유화학시설 건설을 통해 기존 석유정제 업체어서 종합화학기업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5조원을 투자한 정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는데. 앞으로 2024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에스오일은 나프타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포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돈이되는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 사우디의 아람코와 업무협력을 통해서 아람코가 개발한 화학기술 도입과 에스오일이 2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에 지원해줄 예정입니다.
화학업체 주가가 울상인 와중에 에스오일의 화학진출?
그러나 이렇게 화학업계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화학업계에 현재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화학업계의 사정도 지금 딱히 좋지 않기 떄문입니다.
에틸렌을 포함하여 화학제품의 베이스가되는 것은 나프타인데, 이 나프타의 원료가되는 콘센데이트라 불리는 초경질유가 이란산 원유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나프타 공급이 충분할 때에는 저렴한 원재료 가격 덕분에 많은 영업이익을 냈지만, 요즘 이 초경질유 수입도 비싸고 어려워져서 원가도 높아진데다가 여기에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해 수출길이 어려워지자 원가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없는 구조로 화학업계의 영업이익도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셰일가스도 문제입니다. 셰일가스로 화학업체의 주요생산품인 에틸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셰일가스로 에탄기반의 에틸렌 가격을 1톤당 300달러 선으로 팔고 있는데, 석유 나프타 기반의 에틸렌은 1톤당 800달러이다보니 가격하락 압박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이런 화학업계의 상황에서 에스오일이 화학업체로 사업부문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것이 물론 리스크 분산에 있어 의의는 있지만 당장의 수익개선은 어려워보입니다.
에스오일 주가와 환경이슈 IMO2020
우리는 솔직히 자동차를 타고다니기 때문에 덜 민감한 환경이슈가 있다면 IMO2020입니다. IMO2020이란 선박에 들어가는 연료에 "황" 함유량의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여버리는 규제입니다. 황은 산성비와 대기오염의 주범이기때문이지요.
그리고 환경규제 IMO2020이 에스오일 주가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그동안 에스오일은 국제 해사기구의 황함량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서 탈황설비를 설치해야하는 비용적인 부담을 들여왔습니다. 공정 개선을 통해서 고유황 벙커C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저유황 선박연료유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최첨단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도해서 고유황 줄질유 비중을 70%이상 줄여버렸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본다면 초저유황 선박유의 가격은 급등했던 반면에 디젤가격과 고유황유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에스오일의 손실이 단기적으로는 꽤 컸습니다. 복합정제를 통한 저유황 선박연료유의 마진이 약하고, 원유도입단가 상승오로 정유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기에 단기적으로는 에스오일의 주가도 좋지 못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바라보았을때 그동안 환경규제에 맞추어 놓았던 설비투자에 대한 이익을 회수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에스오일 주가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에스오일 주가 전망
에스오일같은 대형주와 같은 경우에는 거대한 경기 사이클을 탑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기 마련이지요. 정유나 화학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긍정적인 이슈 중 하나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글로벌 무역전쟁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10년 그래프를 보면 에스오일은 항상 사이클에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낮은 정제마진과 화학분야에 대한 많은 투자에 의해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것들이 주가 수익비율과 주가 순자산배수의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이클들이 한바퀴 돌면서 또 다시 올라가는 시간을 가질만큼의 대형주이기 떄문에 2019년 최악의 실적으로 주가도 저점을 찍고 2020년에는 실적과 함께 반등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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