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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4인가족 한달 생활비 얼마나 쓰고 어떻게 아낄까?

4인가족한달생활비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게 바로 생활비입니다. 특히 자식까지 있는 보편적인 4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는 일반적인 싱글 라이프나 아이 없는 딩크 가구의 생활비보다 훨씬 많습니다. 

 

매년 물가는 오르는데 정작 내 월급은 그대로인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벌어서 얼마나 쓰고 살고 있는지 궁금할 겁니다. 4인 가족 한 달 생활비 평균은 얼마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생활비를 현명하게 쓸 수 있을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4인 가족 한달 생활비 얼마?

 

 

2021년 기준 4인 가구 평균 가계지출

4인 가족 평균 가계지출
맞벌이가구 5,650,219원
외벌이 가구 4,605,877원

 

한 달 가계지출은 맞벌이냐에 따라, 또 외벌이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2021년 기준으로 맞벌이 4인 가족은 한 달에 565만 원을 쓰는 반면에 외벌이 가구의 경우는 460만 원 정도를 쓰는 것으로 약 100만 원 정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많이 버는 만큼 지출도 커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 맞벌이가 삶의 질이 좋냐고 한다면 그건 아닐 수 있습니다. 맞벌이 하는 만큼 자녀들의 보육을 신경 쓰지 못하고 보육적인 부분을 사교육으로 돌리게 되고 식사 또한 대부분 외식이나 배달음식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얼마를 벌길레 생활비 500을 넘게쓰지?

 

많은 분들이 월평균 500만 원 넘게 쓰면 대부분 연봉이 1억이 넘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합니다. 실제 4인 가구 평균소득은 7,094,205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지출입니다. 

 

외벌이라고 따진다면 연봉 1억이 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많이 버는 가구는 많지 않습니다. 사회가 양극화된 만큼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평균을 확 높여버렸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중위소득은 5,121,080원입니다. 맞벌이한다면 한 사람이 월 250만 원 버는 정도 수준일 겁니다. 

 

  어디에 돈을 많이 쓰나?

 

2021년 표준생계비 자료를 본다면 자녀가 사춘기 정도 될 때 많이 쓰는 생활비 항목 TOP5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 식비 

2위 : 교육비 

3위 : 주거비

4위 : 교통비

5위 : 통신비 

 

 

 

 

 

가장 높은 항목은 역시 식비이며 외식비를 포함한 금액입니다. 다른 가구들도 대부분 식비가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구간이 지금 자녀가 사춘기 시절입니다. 자녀가 둘 있다면 교육비로만 거의 100만 원 가까이 나가는 게 남의 일이 아닐 겁니다.

 

주거비 부담은 매달 나가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이 있겠는데 수도권에 산다고 한다면 주거비 부담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통비는 차량 할부금과 더불어 유류비, 차량 보험료, 정비에 필요한 비용, 각종 세금을 합한 금액입니다. 자녀가 있으면 차량이 한대가 아니라 두대가 있는 경우도 많고 큰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신비 또한 부담이 큽니다. 부부와 자녀 모두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4명의 핸드폰 할부와 요금, 인터넷 요금이 많이 들어갈 때입니다. 

 

  소득 - 지출 = 여유자금

 

4인 가구 소득이 한 달에 500만원정도 된다고 생각했을때 500만원을 다 써버린다면 정말 남는게 없을겁니다. 노후도 준비해야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여유자금을 만들어야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하는 것도 급급해서 저축을 못하는 가구도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생활비를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맞춘다면 법적으로 보는 최저생계비는 3,072648원입니다. 정말 아끼고 줄이고 줄인다면 한달에 최대 200만 원까지는 여유자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곳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활비를 아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아낄 것인가?

