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이제는 재미를 다 보았는가?
2018년 10월 국제 금 가격은 1온스당 1200달러선이었습니다. 지금은 얼마일까요? 1500달러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인 저금리 시대와, 자국의 화폐가치를 하라기 키는 양적완화,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금 투자에 관심을 갖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부동산 팔아서 금을 사라고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중이 투자할 때 시장을 뒤따라가는 것은 실패하기 때문이지요.
2019/09/23 - [오늘의 경제] - 부동산팔고 금사라. 금값 폭등 이유
급등에 따른 뇌동매수 > 추격매수 > 투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은 빈털터리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혹은 홈쇼핑, 은행에서도 금 투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혹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항상 인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들어갔을 때는 끝물이라는 것이죠. 크게 관심이 없는 내 귀에 들어올 정도면 그 정보는 끝물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금이란 돈이 엄청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되기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개인들에게는 안전자산이 아니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도 아닙니다. 금은 인플레이션이 오기 전에 가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금은 투기자산이라고 보는 것이 더 명확할 것입니다.
금은 영원히 가치가 변하지 않는 물체이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라는 광고 카피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금 또한 영원히 가치가 변하지 않는 금속이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지요. 그러나 금은 주식만큼이나 가치가 변동하는 물체입니다. 투기 대상이라고 보는 것이 더 명확하겠지요.
최근 금투자가 유행하게 된 것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에 전 세계적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국 연방은행에서 달러 양적완화를 진행하면서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는 와중에 금의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불안정성에 대한 불안함이 금에 대한 수요를 높였고 여기에 더하여 차익을 노린 세력들이 금값을 조작하면서 금값을 상당히 올려두었습니다. 2009년에서 2012년까지는 금 값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최근에 오른 것보다도 더 많이 올랐지요. 최고 1온스당 1700달러를 돌파하기까지 했으니까요.
대중들도 이러한 열풍에 롤라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끝물에 탔을 때 이후에는 결국 2013년 거품이 빠지고 국제 금 가격은 900달러선으로 40%가 넘게 빠진 채로 5~6년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세계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게 됩니다. 여기에 위안화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다시한번 금의 가치가 뛰기 시작합니다. 시작은 중국의 부호들로부터 시작하였으나 그 이후 리먼사태와 같이 투자수요들이 함께 들어가면서 금값이 이렇게 폭등할 수 있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이후에는 금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
미국의 나홀로 호황을 마치고 잠시 숨 고르기에 돌아선 세계경제는 2020년부터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이제는 일상화되어버렸습니다. 금은 기본적으로 귀금속이고 사치품이기 때문에 사실상 쓰일 데가 많지 않습니다. 물가상승률 수준 정도로만 금값이 100여 년 이상 갔던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10년 정도 동안 가격이 정체되어있다가 한번 정도 급등해서 물가상승률 누적치만큼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의 코스피지수처럼 박스권을 상당히 오랫동안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오른 금값이 한번 정도 꺼졌다가 오랫동안 박스권을 지킬 것이 예상됩니다.
금은 정말 안전할까?
결론은 금은 정말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금값은 세계 수요공급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금값은 국제 시세에 의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냥 우리가 주식이 오르기를 기대하면서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처럼 주식도 오를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데, 금은 무조건 실물경제이며 안전자산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접근하면 금의 거품이 빠졌을 때 크게 데일 수도 있으니 마음을 비우고 분산투자 대상 중 하나로서 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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