 

 

1. 불필요한 보험 없애기

많은 가구들을 살펴보면 어쩔 수 없이 지인 부탁 때문에 들어준 보험이 여러 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비보험을 두 개 들고 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나중에 원금이 보장된다고 하는데 내가 절대 타 먹을 수 없는 종신보험으로 매달 수십만 원의 고정비가 지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은 이미 낸 보험료가 아깝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정리하는 게 이득입니다. 불필요한 보험들을 다 없애버리고 꼭 필요한 실비보험 암보험 하나 정도로만 줄여야 하겠습니다. 그 또한 아는 지인 보험 설계사에게 맡기지 마시고 그냥 혼자서 디렉트로 가입하시면 보험료를 20% 정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2. 통신비는 알뜰폰으로 바꾸기 

통신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특히 SKT, KT, LG U+ 같은 통신사들의 통신비는 어딜 가나 다 똑같이 비쌉니다. 핸드폰 기계값을 할인해준다는 조건으로 비싼 통신비를 약정으로 무조건 2년 이상 들어야 하게끔 만들어 놓은 데다가, 고가의 핸드폰의 경우는 할인되더라도 매달 요금제에 녹아 할부로 나가는 통신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약정 2년이 지났다면 무조건 알뜰폰으로 이동하면 매달 1만 원대에 요금제를 쓸 수 있어서 4인 가족 다 해도 통신비를 월 10만 원 안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통신사 신규가입 시에도 핸드폰 공시 지원금 같은 거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 저렴한 핸드폰을 직접 구매하셔서 알뜰폰으로 이용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생활비를 아끼는 방법입니다. 

 

3. 외식 배달음식 줄이기

가장 큰 지출 비중이 드는 식비를 줄이려면 배달음식 외식을 줄여야 합니다. 물론 어쩌다가 한두 번 정도는 맛있게 귀찮을 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중독이고 습관입니다. 매번 나가서 사먹다 보면 배달음식을 먹다보면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돈이 너무 많이 나갑니다.

 

물론 어렵고 힘들겠지만 4인 가족으로서 먹을 수 있다면 어렵고 힘들어도 장을 봐와서 요리를 해서 같이 먹는다면 식비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요리에 재능이 없다고 하더라도 요즘은 유튜브를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그럴싸한 요리들이 나오니 직접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4. 진짜 좋은 교육은 학원일까 부모일까?

교육비 지출이 엄청납니다. 어렸을 때는 남들 다 간다는 영어유치원 보내야 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영재교육을 시킨다면서 백만 원이 넘어가는 사교육 지출을 하는 집도 많습니다. 그 집 아이는 누가 봐도 영재가 아닌데 말이죠.

 

맞벌이 가구들은 교육열보다는 어쩔 수 없이 태권도 학원, 보습학원 같은 곳에 보내서 애들 사회생활도 시키고 보육을 맡기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하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니 이를 활용한다면 일반 사교육보다는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진짜 좋은 교육은 부모가 보여주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애들에게 공부하라고 해봤자 부모가 공부를 안 하면 아이들도 공부 안 합니다. 

 

개인적으로 부모가 도서관에 가서 주말마다 책을 읽는다면 아이들 또한 그런 부모 따라 도서관에 가고, 또 책 읽는 습관이 들 수 있습니다. 부모가 보여주는 교육이야 말로 최선의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5. 주거비 대출이자 줄이기

마지막으로는 주거비 대출이자를 줄여야 하겠습니다. 대출이자 부담으로만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씩 나가는 집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는 변동금리로 인해서 더욱더 부담해야 할 대출 이자가 많을 겁니다.

 

주택담보대출이 3년 이상 넘었다고 한다면 대출을 갈아탄다고 하더라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습니다. 더 저렴한 금리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안심 전환대출이라는 국가에서 저금리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주고 있으니 이를 확인하여 매달 나가는 이자부담을 줄인다면 생활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론

 

4인 가족 평균 생활비가 무려 500만 원이 넘어간다는 게 큰 충격일 수도 있겠습니다. 평균 소득도 생각보다 높은 700만 원 수준이니까요. 요즘 같은 고물가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이 생활비조차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이라도 아껴서 여유자금을 만들어내고 그 여유자금으로 언젠가 또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현명한 투자로 자녀들에 대한 지원 또는 노후를 대비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